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역사여행

총탄의 흔적, 다낭 하이반 패스

Hai Van Pass

베트남 > 투아티엔후에 > 후에

by 셴핀 2019-04-16 조회 262 0

베트남 전쟁당시의 격전지였던 하이반 패스를 직접 눈으로 보다.

 
 
하이반 패스 (Hai Van Pass)

 

다낭에서 후에로 가는 길은 차로 1시간이 소요된다. 가는 길에 하이반 고개가 있어서 구경을 하고 가기로 했다. 하이반 패스는 경치가 정말 아름다울 뿐 아니라 전쟁의 격전지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해서 여러모로 가치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이 하이반 패스는 베트남 전쟁의 격전지였고, 길이 구불구불하고 산세가 험준하며 바다로 길이 나있어서 늘 안개가 껴있다고 한다. 경치가 정말 아름다워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 중 하나라고 하니 베트남에 왔다면 하이반패스를 안보고 가기 아쉽다.
 
 
 
택시투어를 하기로 한 날이라 베트남 기사 아저씨의 차를 탔다.
불상과 함께 구불구불한 도로를 시원하게 달려본다.
오토바이를 타고 직접 올라가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는데 바람과 이 도로를 진정으로 즐기는 것 같아서 보는 사람이 더욱 신이 났다.
 
도착한 하이반 패스는 꽤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군사적 격전지였음을 이 건물과 산과 하늘들은 알까?
과거 전쟁의 흔적과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늘이 속도 모르고 참으로 맑았다.
마치 이 곳에서 전쟁이 일어난 적 없었던 것 처럼 보였다.
 

 

*베트남 전쟁(1964~1975)

베트남은 1883년 이래로 프랑스의 지배를 받아왔다. 그 뒤로 2차 세계대전 등을 겪으며 일본과 프랑스의 지배를 번갈아 받았으며 1954년에 프랑스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그 후 베트남은 이념으로 인해 남과 북으로 갈라졌고 그 뒤로 베트남 통일을 위해 베트콩과 남베트남의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 베트남이 사회주의 국가가 되길 원하지 않았던 미국이 개입하면서 월남전이 발발한다. 최종적으로는 북베트남이 승리하여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로 통일하게 된다. 그러나 고엽제 등의 화학물질로 인해 전쟁의 휴유증은 아직도 계속 남아있다.

 


 

 
계단으로 한 걸음씩 올라가며 베트남 전쟁때 희생당한 사람들을 생각해보았다.
 
한국도 참여했던 월남전인 만큼 관심을 갖고 열심히 느껴보려고 했다.
 
이 하이반 고개는 북부와 중앙부 가운데에 위치하여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었고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중요한 요새였던 것이다.
 
[총탄의 흔적]
 
이 총탄의 흔적을 보니 비로소 와닿았다. 
나는 이 총탄이 여러번 울린 후에 이 세상에 태어나서 참으로 감사하게도 전쟁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구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총탄에 희생되고 두려웠을지 가늠도 되지 않았다.
 
요새 같은 곳 안으로 들어가서 건너편 산을 바라보았다.
뭉게구름이 아름다웠고 저 멀리있는 산도 정말 잘 보였다.
 
저 굴뚝같이 생긴 것은 벙커였다고 하는데 이끼가 무수히 자란 것을 보니 느낌이 이상했다.
 
 
내려와서 인스턴트 커피를 사마셨는데 역시 베트남 답게 커피가 아주 진하고 맛있었다.
이때 먹었던 커피는 아직도 생각이 날 정도로 맛이 있었다.
 
하이반 패스는 나에게 베트남 전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귀중한 공간을 마련해주었다.
이념에 의해 싸웠던 2차 세계대전과 전쟁이 남긴 휴유증과 공포, 그리고 아직도 분단되어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까지. 많이 보고 배운 기회였다.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다시 후에로 넘어와서, 후에의 유명한 곳 두 군데를 더 소개하려고 한다.

*티엔무 사원(Thien Mu Pagoda)

: 1601년에 응우옌 호앙에 의해 지어진 베트남 건축 양식의 사원이다. 티엔무 사원에는 7층 석탑이 유명하며 사원 앞에는 아름다운 흐언강이 흐르고 있다. 베트남 전쟁 때 독재 정권에 반대하며 분신 자살한 스님의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다.
입장료: 무료

 

 
들어가자마자 눈을 사로잡는 것은 아름다운 탑이었다.
7층으로 세워진 이 탑은 건축양식은 베트남 건축양식인 광남국 양식으로 지어졌다고 알려져있다.
밑단이 넓고 튼튼하게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위로 균형있게 작은 탑들이 올려져있다. 
 
 
사원이지만 넓고 푸르른 잔디가 있어서 마치 공원같았다.
내부에는 범종이 있는데 일반인들이 치지는 못한다. 소리가 참 청아하고 아름다웠다.
 
 

*민망황제릉 ( Tomb of Minh Mang )

민망 황제( 통치기간 : 1820~1840)의 무덤으로 대표적인 흙무덤으로 규모가 크다.

인공호수와 석조물들이 있어서 무덤 전체가 커다란 공원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입장료: 성인 10만 동


 

 
입장료를 사고 민망 황제릉으로 들어가본다.
후에에 와서 베트남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가는 것 같았다.
 
 
인공호수가 넓게 조성되어 있는데 물이 그다지 깨끗해 보이지는 않았다.
 
이 민망 황제가 한 업적 중에 주목해야 할 점은 이 황제는 프랑스에 우호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중국의 유교문화를 따르려고 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래서 건축양식도 중국의 건축양식에 영향을 받았으며 유교적 풍수지리에 따라 건설을 했다고 한다.
 
 
 
강아지도 더워서 축 늘어져있길래 우리 가족도 코코넛을 하나 사서 목을 축였다.
민망 황제릉은 커다란 공원 같아서 쉬기에 참 좋았다.
 
우리는 후에에서 프랑스에 영향을 받은 건축물도 보았고, 중국에 영향을 받은 건축물도 보고, 아예 베트남 스타일로 지어진 건축물도 보았다. 건축물을 보면 역사가 보이고 인물이 보였다. 베트남에서 그냥 먹고 놀기만 한게 아니라 역사를 공부해서 뿌듯했던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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