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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 속에 간직한 괌의 푸르른 풍광
푸른 괌의 아침
간밤의 비구름은 지나가고 아침이 되니 맑은 날씨가 펼쳐졌습니다.
그래서 바로 카메라를 챙겨 호텔을 나섰지요.
저희 숙소는 페일 샌 비토레스 로드 건너 언덕 위에 있었기에
투몬 비치까지 가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금전적 여유가 있는 분들은 비치 프런트쪽에 위치한 곳에 숙소를 잡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얏트 리젠시 괌 또는 아웃트리거 괌)
이유인 즉, 바로 해변과 맞닿아 있어 멀리 가지 않아도 일출과 노을을 볼 수 있으며
프라이빗풀이 바다쪽과 맞닿아 있어 수영장에서도 일출과 노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몬 비치는 마타팡 비치, 이파오 비치와 함께 투몬 만에 위치한 곳으로
해안선을 따라 들넓게 모래사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사람들의 활동 시간이 되면 매우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아침 일찍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출 시간에 맞춰, 일출을 보면서 해수욕을 하는 낭만을 한 번쯤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청량감이 느껴질 정도로 푸르른 바다는 가까이서 보았을 때 바닥이 보일 정도로 투명했으며
백색에 가까운 모래사장은 발가락 사이로 보드라운 질감을 전달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부서지는 파도가 운치를 더해주었지요.
투몬 비치는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당한 수심을 갖추고 있고
아름다운 산호초가 형성되어 있는 괌 최대의 해변이라고 합니다.
산호초는 해변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니 해수욕은 걱정없이 하셔도 됩니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요.
모래로 성을 쌓는 모습이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것만 같네요.
혼자서 운동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좋은 공기와 기막힌 풍경 속에서 운동을 하면 하나도 안힘들겠지요?
친구와 놀러와 바다에 발을 적시는 사람들도 있었지요.
귀여운 아이와 함께 물놀이를 하는 어미님도 볼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컸을 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두손을 마주잡고 함께 모래사장을 걷는 노부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마다 각자의 모습들로 괌의 해변을 즐기는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해변 뒤편으로 형성된 잔디 밭에는 야외음악당이 있어 콘서트나 파티가 자주 열린다고 하지요.
또한, 해변을 따라 레스토랑과 비비큐 하우스가 있어서 물놀이를 하다가 식사를 하기에도 편해보였습니다.
(실제로 식사를 해보았는데 맛도 좋았습니다)
괌 해변의 아침 풍경을 구경하고 다시금 괌 남부를 구경하러 차에 올랐습니다.
메리조 부두 Merizo Pier
일반적으로 괌의 숙소나 밤에 즐길거리가 투몬 부근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시끌벅적한 투몬과는 달리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이드는 마을들을 자주 마주할 수 있습니다.
메리조 부두 역시 그러한 느낌이 나는 메리조 마을의 조용한 부둣가입니다.
마을이라고 하였지만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더욱 한적하게 느껴졌습니다.
'메리조'란 차모로어로 '작은 물고기'라는 뜻으로 이곳에는 작은 물고기가 많이 모인다고 합니다.
실제로 부둣가 주변에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지요.
메리조 부두에는 코코스섬과 비키니섬으로 향하는 선박들이 줄줄이 정박해 있으나 자주 출항하지는 않나 봅니다.
왜냐하면 1시간 정도 머물렀음에도 오고가는 배는 없었기 때문이지요.
이곳에는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과 낚시꾼들만 있었습니다.
수심이 낮아서 그런지 많은 아이들이 다이빙을 하며 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파도가 밀려오지 않아서 그런지
한쪽에서는 간난 아이를 품은 어머님들이 물에서
아이와 함께 노는 풍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에베랄드빛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푸르른 하늘을 향해 부두가 길게 나 있습니다.
잔잔한 바다 소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니 아름다운 사진들이 계속 찍힙니다.
그래서 이곳이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가봅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많은 사람들이 부두 끝에서 사진을 찍더라구요.
그래서 부모님 인생샷을 찍어드리고 조금 더 남쪽으로 향했습니다.
(불편한 점이 있다면 화장실은 있지만 샤워 시설이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나라한 천연 풀 Inarajan Natural Pool
괌의 최남단에 위치한 아하얀 만을Ajauan Bay 지나면 얼마지나지 않아 이나라한 천연 풀이 나옵니다.
주차장 바로 옆에 위치하였기에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투몬에서 차를 타고 가면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뿐만 아니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그늘막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시내에서 먹을 것을 사와 물놀이를 하면서 먹으면 정말 좋을 것 같더라구요.
이나라한 천연 풀은 자연이 만들어낸 천연 수영장으로써 화산 활동및 바람과 파도의 침식에 의해 조성된 곳입니다.
바다 쪽에서 몰아치는 파도는 큰 소리를 내며 부서집니다.
하지만 바다와 맞닿아 있는 풀장은 바위가 울타리 역할을 하여 파도가 밀려와도 안쪽은 늘 잔잔합니다.
예전에는 간이 다이빙대가 설치되어 있었나 봅니다.
그러나 지금은 간이 다이빙대가 녹슬고 부서져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대신 맞은편에 위치한 작은 언덕에서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지요.
풀장의 안쪽은 수심이 꽤 있기 때문에 다이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항상 조심해야하는 것을 잊지마시길 바랍니다!
저는 가지고 온 구슬을 가지고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햇살이 강해서 그런지 구슬을 통해 들어오는 빛으로 손에 국소적 화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구슬을 소품으로 사진 찍으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이나라한 천연 풀에서 얼마 안되는 거리에는 곰바위Bear Rock를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곰바위는 말 그대로 바위의 형상이 서있는 곰과 같아서 이름이 붙은 바위 입니다.
시간이 여유로우신 분들은 이나라한 천연 풀에 도착하기 전에
잠깐 차를 세워 곰바위를 구경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베어 록 레인이라는 곳에 차를 세우고 곰바위를 감상하는 방법도 있지만
바다 건너편 도로에 차를 세우는 것이 훨씬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건너편에서 보는 모습이 더 곰 같이 보이기 때문이지요.
작지만 아름다운 전경을 가진 파고만 전망대 Pago Bay Overlook
다시 투몬으로 돌아가려 차에 올랐습니다.
돌아가는 길은 왔던 길이 아닌 괌의 동쪽 해안로를 따라 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길을 따라 이나라한 천연 풀에서 30분 정도 가니 작은 전망대가 나왔습니다.
조그마한 구령대처럼 생겨 자칫 잘못하면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그곳에 올라 바라본 뷰는 절대 소박하지 않았습니다.
탁 트인 전경이 눈에 들어왔으며 푸른 바다와 파고만의 풍경이 펼쳐졌지요.
전망대에서는 서핑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 또한 볼 수 있었습니다.
푸른 하늘과 바다 사이를 가르는 패러글라이더의 모습이 아주 시원해 보였습니다.
파고만 전망대는 최근 떠오르는 일출 스팟이라고 하니 아침 잠이 없고 차량을 렌트하신 분들은 한번쯤 와서
기가막힌 일출을 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파고만 전망대에서도 구슬을 들고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구슬을 소품으로 사진을 찍으면 아름다운 풍경이 거꾸로 구슬 속 프레임에 담겨 보여집니다.
그리고 그 구슬 뒤로는 원래의 풍경이 펼쳐지지요.
이러한 점이 구슬을 가지고 사진을 찍었을 때 아름다움과 신비스러움을 더해준다고 생각됩니다.
구슬에 대한 정보를 드리자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리구슬 또는 수정구슬이라 검색하시면 쉽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제가 구매한 것은 직경 10cm인데 큰 손을 가졌음에도 유리구슬이 크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엄청나게 무겁습니다.
이러한 구슬은 비행기 기내에 들고 탈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요.
혹시라도 구슬 사진을 찍기 위해 구슬을 가지고 해외에 나가시는 분들은
꼭 위탁 수화물로 맡기시길 바랍니다!
사진을 다찍고 투몬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만남을 하게 되었지요!
예상치 못한 만남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여행기에서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 여행기에서는 괌의 황금빛 석양과 예상치 못한 만남,
그리고 스카이다이빙 에피소드를 가지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남겨주시는 댓글은 항상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정아라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조윤하님 언젠가 꼭 그 소원 이루시길 바랄게요!
jmin님 친구들과의 여행도 좋지만 부모님 모시고 떠나는 것도 정말 좋은 추억이더라구요!
다음 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