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로드

살바도르 달리를 따라가는 여행

스페인, 프랑스, 미국

테마여행기 [아티스트 로드]는 한 사람의 예술가를 선정해 그와 관련된 장소들을 소개합니다.

아홉 번째 주인공은 초현실주의 예술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스페인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입니다.

[1] 스페인 피게레스(Figueres, Spain)
살바도르 달리는 1904년 5월 11일 카탈루냐 지방의 소도시 피게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달리는 변호사인 아버지 밑에서 부유하게 자랐습니다. 또 그의 집안은 독실한 가톨릭이기도 했습니다.
그가 태어나기 3년 전, 같은 이름을 가진 형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형이 죽고 달리가 태어나자,
그의 부모는 첫째 아이가 환생했다고 여기며 같은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피게레스 달리 미술관(Teatre-Museu Dalí)
1974년에 설립된 이곳은 달리 미술관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곳입니다.
가장 많은 달리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윌리앙 부그로, 마르셀 뒤샹 등
생전에 그가 수집한 작품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원래 이곳은 피게레스의 극장이었다고 하는데요. 달리가 그만의 스타일로 개조해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게 되었습니다. 달리의 무덤 또한 이곳에 있습니다.
▲달리 미술관에서 가장 유명한 공간, '메이 웨스트의 얼굴'.
미국의 유명 여배우 '메이 웨스트(Mae West)'를 본따 만든 작품입니다.
회화와 조각, 원근법과 공간감을 이용한 독특한 작품이죠.

▲피게레스 성 베드로 성당(Església de Sant Pere)

달리가 태어나자마자 세례를 받은 성당입니다.

10-11세기 경 지어진, 피게레스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다가 후에 고딕 양식이 더해졌습니다.

1989년, 달리의 장례식도 이곳에서 치뤄졌다고 하네요.

▲스페인 피게레스 푸볼 성(Castell de Púbol, Spain)

1969년, 달리는 그의 아내 갈라를 위해 피게레스 지로나의 11세기 지어진 고성을 구입,

직접 보수하고 내부를 꾸며 그녀에게 선물하는데요. 갈라는 자신의 허락 없이

달리가 성에 들어오는 것을 금지해, 달리는 초대장 없이는 그녀를 만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성 내부는 박물관으로 꾸며져 달리가 직접 제작한 여러 소품들과 두 사람의 사진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2] 스페인 마드리드(Madrid, Spain)
1922년, 18세가 되던 해, 살바도르 달리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로 향합니다.
달리는 스페인 최고의 미술학교인 산페르난도 왕립미술아카데미에 진학했고
입체파, 다다이즘, 프로이트 철학 등 다양한 사조들을 접하며 자신만의 미술세계를 더해갑니다.

▲산페르난도 왕립미술아카데미(Real Academia de Bellas Artes de San Fernando)

달리와 피카소를 비롯해 고야, 벨라스케스 등 스페인 최고의 화가들이 거쳐간 미술학교입니다.

살바도르 달리는 이곳에서 입체주의를 실험했으며, 마드리드의 아방가르드 예술가들과

어울리며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대학 시절 달리는 패셔니스타로 유명했고,

스페인의 거장 화가 벨라스케스에게 영감을 받아 트레이드 마크인 콧수염을 기르게 됩니다.

▲카페 히혼(Jijon)

마드리드에서 달리가 자주 찾았던 단골 카페입니다.

1888년 문을 연 카페 히혼은 '카페 코메르시얄(Cafe Comercial)'과 함께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카페로 알려져 있는데요. 프랑스의 카페 문화가 그랬듯

스페인의 지식인들과 예술가들도 카페에 모여 친분을 나누곤 했습니다.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ía)

마드리드 최고의 현대미술관인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

이곳에서는 살바도르 달리의 초기작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3] 프랑스 파리(Paris, France)

살바도르 달리 역시 벨 에포크의 주역이었죠. 1928년 그의 나이 24세, 달리는 파리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그는 파블로 피카소, 호안 미로, 앙드레 브르통 등 유명 화가들을 만나 어울리기 시작했고

생애 첫 개인전을 여는 등 중요한 시기를 보냅니다. 무엇보다 파리에서 운명의 짝 갈라를 만나게 됩니다.

▲살바도르 달리 평생의 뮤즈이자 반려자였던 갈라 달리(Gala Dali).
▲파리 달리 미술관(Dalí Paris)
파리 몽마르트르 지역에 위치한 달리의 미술관입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녹아내린 시계》가 방문객들을 맞이하며,
달리가 파리에 거주하던 시기의 작품 33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회화 뿐만 아니라 조각,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소장돼 있다고 하네요.
▲카페 라 로통드(La Rotonde)
달리의 단골 카페로 유명한 몽파르나스의 카페 라 로통드.
달리 외에도 피카소, 샤갈, 모딜리아니 등 여러 화가들이 이곳의 단골이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라 로통드의 주인 빅토르 리비옹은 가난했던 파리의 화가들에게 외상으로
커피와 식사를 내어주었다고 합니다. 화가들은 그 비용을 갚을 때까지 자신의 그림을
맡겨두곤 했고, 그렇게 소장하게 된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이 이 카페를 유명하게 만들었습니다.

▲푸알란(Poilane)

1932년부터 시작돼 파리의 명문 불랑제리 중 하나로 꼽히는 푸알란은

살바도르 달리의 단골 맛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푸알란의 빵에 매료된 달리는

이곳에서 빵으로 만든 여러 가지 사물을 주문하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빵으로 만들어진 침실을

주문하기에 이릅니다. 자신의 집에 쥐가 사는지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하네요.

[4] 미국 플로리다 달리 미술관(Dali Museum, Florida, US)

30세가 됐을 때 달리는 제2차 세계대전을 피해 미국으로 갑니다.

미국에서 달리는 발레 의상 등의 장식예술이나 디즈니와 협력한 드라마 제작 등

색다른 장르의 예술 활동을 펼칩니다. 플뢰다의 달리 미술관은 피게레스의 달리 미술관 다음으로

규모가 큰 달리 미술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현실주의에서 영감을 받은 건축이 인상적이죠.

[5]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US)
달리의 가장 유명한 작품, 《기억의 지속》 역시 미국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현대미술관으로 불리는 뉴욕현대미술관에서 해당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뉴욕현대미술관은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들》 등 현대미술에 한 획을 그은 작품들을 다수 소장하고 있습니다.
달리의 《기억의 지속》 역시 그러한 반열에 속해 있다는 반증이겠죠.
▲달리의 대표작 《기억의 지속》(1931), 뉴욕현대미술관 소장.

[6] 스페인 카다케스(Cadaques, Spain)

카다케스는 바르셀로나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스페인의 해안마을로,

'살바도르 달리가 사랑한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달리는 푸른 지중해 바다가 보이는 카다케스 리가트 항구에 집을 마련해

직접 만든 소품들로 집을 꾸미며 아내 갈라와 함께 말년을 보냈습니다.

▲달리의 집(Casa-Museu Salvador Dalí, Cadaques, Spain)
달리가 그의 말년을 보냈던 집으로, 현재는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의 작업실과 정원을 비롯해 그가 직접 제작한 가구들, 소품들이 전시되고 있으며
그가 말년에 몰두했던 주제이자 이 집에서 그렸던 성화(聖畵)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카다케스 달리의 집 정원. 그가 직접 만든 소파와 분수.

[7] 달리의 무덤(Dali's Grave)
달리는 1989년 1월 23일 그의 고향 피게레스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는데요.
달리의 무덤은 피게레스 달리 극장 박물관에 위치해있습니다.
지난 2017년 자신이 살바도르 달리의 친딸이라 주장한 60대 여성이 있어,
친자 확인을 위해 달리의 무덤을 열어 그의 DNA를 채취했으나
검사 결과 거짓으로 밝혀진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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