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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여행기 작성

"보트를 타고 폭포를 향해 달린다면 어떠실 것 같나요?"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많이 젖는다는 겁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하려고 합니다만, 그동안 필자가 했던 액티비티 중에 가장 시원했던 엑티비티인것 같습니다.
한국에 후룸라이드가 있다면, 이곳에는 폭포를 향해 달리는 보트가 있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보트투어가 있는 그곳,
수량으로 압도하는 그곳,
브라질 쪽과 또 다른 느낌의 이과수를 만나볼 수 있는 그곳,
아르헨티나의 이과수입니다.
아르헨티나 국가에 대한 설명은 본격적으로 아르헨티나 여행이 시작되는 다음 여행기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아르헨티나도 브라질과 마찬가지로 무비자로 입구하실 수 있습니다.
여행사의 투어를 이용하시면, 브라질 이과수와 아르헨티나 이과수를 하루 동안 편하게 다 보실 수 있습니다.
투어보다 저렴한 가격에 두 곳을 관람하신다면,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브라질 이과수 마을인 포스 두 이과수에서 아르헨티나 이과수 마을로 오는 방법은 여행기에 자세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2014년 10월 여행기임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브라질 이과수를 보고 난 후,
큰 감동을 가지고 다시 포스 두 이과수마을의 중앙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이과수가 참 기대가 됩니다.
올 때와 마찬가지로 120번 버스를 타고 30분을 달리면, 중앙 터미널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필자가 아는 포르투갈어는
"올라!"
직역하면 "안녕!"
"오브리가도!"
직역하면 "감사합니다!"
밖에 모릅니다.
알고 있는 단어와 바디랭기지를 최대한 구사하시면 중앙터미널에서 아르헨티나 쪽으로 넘어가는 버스 정류장을 아실 수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중앙터미널 안이 아닌, 밖에 정류장이 있습니다.
거리가 그리 멀지 않으니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3헤알 약 1,350원을 내고 버스를 타고 가다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에서 내리셔야 합니다.
꼭 브라질 출국 도장을 받으셔야 아르헨티나에 입국하실 수 있습니다.
필자는 이과수를 보고 난 후, 브라질 포스 두 이과수마을에서 머물지 않고 바로, 아르헨티나로 향했습니다.
먼저 브라질 쪽이 물가가 더 비쌀 뿐만 아니라,
다음날 버스를 예약해야 했기 때문에 일정에 대한 불확신감으로 버스를 탔습니다.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편하신 대로 움직이시면 되십니다.
다만, 브라질에서 아르헨티나 국경을 넘을 때, 운영시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운영시간 내에 가지 않으시면, 국경 앞에서 이과수강 오리알이 되는 체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국경에서 도장을 받고 다음 버스를 다시 3헤알을 내고 타시면 아르헨티나 이과수마을로 가실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이과수마을도 브라질의 포스 두 이과수마을처럼 작은 편입니다.
숙소와 버스터미널이 한 곳에 모여있어, 저녁에 도착했지만, 크게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이과수로 가는 버스는 아르헨티나 이과수마을의 버스터미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버스 가격을 쓰고 싶으나,
필자가 여행했을 2014년도 당시에는 아르헨티나의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시기여서 암환전이 이뤄지던 시기였습니다.
암환전으로 은행 환전보다 2배 이상의 아르헨티나 돈으로 바꿀 수 있었는데요.
덕분에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들은 이런 암환전을 통해, 아르헨티나를 보다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사람들끼리 5,000원씩 모아서 장을 보면,
그날 와인과 필자가 한국에서 먹었던 한우보다 맛있는 소고기를 정말 배터지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아르헨티나는 정권이 바뀌고, 암환전을 막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현재 아르헨티나의 물가는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현지인 친구가 비유하기를, 아침에 빵과 우유와 계란을 먹었다면, 셋 중의 하나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물가가 올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아르헨티나는 여행하기에 상당히 돈이 많이 드는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 지금 이 여행기에 아르헨티나의 돈인 페소를 쓰는 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르헨티나 이과수는 브라질과는 다르게 버스를 타지 않고 처음부터 걸어야 합니다.
물론, 작은 기차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브라질 이과수의 길은 상당히 단순한 편이지만, 아르헨티나의 이과수 국립공원은 길도 많고 상당히 복잡합니다.
입장하실 때, 팜플렛을 들고 다니시면 조금 더 편리하게 코스를 짜실 수 있습니다.
역시나 이과수 국립공원답게, 걸어가면서 신기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주 큰 도마뱀이었는데요.
이곳에는 멸종 위기에 처한 파충류 넓은코카이만도 서식한다고 합니다.
길 가다가 그냥 만나게 된 이 친구는 흔한 것 같으니, 넓은코카이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밖에도, 아르헨티나 쪽 이과수 국립공원에서는 맥류와 작은개미핥기, 코아티, 너구리 등이 있고,
또한 멸종 위기에 처한 포유동물로 오실롯, 재규어, 호랑 고양이 등이 서식하며, 큰개미핥기, 브라질 수달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영장류로는 검은머리카푸친과 검은짖는원숭이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류는 엄청 다양하여 아르헨티나에 서식하는 조류의 거의 절반이 이 지역에 서식한다고 합니다.
지구 반대편이어서 그런지, 생김새가 정말 다릅니다.
길을 걷는 도중에 사람들이 모여있다면,
분명 거기에는 여러분이 그동안 보지 못한 생명체들이 있을 것입니다.
잘 다듬어진 길의 숲속을 걷다 보니 폭포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울창한 나무 사이로 폭포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아르헨티나 이과수 국립공원은
아르헨티나 북동부의 미시오네스주 노르에스트에 있는 이구아수폭포와 그 주변의 아열대 밀림 지역으로 이루어진 국립공원입니다.
이과수폭포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국경지대에 걸쳐 있으며,
'거대한 물'이라는 뜻을 가진 이 지역은 1934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요.
수려한 자연경관과 생물학적 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1984년 아르헨티나의 세 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북쪽으로 경계를 이루는 브라질 영내의 이구아수 국립공원은 1986년에 별도의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네요.
등재된 지정 면적은 5만 5000㏊라고 합니다. 정말 엄청나게 큰 국립공원인데요.
브라질의 이구아수 국립공원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이구아수폭포를 공유하는데, 아르헨티나 영내의 면적이 더 넓다고 합니다.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과는 달리 정말 길이 다양해서, 관람 시간은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보다 더 소요됩니다.
재밌는 점은 이곳에는 처음 정착했던 부족이 지금도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지역에는 남아메리카 인디언인 카잉강족이 처음 정착하였다고 합니다.
카잉강족은 지금도 브라질 남동부 평원지대와 아르헨티나 파라나강, 우루과이강 지류 유역에 거주하고 있는 제족입니다.
카잉강족은 현재 인구 약 1만의 종족이며,
유동적인 수렵, 채집 생활을 하는 부족도 있으나 대부분은 정주적 농경이 주된 생업으로 옥수수, 호박, 감자 등을 재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기하게도 사회는 외혼 단위인 부계제로, 쌍분 조직을 구성하는 반족 상호간에 혼인 교환을 하는 부족도 있고,
몸에 칠한 문신으로 집단의 구별을 하는 부족도 있다고 합니다.
처음 정착했던 이곳은 이후 투피과라니족이 이들을 몰아내고 오랫동안 거주하였습니다.
필자 개인적으로
브라질 이과수 폭포가 웅장했다고 한다면,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는 아름답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브라질 이과수 폭포와는 달리 아주 길게 여러 갈래로 물이 떨어지고 있었는데요.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는 이과수강이 파라나강과 합류하는 지점에서
상류 쪽으로 약 23㎞ 지점에 높이 60~80m인 270여 개의 크고 작은 폭포들이 너비 약 3㎞에 걸쳐 반구형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연속된 폭포들이 온종일 굉음과 엄청난 물보라를 일으키며 장관을 이루고,
여기서 빚어내는 엄청난 수증기로 인하여 주변의 식생이 무성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이과수에서는 이렇게 아주 긴 폭포를 따라서 걸을 수 있습니다.
갈색에 가까운 물이 흐르고 있는데요.
식민지시대에 탐험되어 '산타마리아 폭포'라고 불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도에는 1892년부터 실리기 시작했는데요.
1541년 스페인의 탐험가 알바르 누녜스 카베사 데 바카가 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이 지역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약 10년 후에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지가 되었는데요.
처음 이과수 폭포를 발견한 알바르 누네스는 이 이과수 폭포를 처음 접했을 때,
어떠한 느낌이었을지 궁금해집니다.
필자였다면 소리가 너무 커 무서워 근처에 가지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엄청난 양의 물들이 낙하하는 모습을 비교적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데요.
이 아르헨티나 이과수에는 일명 '악마의 목구멍'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습니다.
'악마의 목구멍'이라는 강렬한 이름처럼, 정말 멋진 곳이라고 하는데요.
필자가 여행했을 이 당시에는 '악마의 목구멍'이 공사로 인해 가볼 수 없었습니다.
'목구멍'이 공사라니 좀 웃긴데요.
지금은 갈 수 있다고 하니, 이과수를 여행하실 계획이시라면,
아르헨티나 이과수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니,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깊은 숲속을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식생은 열대산 목본성 덩굴식물인 리아나와 착생식물이 풍부한 다습 아열대 삼림이 대부분인데,
주변국인 브라질이나 파라과이의 삼림과 비교하면 식물 종의 다양성이 덜하지만
무려 2000여 종의 관다발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곳을 지나는 이유는, 특별한 체험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무지개 사진은 하나지만, 가는 길에 무지개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가끔 쌍무지개도 보입니다만,
이과수 국립공원을 깊숙이 들어갈수록,
처음 무지개를 보고 환호성을 질렀던 모습과는 다르게 점점 무뎌지는 자신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왔다고 할 정도로, 필자는 꼭 이 보트를 타야만 했습니다.
바로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를 가장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보트투어입니다.
보트투어의 표는 근처에서 사실 수 있습니다.
보트에 오르시면 일단 옷부터 시작해서 모든 걸 내려놓으셔야 합니다.
여성 분이시라면, 화장을 하지 않고 오시는 편을 추천합니다.
아침에 힘들게 화장하셨다가, 이곳에서 순식간에 세안을 하실 수 있습니다.
드디어 보트에 올랐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타고 싶었으나, 보트 투어를 마친 분들의 모습을 보니, 차마 들고 갈 수 없었습니다.
투어는 간단합니다.
폭포에 최대한 가까이 갔다가 빠지고 다시 가까이 갔다가 돌아옵니다.
보트투어를 끝내고 걸어오니 가랑이가 축축합니다.
팬티까지 젖었습니다.
놀이공원 후름라이드보다 약 27배 정도 재밌습니다.
특히 폭포에 가까이 갔을 때는 눈을 뜨지 못할 정도입니다.
보트투어를 하고 난 후, 젖은 옷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처음 들어왔던 입구와 상당히 멀기 때문에, 가는 길에 다 마릅니다.
식당에 코아티들이 대놓고 앉아 있다가 식당 주인분께 한 대 맞고 도망갑니다.
너무 귀엽지만, 만지시면 아르헨티나의 병원 의료시스템이 어떠한지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려고 합니다.
사람들이 필자에게 어떤 나라가 좋았냐고 물어봤을 때, 무조건 입에서 나오는 나라가 바로 이 아르헨티나입니다.
나라가 긴 만큼 정말 긴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아르헨티나 경제가 안정되어서,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살기 좋은, 여행자들도 여행하기 좋은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여행지는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입니다.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