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프로방스 윈난을 거닐다

#4편_쿤밍, 그 이야기

중국 > 윈난 성 > 쿤밍 시 > 스린 이족 자치현

by 셴핀 2018-11-07 조회 389 7

회색빛의 빽빽한 카르스트 지형인 석림을 바라보며, 중국 소수민족 중 하나인 이족 할머니들의 귀여운 춤을 보고있으면 저절로 행복한 미소가 지어진다.

 

전날 따리(大理)에서 케이크 사서 얼하이 호수도 구경하고,

예쁜 골목도 구경하고~

 

그렇게 작지만 소박한 행복을 친구들과 나누며, 마지막 운남의 여행지 '쿤밍'으로 왔다.

 

 


* 쿤밍(昆明)

 

사진출처_두피디아doopedia

 

Kunming : 쿤밍(昆明)은 윈난성(云南省)의 성도로,  연평균 기온 15℃의 온화한 날씨여서 봄의 도시라 불린다. 해발고도 1,890m에 위치한 고산도시이며, 소수민족들이 모여 사는 도시이다. 쿤밍에는 25개의 소수민족이 사는데, 그 중에서 소수민족 중에는 이족이 40%로 가장 많고, 후이족, 바이족, 먀오족 등 다양한 소수민족이 어울어져 사는 곳이다. 중국인들에게도 꿈의 도시와 같은 곳이며, 여행지로는 여러 소수민족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운남민족촌(云南民族村)과 석림풍경구(石林风景区) 등이 있다. 또한 쿤밍은 윈난성의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데, 쿤밍에서 따리와 리장, 샹그릴라, 시솽반나 등으로 가는 교통편들이 이어져있다.


 

 

사실 우리가 쿤밍에 도착했을 때에는 비가 왔다 안왔다 해서 걱정스러웠다.

 

쿤밍을 비롯한 많은 운남성의 도시들이 5월부터 9월까지는 우기라서 비가 자주 온다는데,

 

우리가 갔을 때에는 쿤밍에만 비가 왔다 안왔다 했다.

 

하지만 쿤밍의 비는 잠시 내렸다가 또 그치고 금방 맑아지는 그런 비였다.

 

하늘이 흐려서 실망했지만 친구들이 "비오는 쿤밍을 또 언제보겠어?" 하는 말에 .. 아! 그래. 그렇게 생각하면 되겠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장착하고 쿤밍 근교에 있는 석림으로 향했다!!

 

사실 7일이나 지속된 운남 배낭여행에 몸이 많이 지쳤지만, 마지막 여행지에 힘을 내기로 했다!

 

 

 

평소에는 석림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사람 반, 돌 반 이라는데!

 

우리는 국경절 연휴가 끝난 그 다음 월요일에 간 것이어서 사람이 정말 없고 한적해서 좋았다.

 

*INFO: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세워진 것을 기념하는 국경절날에, 10월1일부터 10월7일까지 총 7일간의 국가공식 공휴일이 있다.

 

우리의 수업은? 땡땡이를 치고 석림을 보러 왔다...

 

이것은 청춘.....이라고 자신을 토닥여본다.

 

 

국경절을 맞이하여 엄청나게 많은 오성홍기(중국의 국기)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그리고 보이는 곳곳의 무릉도원 같은 풍경!

 

"석림이다!!"

 

 


* 석림풍경구(石林风景区)

 

Shilin: 석림은 동남쪽의 스린 이족 자치현()에 위치한다. 중국 소수민족 중 하나인 '이족'의 자치현이라, 소수민족의 생활모습을 볼 수 있다. 석림은 영어로는 'Stone Forest'라고 불릴만큼, 회색 바위들이 빽빽하게 모여서 숲을 이룬다. 약 2억 7천만년이라는 어마어마하게 먼 시대에 바닷속에서 일어난 지각변동으로 인해, 바닷속에 있던 바위들이 지상으로 융기하였다. 이 융기한 바위들이 지금까지 오랜 세월 흘러오면서 침식과 풍화작용을 거쳐 생겨난 카르스트 지형이 바로 오늘날의 '석림'이다. 사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대표적인 풍경구들은 '대,소석림'과 '내고석림' 그리고 종유동굴인 '주샹'이 있다.

 

♡INFO-

가는법:  쿤밍동부터미널에서 수시로 출발하는 버스가 있다. 1시간 정도. (버스가격 ¥25)

석림 입장시간: 07:30~18:30

가격: 대,소석림+내고석림=¥200, 대,소석림=¥175, 내고석림=¥130, 전동차=¥25

(입장표 학생할인 반 값)

 

 


 

우리는 쿤밍동부터미널에서 석림징취로 오는 버스를 타고 왔다.

 

1시간 정도 골아떨어져서 자니, 금방 도착했다.

 

석림까지 걸어가는 길이 꽤 멀것 같아서 우리는 전동차 티켓도 구입했다.

 

[소수민족 옷 입은 언니가 태워주는 전동차]

 

시원한 바람이 기분 좋았다.

.

.

.

 

우선 석림을 꼭 오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이 석림이 무려 2억 7천만 년 전에 생긴 지형이기 때문이다.

 

2억 7천만 년 전이라니............

 

감히 상상도 안될만큼 오래된 시간이다.

 

그야말로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는 순간이다.

 

 

회색빛을 띠는 것은 석회암 지형의 카르스트이기 때문이겠지?

 

그런데 저 중간에 흰색이나 초록색은 무엇일까? 석회암과 다른 성분일까?

 

한국지리때 배웠던 지식들을 짜내어 보며 열심히 추측했다 ㅎㅎ

 

재밌는 것은 똑같은 모양의 돌들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카르스트 지형.. 정말 장관이었다.

 

내가 바라보려고 한참을 목을 꺾어도 눈에 다 담을 수 없을만큼 거대했다.

 

나중에는 이 거대한 크기에 압도당해서 더 보고 싶은 마음에,

 

아예 목을 꺾은 채로 구경다녔는데 하도 거대해서 목이 아팠다 ㅎㅎ

 


♡ INFO: 석회암의 용식에 의해 생겨난 카르스트 지형은 크게 두 가지라고 한다. 위로 볼록하거나, 아래로 오목하거나. 그 중에서도 석회암이 차별적인 용식을 받아 비교적 강한 석회암이 울퉁불퉁한 바위나 뾰족한 기둥 형태로 남은 지형이 있다. [참고: NAVER지식백과_카르스트 검색]

아마도 석림은 이 지형에 해당하는 것 같다. 뾰족뾰족한 산 처럼 하늘로 높이 솟아있는 돌덩이들!


 

왜 돌덩이 숲이라고 이름을 지었는지 충분히 알것같은 풍경이었다.

 

왠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것 보다는 공룡이 지나다니는게 더 어울리는 풍경이다.

 

"공룡도 여기 지나다녔을까?"

그만큼 내가 지나다니기에 이질감이 드는 자연환경이었다.

 

우리는 석림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인 망봉정(望峰亭)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망봉정으로 가는 길에, 석림 글씨가 커다랗게 써있는 사진 스팟이 나온다.

이족자치구에서 소수민족 이족의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볼 수 있다!

 

[석림에서, 소수민족 이족의 옷을 입다]

 


*이족(彝族)

 

이족(彝族)은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56개 민족의 하나로, 운남성에도 많이 분포해서 살지만 가장 큰 거주지는 쓰촨성에 있는 이족자치구라고 한다. 중국 소수민족 중에서는 7번째로 인구가 많은 민족이다. 이족의 음악이나 무용, 예술등은 굉장히 다양한데, 보통 자신들의 생활모습들을 시나 노래로 표현한다고 한다. 이족의 가무(歌舞)는 민족적 특색을 나타내며 무도(舞蹈)는 항상 노래를 동반한다. 춤 동작은 대체로 같고 통상적으로 피리, 삼현(三弦), 월금(月琴) 등 악기로 반주한다. [참고:네이버 지식백과_ 이족_중국소수민족 연구, 2007. 6. 30. 한국학술정보(주)]


 

*TIP: 석림에서 소수민족 옷을 입어보기

: 소수민족 옷 착용¥10 , 사진 인화는 한 장에 ¥10

 

나는 운남여행을 할 때마다, 그 지역에 맞는 소수민족 옷을 대여해서 입고 다녔다.

 

내가 비록 소수민족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들의 옷을 입고,

조금이라도 동화되어서 자연을 바라보고 싶었다.

 

그것이 바로 여행의 의미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한화로 2,000원도 안되는 대여비로 이족인 것 처럼 느낌도 내보고 기분이 좋았다.

 

망봉정으로 가는 길을 대석림 쪽으로 가면된다.

망봉정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진짜 이족 분들이 노래를 하고 계셨다!!!!

 

이족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너무나도 고운 옷을 입고 ..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율동과 함께 세상 행복한 모습으로 춤을 추고 계셨다.

 

너무 귀여웠다 ㅠㅠ 할머니들을 바라보기만 해도 같이 행복해지는 느낌이었다.

거기다가 정말 특이한 음색의 윈난 악기들을 들어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왠지 마음이 편해지고 행복해졌다.

 

드디어 전망대 망봉정으로 올라왔다!

 

망봉정(望峰亭)

[망봉정 望峰亭]

 

[망봉정에서 바라본 석림의 모습]

 

 

내가 좋아하는 중국어 어구인데,

 

欲穷千里目,更上一层楼

 

천리밖을 보고자 하면, 누각을 한층 더 올라야 한다.

 

이런말이 있다.

 

더 멋진 석림을 보기 위해 힘들어도 더 높이 더 높이 올라와서 봤다.

 

그리고 높은 곳에서 땀흘리며 내려다본 아래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회색의 빽빽한 돌덩이들이 숲을 이룬 장관을 보았다.

 

진짜 석(石),림(林) 을 마주하는 순간이었다.

 

 

석림을 한창 구경하고 내려갔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뾰족뾰족한 석림이 확 느껴졌다.

 

으으 찔릴것만 같아!!

 

정말 대단한 카르스트 지형이야!

 

 

내려가는 길에 본 너무 인상깊었던 순간.

 

바로 석림에 꽃 처럼 피어있는 선인장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건조한 돌덩이에 보란듯이 꽃처럼 활짝 피어난 선인장...

 

굉장히 멋진 풍경이었다.

 


♡ INFO: 내고석림(乃古石林)

대소석림밖에 구경을 안해서, 내고석림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한다.

내고석림은 대소석림과는 달리, 백운석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지대라서 좀 더 밝은 흰색을 띤다. 마그네슘이 함유되어있고, 이로인해 돌 표면에 구멍이 많다고 한다. 대소석림보다 관광하러 오는 사람들이 적어서 조용하고 한가롭게 구경할 수 있다.


 

석림에서 쿤밍 시내로 돌아온 후에, 우리는 그리웠던 한식을 먹고 쿤밍 시내를 구경했다.

너무 행복했던 운남에서의 마지막 날이구나!

 

슬퍼하고 있을 때 우리 마음과 같은지 비가 세차게 내렸다.

 

그러더니 이내 비가 그치고 무지개가 눈앞에 펼쳐졌다.

 

[쿤밍 시내에서 본 무지개]

 

그리고 이내 곧 숨막힐 듯 아름다운 저녁 노을 풍경을 보게된다.

 

"세상에.. 난 저렇게 아름다운 저녁 풍경을 본적이없어.."

 

 

행복만 가득했던 운남여행을 마치고,

 

100% 추억과 기분좋은 기억으로 무장한채,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왔다.

 

운남에서의 행복했던 순간을 꿈꾸며.. 여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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