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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본 오사카 가족여행 7화_오사카 도톤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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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RA 2018-12-07 조회 111 2

오사카 도톤보리, 쿠로몬 시장, 기린 시티

 

*

"오사카의 마지막 밤, 난바 오리엔탈 호텔"

오사카에서 한국으로 귀국하기 하루 전날,

부모님은 제주도로, 나는 부산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라 공항에 가는 시간이 달랐다.

열차만 타면 바로 갈 수 있도록 공항 접근성이 좋은 난바에 위치한 호텔로 마지막 날을 머무르기로 했다.

 

'난바 오리엔탈 호텔'은 난바 중앙에 있는 호텔로, 예상하지 못할 장소에 위치해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시장통' 사이에 있으며 입구를 찾기 어렵지만, 한 번 찾으면 의외로 좋은 장소잖아!라고 생각할 정도다. 

 

위치상 시끄러울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건물 내부로 들어오면 소음이 전혀 없다.

3층으로 가면 깔끔하고 넓은 로비가 있고, 친절한 직원이 있다.

 

이번에도 2인실 방 두개로 예약을 했고, 이번에는 부모님이 한 방, 오빠와 내가 한 방을 사용했다.

 

위치도 좋지만, 시설도 깔끔하고 크고 작은 기능과 아이템이 많아서 좋았다.

가령 침대에서도 방의 불을 켜고 끌 수 있다든지,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용할 수 있다든지.

화장실도 넓고 큰 욕조가 있어서 몸을 푹 담그고 있으면 하루의 피곤이 다 풀리는 듯했다.

 

 

아침 조식은 뷔페식으로 일식, 양식이 모두 준비되어 있다.

계란 요리는 물론, 샐러드와 베이컨, 소시지가 있었다.

튀김 종류는 주로 감자튀김이 있었고, 생선 요리도 몇 가지 보였으나 연어구이만 가지고 왔다.

채식주의자인 어머니가 드실 수 있는 두부나 샐러드, 죽, 과일 등이 있어서 가족 모두가 식사할 수 있었다. 
 



Namba Oriental Hotel(4성급)
체크인 : PM 3:00
체크아웃 : AM 11:00
주소 :  2-8-17, Sennichimae, Chuo-ku, Namba, Osaka, Japan 542-0074
전화번호 : +81-6-6647-8111
홈페이지 : https://ssl.nambaorientalhotel.co.jp/
지도


 

"참치 먹으러 갑시다"

교토에서 난바로 이동한 후 바로 호텔을 체크인하고 5시가 넘은 시간에 밖으로 나왔다.

이번 일정은 위치상 오른쪽 끝에 있으나 아버지가 맛있는 참치를 드시고 싶다 하셔서 이것저것 검색한 결과 찾아낸 곳이다.

 

바로 '쿠로몬 시장' 쿠로몬 시장은 난바에서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거리가 애매하지만 시간이 있는 여행자라면 한 번 들러서 일본 스타일의 시장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쿠로몬 시장은 6시가 마감이라 우리가 갔을 땐 이미 문을 닫은 가게들도 많았고, 거리에 사람들이 없었다.

 

난바의 거리를 걷다 보면 의식하지 않아도 보게 되는 것들이 있는데 바로 이 큰 조형물이다.

가게 앞에 상징하는 조형물이 이렇게 달려있다. 이 모습은 도톤보리 근처에 가도 쉽게 볼 수 있다. 

 

쿠로몬 시장은 주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지만

다이코쿠와 같은 마켓이 있어서 시간이 부족해서 쇼핑할 수 없는 사람들은 이곳에서도 면세 쇼핑이 가능하다.

 

쿠로몬 시장은 사실 목적을 정해놓고 온 곳이다.

부모님의 체력을 고려하면 위치가 좋지 않아서 일정에서 빼고자 했는데, 참치가 유명한 곳이 있어서 일부러 찾았다.

다행히 이곳은 유명해서인지 우리가 늦게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장사를 계속하고 있었다.

 

도톰한 참치가 덩어리째로 들어있는 덮밥과 김밥을 주문했다.

가격 대비 퀄리티가 좋아서 참치를 좋아하시는 아버지가 굉장히 좋아하셨다.

또, 이곳에서는 일본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는 한국인 아르바이트생이 있었는데 센스도 좋고, 인상도 참 좋았다.

종류가 여러 가지 있었는데 각각 어떤 특징이 있는지 설명을 해주셔서 메뉴 선택에도 큰 도움을 받았다.

홍보도 잘 해달라고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던 분이 계속 머릿속에 남는다.

 

 


Kuromon Market
오픈 : AM 9:00 ~PM 6:00
입장료 : 무료
홈페이지 : http://www.kuromon.com/
전화 : +81-6-6631-0007
주소 :  2Chome-4-1, Nipponbashi, Chuo Ward, Osaka, Osaka Prefecture, Japan 542-0073
지도 


 

"오사카의 반짝이는 밤"

쿠로몬 시장에서 그 외 주전부리를 더 사 먹은 후 도톤보리를 향했다.

도톤보리는 가운대로 바다가 흐르는 곳으로 양쪽으로 길이 있으며 중간중간에 다리가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남북으로 쇼핑할 곳이 넘쳐난다. 도톤보리의 남쪽에 위치한 곳에서는 쇼핑할 수 있는 가게들이 즐비해있고,

식당과 파칭코도 중간중간 보인다. 가로질러 도톤보리로 이동했다. 

 

쿠로몬 시장에서 향했던 것이라 동쪽 끝에서부터 서쪽으로 갔다.

저 멀리 보이는 길쭉한 건물은 도톤보리 최대 면세 쇼핑장, 돈키호테다.

이곳은 너무 끝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도톤보리로 향하는 길에 도톤보리 강을 가로지르는 보트가 보였다.

오사카에 오기 전에 만나 이야기했던 큰어머니의 말씀이 떠올랐다.

"오사카 도톤보리에 가면 꼭 보트를 타야 해. 얼마나 기분 좋았는지 몰라!"

그 말에 혹해서 마침 보인 김에 보트를 타기로 결정했다.

 

보트의 사이즈가 작아서인지 인원 수의 제한이 있었다.

*9-10명 정도 탑승하는 보트였다.)

 

탑승이 가능한 시간으로 예약을 하고 돈을 선지불했다. 금액은 1인당 1,000엔이다.

탑승한 장소에서 도톤보리에 있는 다리를 모두 지나서 한 바퀴 돌고

다시 탑승한 장소로 돌아오는 한 바퀴 코스로 10-20분 정도 소요된다.

 

시간이 남아 타코야키를 사 먹고 있자 우리의 차례가 돌아왔다.

 

보트에서는 언어별로 안내 팸플릿이 있어서 지나갈 때마다 어떤 다리를 지나는지, 언제 만들어진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쇼핑의 성지라고만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다리가 있었고,

하나하나 역사를 갖고 있어서 보트를 타지 않았다면 몰랐을 경험을 했다.

 

앞 좌석과 뒷좌석으로 되어 있는데, 앞 좌석이 인기가 많았다.

부모님은 앞 좌석에, 나는 고개를 돌리기 귀찮아서 뒷좌석에 앉았다.

가족여행으로 왔는데 모두 따로 앉은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도톤보리 강은 총 길이가 2.7km, 평균 깊이는 약 3.2m로

히라노고의 나리야스 도톤이 개인 자산으로 개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도톤보리 일대를 받은 도톤은 가즈가와로 통하는 운하 개착을 1612년에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을 모아 곡괭이 하나로 땅을 파서 만들었다고 한다.

 

만들던 도중에 도톤이 죽고 사촌이 뒤를 이어서 1615년에 완성을 해서 요코보리 강으로 불렸으나,

도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도톤보리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도톤보리에는 총 16개의 다리가 있고, 그중 보트로는 9개의 다리를 통과한다.

보트로 볼 수 있는 다리는 '아이아우바시', '다자에몬바시', '에비스바시', '도톤보리바시',

'신에비스바시', '다이코쿠바시', '후카리바시', '우키니와바시' 마지막으로 '닛폰바시'가 있다.


도톤보리 강 개착과 동시에 지어진 에비스바시부터 에도 시대에 지어진 다자에몬바시, 다이코쿠바시,

메이지 시대에 지어진 후카리바시, 신에비스바시 등 다리 하나하나 만들어진 제작 연도도, 디자인도 모두 다르다.

다리 위를 지나갈 때는 몰랐던 것들을 보트를 타고 하나씩 지나가면서 각기 다른 모습의 다리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도톤보리에서 유명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역시 글리코상. 글리코는 과자 메이커 중 캐러멜의 이름이다.

클리코겐에서 클리코라는 이름이 탄생했다고 한다. 간판은 골인하는 모습으로 건강을 이미지화 한 것이다.

 

1935년 처음 글리코 간판이 설치되었고, 지금은 2014년에 리뉴얼한 6번째 간판이라고 한다.

LED 칩으로 간판이 제작되었고, 일몰 30분 후부터 24시까지 배경이 변화한다고 한다.

정신없이 돌아다니던 탓에 아쉽게도 변화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혼자이지만 괜찮아"

 

 

여행 마지막 날에는 비가 왔다.

점심에 출국 예정인 부모님을 기차역까지 데려다주고 이별을 했다.

나는 부산행으로 저녁 비행기라 공항에 일찍 갈 필요가 없어서 남기로 했다.

덕분에 다시 도톤보리를 찾아다니고, 쇼핑 리스트에 적혀있는 아이템을 구입했다.


역시 쇼핑의 성지, 오사카에서 쇼핑을 뺀다면 '0'의 공식이 성립되는 곳, 오사카 난바였다.

 

쇼핑을 모두 끝낸 후에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

무거운 배낭을 지고 돌아다니는 것은 괜찮지만 비가 오니 천장이 있는 곳 외에는 다니는 것이 어려워

같은 자리를 맴돌다가 나에게는 오아시스와도 같은 곳을 발견했다.

바로 기린 시티!

기린 맥주 회사에서 운영하는 펍으로 난바 시티 근처에 있다.

 

이곳의 시그니처 맥주는 바로 프로즌(왼쪽 사진). 마치 슬러시 같은 식감의 맥주 거품이 온몸을 시원하게 만든다.

그 외에도 다양한 기린 브루어리 맥주를 마셔볼 수 있다.

레스토랑을 겸하고 있어서 식사가 가능하고, 술을 주문하는 사람에게 곁들이기 좋은 안주도 판매하고 있다.

점심을 먹은 후라 안주는 따로 주문하지 않고 맥주만 마셨다.


혼자서 여러 잔을 마시면 '저 사람 뭐야?'라는 눈빛을 받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시선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분위기도 좋고, 가격도 500엔 ~ 1000엔으로 조금 비싸긴 하지만

맛있고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즐길 수 있으니 주문을 주저하지는 않는다.

덕분에 점심을 먹고 쇼핑한 비용보다 이곳에서 쓴 돈이 더 많은 것은 비밀.

비행기 시간이 나의 지갑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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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이세연 2018-12-11

    헉 시그니처 맥주 진짜 맛있게생겼어요 거품 식감이 엄청 독특할거같은데 맛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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