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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톨리오와 국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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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나 2018-01-12 조회 395 0

쿠바 아바나의 국회의사당 건물이다. 아바나 센트로와 비에하(구시가지)의 경계에 위치하며,

이 건물을 주변으로 큰 대로가 연결되어 있는데,

아바나 대극장, 국립 미술관, 그리고 다양한 호텔들이 줄지어 있는 관광 메카이다.

1929년 당시 쿠바 마차도 대통령이 미국의 국회의사당을 모델로 하여 더 큰 규모로 지었다고 한다.

20일간의 쿠바 여행을 예정하면서 사전 예약을 한 것은 아바나에 도착하여 3일간의 숙소가 전부였다.

초행길 인지라 아바나의 랜드마크인 카피톨리오 근처의 비엔비를 웹사이트로 예약했는데, 대성공이었다.

오른쪽 하늘색 건물이 숙소인데, 발코니에서 카피톨리오가 정명에 보였으며, 전망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카피톨리오 앞의 아주 일반적인 풍경으로 올드 카들이 여기 저기 이 색깔 저 색깔을 뽐내며 질주한다. 

정면에서 쳐다본 카피톨리오이다. 언제 또 올지 모르는 이곳을 들어가 보고 싶은 맘은 굴뚝같았지만,

2013년부터 시작된 공사는 끝날 줄을 모른다. 2017년 말인데도 입장이 불허이다^^

미국에서 공부한 쿠바 건축가 에우헤니오 라이네리 피에드라(Eugenio Rayneri Piedra)가 설계했다.

숙소의 테라스에서 왼쪽을 바라보면 이러한 시가지의 풍경이 펼쳐진다.

게다가 쿠바의 국회의사당인 카피톨리오와 비엔비 정면으로는 이러한 빈 건물도 놓여 있다.

카피톨리오 극장(Teatro Capitolio)라고 씌어 있는 귀신이 나올 듯한 폐허의 건물인데,

중심가에 떡하니 건물이 과거의 영화를 보여주듯이 유령의 집으로 남아 있는 것이 신기했다.

왼쪽의 폐허 건물과 오른쪽의 국회의사당 건물이 묘하게 대조를 이룬다.

날씨가 어둑어둑해졌다.

카피톨리오 오른쪽에는 아바나 대극장이 자리한다. 

건물 위의 맨 끝에 사람 모양의 동상이 있는 건축물이다. 

아바나 대극장의 정면이다. 

왼쪽은 아바나 대극장이고, 정면에 보이는 호텔이 관광의 메카 인글라테라 호텔(Inglaterra hotel)이다.

쿠바의 호텔은 모두 국영이거나 합작이다. 인글라테라는 스페인어로 영국을 뜻한다.

쿠바 내에서의 모든 관광은 인글라테라 호텔 내부 1층에 자리한 여행사에서 문의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그 뒤쪽으로 아바나 국립 미술관 국제관이 자리한다.

쿠바 국립 미술관은 2개가 있다. 하나는 쿠바 국내 미술관, 다른 하나는 국제 미술관으로

이곳은 일명 아스투리아노 왕궁 센터(Palacio del centro Asturiano) 라고 부르는 국제 미술관이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 유입된 작품들과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별전도 열리고 있었다.

러시아 태생 미국 작가인 보리스 루리(Boris Lurie, 1924~2008)의 작품들이 1층에 전시되어 있었다.

그는 노!아트(NO!Art)를 주창한 사람으로, 미국 뉴욕에서 아방가르드 반예술 운동의 기수였던 자이다.

보리스 루리는 생전에 홀로코스트와 관련된 사회 운동 연계의 예술 활동을 벌였다.

그 자신이 러시아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 태생 유대인으로서 수용소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품들을 보면 독일 나치에 대한 상징물로 장식한 팝아트적 예술품들이 눈에 띄었다.

시멘트에 도끼를 찍은 형상이라서, 뭔가 끔찍함이 연상되기는 하지만,

그 자신이 어렸을 때 나치와 수용소를 경험하면서 이러한 예술 활동을 거쳐 승화시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주창한 노아트 운동은 1960년대 미국의 추상 표현주의 운동으로 그리 큰 반향을 불러오지는 못했다.

하지만 당시 팝아트의 경향에 편승하여 작업활동을 하다가, 2008년 사망하여 이스라엘에 묻혔다. 

아바나 국제 미술관은 5층 건물에 라틴아메리카, 에스파냐. 유럽(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등),

그리고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전시관까지 구성되어 있지만, 내부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사진은 층을 오르내리는 계단과 내부를 찍은 것으로, 건물 자체가 1916년 지어진 것이라 고풍스럽다.

건축 당시에는 유럽 건축물과 대등했을 수도 있으나, 현재는 다르다. 아마 그래서 쿠바스러운 것 같다.

보수를 해야 하는 흔적들이 보이는 것이 차이점이었다. 천장 스테인드 글라스 오른쪽 아래로 빛이 마구 비추는데 보수가 필요하다^^

 

사진은 계속하여 내부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미술품들에 대한 언급을 간단히 하자면,

스페인의 유명한 화가들의 진본들이 많이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 몇몇을 들자면,

성스러운 기독교 회화를 정교하게 표현했던 에스테반 무리요 원작들이 있었고,

지중해의 따스한 바닷가의 물결을 표현했던 발렌시아 출신 소로야의 작품들도 있었다.

 

오른쪽 전시관 내부는 촬영이 불가하여 복도만 찍은 것이다.

가운데 둥그렇게 설계한 뚫린 원형 형태 아래로 샹들리에의 빛이 비추고 있었다.

한가지 유럽의 유명 예술관과 달랐던 점은, 엘그레코나 벨라스케스 등의 원작들이 있지는 않았지만,

해당 화가들의 공방들의 그림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엘그레코 그림 같기는 한데, 뭔가 어색하고

이상하게 더 뒤틀려 있네. 하고 봤더니 엘그레코 공방(taller)에서 그려진 그림들이었다^^ 

또한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시대의 암포라 들도 흥미로왔는데, 

아무래도 스페인 식민자들이 들여온 것으로 생각된다.

좋았던 점은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한가로이 이것저것 구경하기에 최상의 조건이었다는 것이다.

관람을 마치고 박물관 내부에 위치한 레스토랑에 들어왔다.

오후 3시가 가까와 와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식당의 가운데에 스페인 대표적인 화가 벨라스케스 <바커스의 승리> 모자이크가 놓여 있다. 

아바나 국립 국제 미술관의 식당 테라스에서 밖을 내다본 거리 풍경이다. 

 

미술관 테라스에서 본 아바나 대극장과 왼쪽 뒤에 살짝 둥그렇게 보이는 건물이 국회의사당 카피톨리오이다. 

오른쪽의 건물이 유서 깊은 건축물 아바나 대극장인데,

그 앞의 건물에서는 그저 일반 서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동일하게 펼쳐진다.

국회의사당 건물 카피톨리오 앞에 자리잡은 나의 아바나 숙소 건물이다.

자세히 보면 오른쪽은 그냥 잘려져 있다.

전 사진인 하늘색 건물 오른쪽 광경이다. 아바나는 한 장소에서 이러한 광경이 수도 없이 펼쳐지고 있다.

아마 지금 변화하는 턴오버 시점이라서 그런 것 같다.

건물의 외관이 훌륭하다 하지 않을지라도 내부는 이렇게 꾸며져 있다.

비엔비의 주인은 오스트리아 출신 아바나 시민이다. 가격은 하루 70달러 정도이다.

밤이 되자 우리에게 쿠바의 전통 음료인 크룩(cruc)을 선사했다.

약간의 알코올이 들어 있는 과일주 같은 느낌이었다.

다시 에어 비엔비의 테라스에서 밖을 내다보았다. 깜깜한데 카피톨리오와 건물들의 환하게 불이 밝혀 있다.

 

아바나 국제 공항에 밤 11시 넘어 도착하여, 숙소에 도착한 것이 새벽 1시 넘어서 사진의 모습이었다.

아바나는 서울과 다르다. 익숙하는 않는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경험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댓글 3

  • 김종호 2018-01-15

    쿠바여행기는 찾아보기 힘들던데 잘 봤습니다 가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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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영 2018-01-15

    카피톨리오 공사 되게 오래하네요 내부도 궁금했는데 아쉽..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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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민준 2018-01-15

    저도 쿠바 가게 되면 꼭 에어비엔비로 숙소 잡으려고 합니다! 집도 주위 풍경도 정말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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