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먹는 미식여행

뜨르들로를 둘러싼 5가지 궁금증

체코

체코의 대표 길거리 간식,
뜨르들로를 둘러싼 궁금증들을 풀어보자!
[궁금증1. 뜨르들로란?]
가운데 속이 뚫려 있는 원통형 모양의 빵에
설탕과 시나몬 가루를 뿌려 먹는 체코의 디저트.
독특한 모양 때문에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굴뚝빵’으로 통한다.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언제든지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게 먹기 좋은 체코의 국민 간식이다.
뜨르들로의 가장 큰 특징은 오븐이 아닌 직화로 빵을 굽는다는 것.
반죽을 감은 기다란 꼬챙이를 잘 달궈진 숯불 위에 올려서
마치 바비큐를 굽듯 돌려 가며 노릇하게 구워준다.

뜨르들로는 갓 구워져 나온 것이 가장 맛있다.

따끈한 뜨르들로를 결대로 뜯어 먹으면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
여기에 은은하게 풍기는 시나몬향까지 모두 느낄 수 있다.

[궁금증2. 어떻게 탄생했을까?]
체코의 디저트로 알려진 뜨르들로는
사실 이웃나라 슬로바키아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때는 18세기 말, 슬로바키아의 도시 스칼리차(Skalica)에 은퇴한 헝가리 장군이 머물게 된다.
그는 트란실바니아 출신의 요리사를 고용했는데,
이 요리사가 오늘날과 같은 뜨르들로의 레시피를 완성했다고 알려져 있다.
슬로바키아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디저트이지만
오늘날 체코, 헝가리,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지에서 더욱 유명하다.
특히 체코는 2000년대부터 뜨르들로 대중화에 적극적으로 앞장섰다고.
[궁금증3. 체코 VS 슬로바키아, 어떻게 다를까?]
체코의 뜨르들로는 밀가루 반죽을 꼬치에 말아준 뒤에
표면에 기름이나 정제 버터를 살짝 바르고 노릇해질 때까지 화덕에 구워준다.

다 구워지면 표면에 설탕과 시나몬 가루를 살짝 묻혀준다.

가게마다 레시피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어떤 곳에서는 굽기 전에 설탕을 묻히기도 한다.

한편 슬로바키아의 뜨르델닉(Trdelnik)은 
밀가루 반죽을 말아준 뒤에 달걀 흰자를 바르고
여기에 견과류와 시나몬 가루, 혹은 코코아 가루를 듬뿍 묻혀서 굽는다.

또한 굽는 내내 기름을 수시로 뿌려서

표면을 약간 탄 듯하게 굽는게 특징이다.
빵이 바삭하게 구워지고 나면 설탕 가루를 표면에 골고루 묻혀준다.

[궁금증4. 어떻게 만들까?]
정석대로 만드는 법은 길게 빚은 반죽을 나무봉에 돌돌 말아

숯불에 노르스름하게 굽는 것이지만 이런 곳은 많지 않다.

대부분 열전도율이 높은 쇠 꼬치와

대량으로 만들기에 편리한 가스불을 사용하는 편이다.

꼬챙이에 반죽을 마는 스타일도 가게마다 다른데,

전통 스타일인 원통형으로 만들어 안쪽에 초콜렛이나 과일잼을 발라주거나

소라빵 모양으로 만들어 텅 빈속을 아이스크림으로 채우기도 한다.

[궁금증5. 최고급 뜨르들로를 맛볼 수 있는 곳은?]
프라하 시내에만 셀 수 없이 많은 뜨르들로 상점들이 있지만
나무봉과 숯불을 이용해 만드는 곳은 거의 없다.
숯불에 구운 뜨르들로를 맛보고 싶다면 하벨 시장을 추천한다.

상점마다 맛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더 맛있게 먹고 싶다면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곳을 찾는 게 좋다.
그래야 잠깐 데운 게 아닌, 갓 구운 따끈한 뜨르들로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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