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ONTH IN KYOTO

#5 금각사 ~ JAZZ SPOT YAMATOYA

A MONTH IN KYOTO #5

일본 > 교토 부 > 교토 시

by 채호 2018-12-26 조회 359 4

A MONTH IN KYOTO

#5


 

금각사

Kinkaku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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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첫 일정은 금각사를 들러 보는 것이었다. 교토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금각사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밀집해 있는 청수사와 은각사에 비해 가와라마치를 기준으로 북서쪽에 위치한 곳이기 때문에 따로 둘러봐야 한다. 나는 숙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이른 시간에 금각사를 향해 나섰다.

 

 

일찍 나선 이유는 유명한 관광지의 경우 단체 관람객들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번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이나 겨울의 경우는 조금 덜 하겠지만 봄이나 가을철에 유명 관광지를 방문할 경우 부지런함은 필수다. 금각사의 입장 티켓은 흡사 부적과도 같은 모양으로 독특한데 소장용이나 인증샷 용도로 제격이다.

 

 

금각사본래 명칭은 로쿠온지(鹿苑寺)지만 로쿠온지 내부에 위치한 3층으로 이루어진 금색 사원이 유명해지면서 금각사라는 명칭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금각사 내부로 들어서면 금각사의 정면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위치로 직원 분이 분주하게 안내한다. 금각사 꼭대기에는 황금색 봉황이 내려앉아 있는데 봉황이 바라보는 쪽이 정면이라고 한다.

 

 

금각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운세 보기. 가격은 100엔이며 우리나라 뽑기와 같이 100엔 동전을 넣고 돌리면 얻을 수 있다. 실수로 일본어 운세를 뽑았지만, 조금 더 옆 쪽으로 가보면 영어 및 한국어 운세도 뽑을 수 있다.

 

 

금각사 입구에서 판매하고 있는 녹차 아이스크림. 교토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녹차 아이스크림이지만 30분 정도 소요되는 금각사 관람 뒤 사 먹기 좋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금각사의 경우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기 때문에 화려한 단풍을 자랑하지는 않았지만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규모로 조성되어 있어 충분히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LUSH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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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금각사 관람을 마친 순간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때 마침 점심 시간이 가까워 지고 있었고, 나는 점심 식사를 위해 데마치야나기 역 부근으로 향해 재즈 카페로 향했다.

 

 

점심 식사를 위해 재즈 카페를 간다고? 의아할 수도 있겠지만 그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LUSH LIFE이다.

 

 

다닥다닥 붙어 앉아야 겨우 5~6명 정도가 수용 가능한 협소한 내부는 빈티지 함이 가득 묻어 있는 재즈 LP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그것들이 빈티지한 인테리어 소품들과 일본 특유의 자그마한 부엌과 테이블과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은은한 재즈 선율이 내 귀를 사로 잡았고, 그대로 자리에 눌러 앉게 만들었다. 나는 우선 아이스 커피를 시키고 재즈 음악을 들으며 가게 내부를 살폈다.

 

 

 

평소에 빈티지함이나 재즈 음악을 좋아했던 나에게는 최적의 장소였다. 숙소에서도 가까웠기 때문에 들어선 순간 직감적으로 아지트가 되겠구나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이후로 3번을 더 방문할 정도로 나에게는 애착이 큰 장소가 되어버렸다.

 

 

이 곳의 매력은 식사 메뉴에도 있었다. 하이라이스와 카레라이스, 야끼소바와 같은 식사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데 특히 카레라이스는 가장 맛있고 인기 있는 메뉴였다. 마치 집밥을 먹는 듯한 느낌을 안겨주는 카레라이스는 카레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내 입맛에도 딱 맞을 정도로 맛있었다. 그렇게 LUSH LIFE에서 점심을 해결한 나는 해가 질 때까지 카페에 머물다 새로운 재즈 스폿을 찾아 나섰다.

 


 

JAZZ SPOT YAMAT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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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방문하게 된 곳은 숙소 근처에 위치한 교토대학교와 헤이안신궁의 사이쯤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JAZZ SPOT YAMATOYA였다.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고 찾아가게 되었는데, 푸른색 간판이 빛나고 있는 골목으로 들어서자 만날 수 있었다.

 

 

내부에 들어서자 나는 또 다시 LUSH LIFE에서와 같이 순식간에 매료되어버렸다. 손님도 나 한 명 뿐이라 양해를 구하고 가게를 잠시 둘러보았는데, LUSH LIFE가 일본과 재즈의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분위기라면, JAZZ SPOT YAMATOYA의 경우는 서양 골목 한편에 위치한 비밀스러운 어느 재즈 카페를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고풍스러운 그랜드 피아노와 오래된 LP판, 재즈 음악이 흘러나오는 턴테이블까지. 밤에 들러 재즈 선율과 함께 칵테일을 마시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장소였다.

 

 

메뉴판 또한 독특한 피아노 모양으로 되어있었는데, 한국어 메뉴는 없고 일본어와 영어 메뉴가 있었다. 이곳은 오픈 시간이 오후 12시부터인데, 낮에는 커피를 마시러 오는 손님들이 많고, 저녁에는 혼자서 혹은 연인, 친구와 들러 칵테일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사장님 또한 매우 친절해 홀로 교토를 여행하는 나에게 이것저것 물으시고 칭찬과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 사장님은 내 서툰 일본어에도 단어 하나하나를 주의 깊게 들으시고 대답해 주셨다.

 

 

사장님께 가게의 명함도 받을 수 있었는데 디자인이 예뻐서 일본어 명함과 영어 명함을 모두 받아 지갑 안에 보관했다. 또한 사장님 말씀에 따르면 이곳은 공연 차 일본을 방문했던 샘 스미스도 들를 정도로 교토에서는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 재즈 스폿이라고 한다. 만약 근처를 여행하거나 조용한 마무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곳이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렇게 재즈와 함께한 하루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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