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으로 보는 건축 이야기

파랑: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

Sultan Ahmet Camii

터키 > 이스탄불

터키를 대표하는 블루 모스크,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

 

*파랑의 의미-> 청와대  참고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Sultan Ahmed Mosque)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로 불리는 곳.
유럽의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인 터키를 대표하는 모스크이자 이스탄불의 랜드마크.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이스탄불 역사지구(1985)의 핵심 건축물.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파란색 건축물은,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하고 있으며,

본래의 이름보다 '블루 모스크(Blue Mosque)'라는 애칭으로 더 많이 불리는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Sultan Ahmed Mosque)입니다.

 

 

 

▲(왼쪽) 아야 소피아 ▶(오른쪽)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는 1616년 오스만 제국의 14대 술탄 아흐메드 1세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지난 번 초록: 성 소피아 대성당 편에서 우크라이나의 성 소피아 대성당이

터키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를 모델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이야기를 언급했었는데요.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 역시, 아야 소피아를 모델로 만들어진 건축물입니다.

모스크 이름의 주인인 아흐메드 1세는 신앙심이 깊은 왕이었고,

때문에 자신의 재위 기간에 당대 최고의 건축물이었던 아야 소피아를 능가하는

모스크를 세우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야 소피아를 능가하겠다는 열망은 모스크의 중요한 요소인 '미나레트(첨탑)'를 통해 실현됩니다.

오스만 제국 때부터 이슬람 세계에서는 이 미나레트의 개수가 권력의 크기를 상징하게 되는데요.

위 사진에서 알 수 있듯 아야 소피아의 미나레트는 4개,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의 미나레트는 6개입니다.

 

이슬람에서 가장 신성한 성지로 여겨지는 '메카(Mecca)'의 카바 신전 미나레트가 당시 6개였기 때문에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 완공 후 메카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냐는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아흐메드 1세는 직접 비용을 들여 카바 신전에 7번째 미나레트를 세움으로써 논란을 잠재웠습니다.

오늘날 카바 신전에는 총 9개의 미나레트가 세워져 있다고 하네요.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는 아야 소피아 박물관 바로 맞은편,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사용되고 있는 모스크이기 때문에 하루 5번 기도 시간을 제외한 시간에 관람이 가능합니다.

신도들만이 중앙 입구로 입장할 수 있으며, 관광객들은 남쪽에 있는 입구로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1층 예배당이 주요 관람 구역으로, 그외 2층은 관람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모스크 입구에는 술탄 아흐메드 1세와 그의 가족들의 묘가 있어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의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엄격한 복장 규정이 있습니다.

남녀 모두 소매 있는 상의에 다리를 가리고 신발을 벗어야 하며,

여자의 경우 큰 스카프로 머리카락 전체를 가려야 합니다. (대여 가능)

 

 

 

왜 파란색일까?


 

▲푸른 타일로 장식된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의 천장과 벽. '블루 모스크'라는 별명이 생긴 이유다.

 

 

이슬람 속담에는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에 대해 알고 싶으면 우리의 건축을 관찰하라."

이 속담에서 알 수 있듯 모스크는 이슬람의 정신이 집약된 하나의 건축 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를 살펴보면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 제국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가 블루 모스크로 불리는 이유는

2만 1천여 장의 푸른색 타일이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파란색은 하늘, 신의 신성함과 권능 등을 의미합니다.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 내부는 이러한 파란색 타일과

'낙원'을 상징하는 초록색 타일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타일들에는 꾸란의 구절들이 적혀 있는데요.

이는 오스만 제국 최고의 서예가였던 세이드 카심 구바리가 쓴 글씨라고 하네요.

 

 

 

▲(왼쪽)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의 돔 ▶(오른쪽)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의 전통 가옥인 유르트(게르)

 

 

지역마다 모스크 건축의 양상이 다르지만,

터키 지역 모스크의 특징은 바로 '꿉바(Qubba)'라고 불리는 '돔'이 강조된다는 것입니다.

피렌체 두오모,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등 르네상스 시대 성당을 떠올려보면 알 수 있듯,

돔은 이슬람이 아니라 가톨릭 문화권에서 쓰이던 건축 장식입니다.

그런데 왜 이슬람 국가인 터키에서 돔이 쓰이는 것일까요?

 

아야 소피아(Aya Sophia, 이슬람식 명칭)는 본래 '하기아 소피아(Hagia Sophia)'라는 이름의 대성당이었죠.

1453년 오스만 투르크족이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한 뒤, 그들을 강렬하게 사로잡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웅장한 돔으로 건축된 당대 최고의 성당, 하기아 소피아였습니다.

이 성당이 너무 아름다워서 오스만 정복자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하죠.

본래의 건물을 허물고 모스크를 짓는 것이 이슬람의 정복 후 관례였지만,

하기아 소피아는 건물을 그대로 놔두고 내부와 건물 일부만 모스크로 개조하게 됩니다.

 

가톨릭 문화권의 돔이 이슬람 문화권인 투르크족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온 이유는

둥근 지붕을 가진 그들의 전통 가옥 '유르트(Yurt)' 때문이라고 전해집니다.

중앙아시아 유목민족의 이동식 텐트인 유르트(투르크식 명칭)는 오늘날 몽골,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등지에서

주로 발견할 수 있으며, 이러한 지역들에서는 '게르(Ger)'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슬람 회당인 '모스크(Mosque)'는 영어식 명칭으로, 아랍어로는 '마스지드(masjid)'라고 합니다.

마스지드는 '엎드리는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는 모스크가 무슬림(이슬람 성도)들이

바닥에 엎드려 알라(이슬람의 신)에게 기도하는 종교 의식을 행하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의 모든 모스크는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태어난 최고의 성지 '메카'를 향한 방향으로 지어지며,

메카에 가까이 가고자 하는 무슬림들의 욕구를 반영하고자 세로로 길게 뻗은 건축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는 크게 첨탑들과 기도를 드리기 전 몸을 씻는 앞뜰, 예배를 드리는 예배당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앞서 설명한 미나레트(첨탑)는 모스크의 권위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일종의 종탑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하루 5번, 회당을 지키는 '무에진(muezzin)'들이 이곳에 올라가 소리를 지르며 기도 시간을 알립니다.

 

 

 

▲(왼쪽) 지붕마다 초승달 장식이 달려있다. ▶(오른쪽) 터키의 국기. 초승달과 샛별은 이슬람의 상징이다.

 

 

모스크의 지붕인 돔, 꿉바는 완만한 모양이 나타내듯 '평화'를 상징합니다.

또한 꿉바의 꼭대기에는 '진리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은 초승달 장식이 달려있습니다.

초승달은 샛별과 함께 이슬람을 상징하는 대표 기호인데요.

 

이는 무함마드가 알라에게 처음으로 계시를 받았을 때,

하늘에 초승달과 샛별이 함께 떠있었다고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터키를 비롯한 많은 이슬람 국가의 국기에서 초승달과 별을 발견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터키 제1의 도시, 이스탄불


 

 

 

오늘날 터키의 수도는 앙카라(Ankara)입니다. 하지만 제1의 도시는 이스탄불(Istanbul)인데요.

도시가 형성된 기원전 660년부터 이스탄불은 1600년 간 다양한 국가의 수도였습니다.

또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끼고 있기 때문에

동서양을 아우르며 비잔틴 시대, 오스만 제국시대에 이르는 수많은 문화 유적들이 분포해 있습니다.

 

이스탄불은 약 1천 5백만의 인구를 가진 도시로 유럽 최대의 도시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다양한 고대 유적과 현대식 건물들, 푸른 보스포루스 해협이 어우러진

이스탄불의 도시 경관은 말이 필요없는 진풍경입니다.

 

 

 

 

 

또한 터키는 프랑스,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미식 국가로 알려져 있죠.

형제의 나라다운 친절한 사람들, 유구한 역사 유적지들, 멋진 도시 경관과 함께

케밥, 쿰피르, 바클라바, 커피 등 다양한 먹거리들이 여행자들을 유혹합니다.

 

이토록 많은 매력을 지녔기 때문일까요.

이스탄불은 세계 최대 여행 리뷰 사이트인 트립 어드바이저(Trip Advisor)에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도시 1위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 상세 정보] 
▶위치: Sultan Ahmet Mahallesi, Atmeydanı Cd. No:7, 34122 Fatih/İstanbul, 터키
▶건축가: 메흐메트 아아(Sedefkâr Mehmet Ağa)

‎▶건축연도: 1616년
▶홈페이지: 
http://www.sultanahmetcamii.org/
▶주변 관광지: 아야 소피아, 모자이크 박물관, 부콜레온 궁전, 톱카프 궁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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