lambba(램바) - Happy sound of the lambs 작가의 다른 여행기
new 새 여행기 작성
새 여행기 작성

육아휴직이 끝나면 복귀하게 될 아내를 위해 일본여행계획을 세웠습니다.
명목은 아내를 위한것위한 것이지만 출발하자마자 거짓말이 되버렸습니다. 예상보다 무척 힘든 여행길이었거든요.
물론 처음 계획을 할땐 무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후 10개월된 아가, 그것도 쌍둥이와 함께 한다는 것은 보통일은 아니니까요.
계획 되로 안된다는 상식은 알고 있었지만 지하철타는 순간부터 엉망이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부천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전철을 이용하여 갑니다.
부평에서 갈아 타야 하는데 엘리베이터를 아무리 찾아도 못 찾았습니다.
결국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하는 위험한 선택을 했습니다. 환승 구간의 에스컬레이터는 상당히 긴코스입니다.
아내와 저는 각자 유모차와 함께 내려가는데 아내가 내려올 땐 한번 휘청하는 모습에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은 평생잊지 못할 것 같더군요. 덕분에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중 하나로 머릿속에 깊이깊이 새겨두었습니다.
<공항철도를 타고 이동중>
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을 넉넉하게 1시간30분을 잡았지만 2시간 이상을 훨씬 넘겼습니다. 환승구간에서 시간소비도 많았지만 티켓팅을 하기 전까지
수 많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타는 시간을 전혀 예측
할 수 없었지요. 게다가 검색대에서 유모차까지 접어서 검사 할 줄은 몰랐습니다.
결국 면세품도 포기한채 탑승동으로 뛰어서 갔습니다. 유모차를 기내에 실기 위해선 좀더 빨리 가야만 했는데 다행이도 시간안에 도착을 겨우 했습니다.
이제 조금 안심을 하고 좌석에 앉으면 편할 줄 알았는데 앉자 마자 울기 시작합니다.
엄마편에 있는 아이의 상태는 제가 알수가 없습니다. 항공사에서는 규정상 둘이상의 아가를
동반한 부모는 나란히 옆자리에 앉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산소 마스크수가 모자라서 그렇다고 하네요.
아이와 동반 비행기 탑승시 미리 예약해야 할것들이 있습니다. 기내식 그리고 15키로 미만아가들에게 제공되어지는 베시넷입니다.
이륙직후에 제공되어지는 기내서비스중 하나입니다. 좀 불편하기 때문에 잘 안자려고 하지만 저렇게 성공하기만 하면 기내식을 먹을 수 있는
여유를 누리게 됩니다. 아내와 멀리 떨어져 저쪽의 일은 알수없지만 승무원을 통해 필요한 물건과 메시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다행이도
승무원들도 이뻐해주니 한결 마음이 놓이더군요.
일본도착입니다. 외국에 첫발을 내딧기 무섭게 밥달라고 아우성입니다. 공항게이트를 빠져나가면 많은 사람들로 분유먹이기 힘들것 같아
나가기전에 한번 먹여야 했습니다. 비행기를 타려면 적어도 4시간전에는 일어나 준비하고 나와야 하고 2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소 5시간은 제대로 밥을 먹지못했다고 봐야합니다. 물론 기내식이 나왔지만 너무 뜨거워서 먹일수가 없었지요.
분유를 다먹자 이번에 바로 곯아 떨어졌습니다. 오~ 이런 행운이 아가들의 잠은 부모의 행복입니다.
나가노를 행선지로 정한 이유는 아내의 지인이 혼자 2층가옥에 살고 있어 저희들이 머물 방이 있다는 말에 주저없이 선택했습니다.
게다가 쌍둥이들에겐 보모가 한명 더 생긴 셈이지요. 교통편을 알아볼까요?
나리타국제공항에서 나가노의 시오지리까지 대략 4시간정도 소요됩니다. 금액은 12만원 정도 되네요. 둘이니까 24만원 왕복이면 48만원입니다.
아우 정말 이렇게 정리하니까 교통비 너무 비싸다는 생각밖엔 안드네요.
다시 잠이 깼는지 울려고 하네요. 그래서 콜라병을 줬더니 급 조용해집니다. 너무 이뻐요. 제 자식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조용히 있으면
무조건 이쁩니다. 차창 밖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긴 하는걸까요? 부모들 때문에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는건가 하고...ㅎㅎ
평일이라 빈자리들이 제법 있습니다. 고정석은 조금 더 비싸서 자유석을 끊었는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녀석은 저렇게 잘 보이는 곳에 너무나 얌전히 있어 좋네요.
마침내 평온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이제사 우리부부는 비행기에서 어떻게 보냈냐? 식사는 할 수 있었냐? 하면서 서로의 안부를 챙겼습니다.
웃음이 나오며 우리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하는 후회스런 마음도 생기기도 했네요. 그만큼 스트레스로 작용한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대화는 길게
갈수없더군요. 쌍둥이들은 우리들의 평온함을 그닥 좋아하지 않나 봅니다. 바로 울음을 터트리며 응가를 했습니다.
다행이도 기차내에 수유실이 있네요. 역무원의 안내로 그 흔들림속에서 기저귀를 갈았습니다. 모든지 두번해야합니다.
거의 저녁이 될무렵에 시오지리역에 도착합니다. 지인이 플랫폼에서 반갑게 맞이 해주네요. 아 정말 왔구나~~
정말 그렇게 반가운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지인이 타고온 차는 경차보단 조금 큰 사이즈의 자동차입니다.
유모차 두대넣고 캐리어 2대를 실으니 아내가 탈 공간이 너무나 비좁았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모두 자동차에 탄 후 드뎌 숙소로 향합니다.
거의 10시간 가까이 걸려 도착한 셈이네요. 쌍둥이들 아니 내 아들들 정말 장하다!!! 하하
lambba(램바) - Happy sound of the lambs 작가의 다른 여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