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여행 이야기

물과 호수의 나라 (2) : 거리편 1

Finland Helsinki

핀란드

by 윤형돈 2019-06-12 조회 149 2

맑은 물과 호수의 나라.
따듯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

물과 호수의 나라 1편

 

문재인 대통령 핀란드 방핀(?) 기념

 

핀란드(Finland)는 핀(Fin)족이 사는 땅(Land)이라는 뜻입니다. 13세기에 지어진 국명으로 이를 지은 것은 뜬금없이 스웨덴 사람입니다. 

 

원래 '핀란드'라는 이름은 지금의 핀란드 영토 중 투르쿠를 중심으로 한 남서부 해안을 가리키던 명칭으로 수세기 동안 핀란드를 지배한 스웨덴이 처음으로 점령한 핀란드 땅이었죠. 

 

제목에서 말하는 <물과 호수의 나라>는 핀란드를 상징하는 말이긴 합니다. 어원은 '수오미(Suomi)'라고 하네요. 

 

 

길거리 탐방 및 답사

그 나라를 이해하려면 아무 생각없이 한 번 돌아다녀봐야 한단 말이죠?

 

이렇게 길거리 답사를 하다가 만난 뜬금없는 토토로. 현재 디지털 리마스터 된 <이웃집 토토로>가 극장에서 개봉중이라지요. 

 

핀란드의 거리는 다른 유럽국가들과 비교해도 유난히 정갈함과 동시에, 심플합니다. 이는 이 나라가 겪얶던 고난의 역사와 관련이 있겠죠. 오랜 세월 스웨덴, 러시아에 점령당했던 역사가 있고 2차 대전을 이겨냈지만 딱히 나무 외의 자원이 없어 엄청나게 고생했거든요.

 

헤스버거. 1966년에 만들어진 햄버거 전문점입니다. 이후 유럽에 퍼져나갔는데요... 어떻게 보면 핀란드 물가척도의 기준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빅맥지수(Big Mac index)이라고 경제학에서 각 국가의 경제지수를 비교하기 위해 만든 척도가 있습니다. 이걸로 각 국가간의 물가차이를 알 수 있는데요. 이렇게 따져보면 핀란드 물가가 제법 비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맥도널드가 한국에서 런치 세트가 3000원이라고 하면 저기 헤스버거의 런치세트는 당시 6.74 유로였습니다. 그리고 핀란드의 맥도널드 가격은 7.65유로였죠. 한국에서 3천원에 파는 세트와 거의 비슷한 녀석입니다. 물론 여기 것이 크고 감자칩도 많이 주지만 대략 비교는 가능하겠죠.

 

맥도날드도 세 개의 지점이 있습니다. 저 건물은 꽤 큰 편이지요.

 

...먹어봤냐고요? 에이, 누가 여기까지와서 굳이 맥도널드를....

 

중국요리점 <용천>. 기본 메인요리 가격이 대략 20~30유로대 합니다. 저는 용기가 없어서 아니 주머니가 용기를 안 주셔서 아니 삼시세끼를 다 학교에서 주니까 못 들어가봤는데 의외로 화교가 많아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인기가게라고 합니다.

 

...사실 여기를 돌아다닌 진짜 이유는 카모메 식당을 찾기 위해서인데 온 거리를 누비고 물어봐도 결국 찾지를 못했던...

 

뭐 터벅터벅 걸어봐야지 별 수 있겠어요. 

 

이게 별 표시가 없어서 몰랐는데 바닥에 저 검은게 자전거 전용도로였나봐요. 제가 핀란드 갔을땐 한국에 그런게 없었고 (대체 얼마전이길래) 저기도 딱히 표시가 없어서 몰랐었습니다.

 

깜삐 스테이션. 즉 핀란드 중앙역. 이곳에서 핀란드 여행의 모든 것이 시작됩니다. 맞은 편에는 기차역도 있어요.

 

물과 호수의 나라라니 꽃도 넘치는게 당연한데,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의 도시인지라 이상하게 꽃이 낮설단 말이죠? 저거 찍었을때가 8월 하순이었을텐데 전 가을 점퍼 하나 걸치고 다녔습니다. 참고로 몸에 열이 많이 나서 한 겨울에도 마이 안에는 반팔입을때도 있는 사람입니다. 

 

핀란드의 도로, 노면은 아스팔트로 포장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겨울만 되면 영하로 40도 까지 내려가는데다가 바닷가 근처의 도시라 바닷물이 열심이 뛰어넘어와서 대지와 뜨거운 포옹을 하거든요. 그리고 안 떨어집니다.

 

얼어서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이 나라 차량 규제가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나라고요... 운전면허는 선택받은 사람만이 딸 수 있다고 (핀란드 지인 왈) 합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우수 레이서는 죄다 이 나라에서 나옵니다 .

 

참고로 아우디가 잘 팔리는 나라인데 (눈 덮힌 스키 점프장을 거꾸로 올라가는 광고를 찍었죠) 아우디 핀란드 사장은 모터 스포츠에 나가서 3관왕을 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과연 전투민족, 과연 눈의 나라.  언제는 물과 호수의 나라라며.

 

 

단순한 전시물인 줄 알았는데 행사 끝나고 직접 타고가시더군요. 저게 대체 언제적 차야...

 

핀란드에서 유명한 스톡만 백화점. 헬싱키에는 두 곳이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엄청 감탄을 했어요.

 

기념품을 사서 계산대에 줄을 서고 있는데 뒤에 있는 할머니께서 저를 툭툭 치시더군요. 그래서 뭔 일인가 하고 돌아봤더니 애가 딱 봐도 꼬부랑말을 못할 것 같이 보였는지 손에 든 숫자가 적힌 종이를 웃으시며 들어보이시더군요. 

 

그래서 저도 싱긋 웃으며 뭔 소리인지 모르겠어요~ 하는 식으로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습니다.

그러자 그때 약속이라도 한 듯이 할머니 뒤에 선 사람들이 종이를 다 들어보이는 겁니다. 

 

혹시 번호표제로 운영되나요?

 

그러자 뒤에 있는 분들이 웃으면서 끄덕이시더군요.

 

망했다. 

 

싶어 번호표를 가지러 가니까 그 할머니께서 자기 번호표를 주시는 겁니다. 그러자 그 뒷 사람은 자기 번호표를 할머니에게... 그 뒷뒷 사람은 뒷 사람에게 번호표를 주고 맨 마지막에 있는 사람은 스스로 가서 번호표를 뽑아오시더군요. 계산대에 서자 외국인들이 많이 모른다고... 

 

그런데 전 정말 감동한게 보통 이렇게까지 배려하지는 않거든요. ...하지만 이 사람들은 여러모로 배려하는 사람들입니다. 그걸 여행하면서 정말 많이 느꼈어요. 

 

 

이 동상은 무슨 뜻인지 끝내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꼬마야 안녕? 넌 아니?

 

참고로 다른 곳에 있는 스톡만 백화점. 의외로 거리 차이가 많이 안 납니다.

 

당시 헬싱키의 거리는 공사중이었습니다. 공사는 평일에 정해진 시간에만 이뤄지며 일과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퇴근하기 때문에 공사도 중단됩니다. 우리나라처럼 주말에도 드드드드 가가가각 거리는 일은 절대 없으며 이를 어길시 무거운 벌금이 부과됩니다.

 

...그런데 정작 기기 메이커가 대우? 한국기업?

 

 

백화점 앞에서 락카로 그림을 그리시는 분. 작업속도가 엄청나게 빨랐습니다. 문제는 락카냄새때문에 가까이 갈 수가 없... 요거 단속 안하는게 신기하네요. 

 

버스 정류장 위의 오리가 눈길이 가서...

 

깜짝 놀란 것. 핀란드도 그렇고 체코,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의 나라에선 LG의 비중이 엄청나게 큽니다. 처음엔 단순히 판만 크게 벌린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은데 시장 반응이 엄청 좋다고 하더군요. DELL과 HP와 자웅을 겨룰 정도라고 합니다.

 

전에 1편에서도 다뤘지만 이 나라 젊은이들은 돈이 없습니다. 초봉이 그렇게 센 편이 아닌 반면 세금으로 나가는 돈이 거의 50%에 육박하기 때문이죠. 이는 잘 만들어진 복지 때문인데다 핀란드는 세금집행이 굉장히 엄격한 나라라서 재벌이든 국회의원이든 예외가 없는 걸 알기 때문에 그 사람들도 세금에 대한 불만은 없다고 말하네요. 노키아 부회장이 신호위반했을 때 벌금이 1억 2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없는 돈이 튀어나오진 않습니다. 게다가 겨울에는 영하 40도까지 기온이 내려가요. 이런 나라라서 야외활동이 잘 발달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기를 끄는게 게임이죠. 사실상 가장 저렴한 취미인데다 집에 앉아서 즐길 수 있으니까요. 

 

매대가 많이 비어서 전 가게 담당이 노는 건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이게 오늘 하루에 다 나간거라고 말....

 

정말 이 나라 사람들은 영어를 잘해요. (덕분에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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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조선 리더십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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