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로드

마르크 샤갈을 따라가는 여행

러시아, 프랑스, 벨로루시, 미국

테마여행기 [아티스트 로드]는 한 사람의 예술가를 선정해 그와 관련된 장소들을 소개합니다.
열 번째 주인공은 20세기 대표 화가 중 한 사람이자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마르크 샤갈입니다.
ⓒPublic Domain
[1] 벨로루시 비텝스크(Vitebsk, Belarus)
마르크 샤갈은 1887년 7월 7일 벨라루스공화국의 비텝스크에서 가난한 유대인 집안의
아홉 자녀 중 맏이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청어 도매상으로 일했고,
어머니는 소규모 잡화점을 운영하며 가족을 보살폈습니다. 그의 집안은 여러모로 예술과
거리가 멀었지만, 일찍이 그의 그림 실력을 알아본 어머니 덕분에 샤갈은 어릴 때부터
미술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고향 비텝스크는 평생 동안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합니다.
▲샤갈의 집(Marc Chagall Museum, Belarus)
1992년 세워진 박물관으로, 샤갈이 어린 시절을 보낸 집입니다.
유년 시절 화가의 꿈을 키우며 그가 그린 초기 습작들과
그의 시선이 가닿았을 집안 풍경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샤갈 아트 센터(Vitebsk Marc Chagall Art Center)
역시 1992년에 개관했으며, 샤갈의 작품 30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아트 센터 내부에는 도서관이 있어, 샤갈의 자서전이나 비텝스크에 대한 책 등
샤갈의 뿌리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자료들을 다수 소장하고 있습니다.

[2]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 Russia)

스무살이 된 샤갈은 당시 러시아 제국의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그는 화가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미술 수업을 받으며

사진 수정 작업 조수, 간판 그리는 일 등 경제적 활동에도 전념했습니다.

첫 번째 아내이자 평생의 뮤즈인 벨라를 만난 곳도 상트페테르부르크였습니다.

[3] 프랑스 파리(Paris, France)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미술 공부를 시작한 지 3년 뒤인 1910년, 샤갈은
지도 교수 레옹 바크스트의 권유에 따라 예술의 도시 파리로 떠나게 됩니다.
샤갈은 모딜리아니, 기욤 아폴리네르, 블레즈 상드라르 등 다양한 예술가들과 어울리며
여러 화풍들을 실험했고, 파리를 '나의 두 번째 비텝스크'라 부르기도 했는데요.
이 시기 그는 '모이셰 세갈'이었던 본명을 프랑스식 이름인 '마르크 샤갈'로 개명합니다.
▲브라스리 리프(Brasserie Lipp)
생 제르맹 거리에 위치한 브라스리 리프는 샤갈의 단골집으로 알려진 레스토랑입니다.
샤갈 외에도 피카소, 프루스트, 헤밍웨이, 사르코지 대통령 등이 이곳의 단골이었다고 하는데요.
샤갈은 모딜리아니 등의 동료 화가들과 함께 이곳에서 예술 강연을 진행하곤 했습니다.
▲가르니에 오페라 극장(Opéra Garnier)
1963년, 샤갈이 77세가 되던 해,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었던
작가 앙드레 말로는 샤갈에게 가르니에 오페라 극장의 천장화를 의뢰합니다.
유대인 출신인 샤갈에게 프랑스의 문화재를 맡긴다며 당시 수많은 논란과 비난이 일었지만,
1년 여 작업 끝에 샤갈은 보란듯이 《꽃다발 속의 거울》이라는 아름다운 천장화를 완성해냅니다.
작품을 공개하던 순간, 샤갈의 천장화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4] 러시아 모스크바(Moscow, Russia)
제1차 세계대전, 러시아 혁명 등을 겪으며 샤갈은 파리에서 비텝스크로,
비텝스크에서 모스크바로 거주지를 옮기게 됩니다. 그는 비텝스크에서
새로 설립된 미술학교의 교장을 맡기도 하고, 모스크바에서는 국립 유대극장을
운영하기도 하지만, 이후 사회주의와의 마찰로 러시아를 영구히 떠나게 됩니다.

▲트레티야코프 미술관(State Tretyakov Gallery)

모스크바에 위치한 국립 미술관으로,

이반 크람스코이, 미하일 브루벨 등 러시아 미술 작가들의

주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중요한 미술관인데요.

샤갈의 대표작 《도시 위에서》가 바로 이곳에 소장돼 있습니다.

[5] 미국 뉴욕(New York, US)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유대인이었던 샤갈은 유럽을 떠나

미국으로 망명합니다. 이 시기 뉴욕은 파리를 이어 미술계의 중심 도시로 변하고 있었고,

1926년 뉴욕에서 첫 전시를 열었던 샤갈은 정착 이후 10년 동안 꾸준히 명성을 쌓아갑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Metropolitan Opera House)
뉴욕을 대표하는 오페라 하우스이자 세계 최고의 오페라 하우스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곳입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2층 로비에는
1966년 샤갈이 그린 《음악의 승리》라는 벽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6] 프랑스 메츠 대성당(Metz Cathedral)
프랑스 북동부의 작은 도시 메츠. '생 테티엔 성당'으로도 불리는
메츠 대성당에는 1960년 샤갈이 직접 그린 스테인드글라스가 있습니다.
샤갈은 1944년 첫 아내 벨라가 사망하고 약 9년 간 붓을 잡지 못하지만,
1952년 두 번째 아내 바바와 결혼하며 서서히 활동을 재개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주로 작업한 것이 스테인드글라스였습니다.
[7] 프랑스 랭스 대성당(Cathedral of Reims)
프랑스 랭스 대성당은 과거 프랑스 왕들이 대관식을 치르던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는 중요한 성당입니다.
이곳에서도 샤갈이 그린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세계대전 이후 랭스 대성당이 재건되면서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샤갈에게 의뢰된 것이라고 하네요.
[8] 이스라엘 하다사 메디컬 센터(Hadassah Medical Center, Jerusalem, Israel)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의 히브리 대학 하다사 의료센터에 있는

유대교 회당에는 샤갈이 작업한 대형 스테인드글라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그린 것으로, 1962년 완성되었습니다.

[9] 취리히 프라우뮌스터 성당(Fraumünster Church, Zurich, Switzerland)
스위스 취리히의 랜드마크, 프라우뮌스터 성당에서도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샤갈은 성가대석 인근의 5개의 창문 스테인드글라스를 작업했으며,
믿음·소망·사랑과 관련된 성서 속 여러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10] 영국 치체스터 성당(Chichester Cathedral, England, UK)
런던에서 남서쪽으로 100km 가량 떨어진 소도시 치체스터에 위치한 성당입니다.
11세기 세워진 중세 성당으로, 영국에서도 손꼽히는 유서깊은 성당인데요.
샤갈이 작업한 스테인드글라스는 대부분 푸른색인데,
치체스터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는 독특하게 붉은색을 띠고 있습니다.
ⓒPublic Domain
[11] 마인츠 성 슈테판 대성당(St. Stephanskirche, Mainz, Germany)
독일의 소도시 마인츠의 대표 성당 중 하나인 성 슈테판 대성당.
성 슈테판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샤갈이 91세에 제작을 시작해
98세에 끝마친, 그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천국, 승천하는 천사 등 다양한 성서 속 주제를 아름답게 표현했습니다.
[12] 미국 시카고 미술관(The Art Institute of Chicago, US)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중에서도 걸작으로 꼽히는 《미국의 창문》은
시카고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미국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작품으로,
전쟁 중 자신에게 피난처를 마련해준 미국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하네요.
[13] 니스 샤갈 미술관(Marc Chagall National Museum, Nice, France)
니스의 샤갈 미술관은 프랑스 문화부에서 세운 국립 미술관입니다.
샤갈과 절친했던 작가 앙드레 말로가 프랑스 문화부 장관을 지낼 때
샤갈이 프랑스에 기증한 작품들을 모아 미술관을 세운 것인데요.
샤갈의 작품 450여 점이 소장되어 있으며, 종교화 컬렉션이 특히 유명합니다.
[14] 암스테르담 샤갈 갤러리(Arthouse Marc Chagall, Amsterdam)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도 샤갈 갤러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암스테르담 현대미술관 인근에 위치한 샤갈 갤러리인데요.
소규모의 석판화와 목판화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예약 후 방문 가능합니다.
[15] 일본 유후인 샤갈 미술관(Yufuin Chagall Museum, Japan)
일본에도 샤갈 미술관이 있습니다. 온천 여행지로 유명한 유후인인데요.
샤갈 미술관은 유후인 지역에서도 힐링 명소로 알려진 긴린코 호수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1층은 전망 좋은 카페와 뮤지엄숍이 마련되어 있고, 2층에 샤갈의 유채화 및 판화 작품이
소규모로 전시되고 있습니다. 유후인 지역의 화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고 하네요.
[16] 프랑스 생폴드방스(Saint-Paul de Vence, France)
'샤갈이 사랑한 마을'로 알려진 생폴드방스.
샤갈 외에도 피카소, 마티스 등 여러 화가들도 이곳을 좋아했을만큼
멋진 풍경을 가진 남프랑스의 중세 마을입니다.
샤갈은 그의 마지막 20년을 이곳에서 보냈고,
1985년 3월, 향년 9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합니다.
▲샤갈의 무덤이 위치한 생폴 공동묘지(Saint Paul Town Cemetery)
샤갈은 생폴드방스의 공동묘지에 아내 바바와 함께 묻혔습니다.
생폴 공동묘지는 정갈하고 소박한 풍경이 인상적인데요.
이곳엔 무덤마다 꽃이 올려져 있지만, 샤갈의 무덤 위에는
유대인의 전통에 따라 꽃 대신 조약돌들이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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