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교 역사문화 답사기

#15. 타이난 공자묘

타이완 > 타이난 시

by 김동하 2019-08-23 조회 97 0

전 세계에 분포한 4136만명 화교 발생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특징을 알기 위해 떠나는 답사기

 

공자묘(孔子庙. Confucius Temple)는 사상가이자 교육자였던 공자(B.C.551-479)를 모시는 사당이며, 교육기관 역할도 하였다. 문묘(文庙) 혹은 공묘(孔庙)라고도 칭한다. 이외에도 부자묘(夫子庙), 지성묘(至圣庙), 선사묘(先师庙), 선성묘(先圣庙) 등 별칭이 있었다.

 

첫 번째 공자묘는 당연히 공자가 서거한 다음해인 기원전 478년 그의 고향 산동성 곡부에 설치가 되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공자묘를 설치하고, 교육기관 기능을 부여한 것은 북위 효문제(北魏孝文帝. 467-499)이후이다. 또한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지방정부 곳곳에 공자묘를 설치하기 시작한 시점은 북제 문선제(北齐文宣帝. 526-559)이후 부터이다. 당나라 이후에 공자묘의 설치가 확대되었는데, 당태종(唐太宗. 599-649)부터는 국가에 공자묘와 관련된 기구, 규정을 두게 된다. 먼저 공자의 지위를 선성(先圣)으로 격상하였으며, 공묘에서의 제사 대상과 순위를 법으로 정했다.

 

타이난 공자묘 안내문. 2018 김동하.

 

대성전 전경. 타이난 공자묘. 2018 김동하.

 

대성전 내 공자 위패. 타이난 공자묘. 2018 김동하.

 

중국 국내에 공자묘는 1600여곳까지 설치되어 있었으나, 중일전쟁, 문화대혁명 등 동란을 겪으면서 현재는 300여곳으로 줄어들었다. 우리나라,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국가에 전세계적으로도 2천여곳이 조성되어 있다. 중국 내 4대 공자묘는 남경 부자묘(南京夫子庙), 공자의 고향인 곡부의 공묘(曲阜孔庙), 베이징의 공묘(北京孔庙), 길림성 길림시에 있는 길림문묘(吉林文庙)를 꼽고 있다.

 

대성전 안에 걸린 장제스의 글씨. 타이난 공자묘. 2018 김동하.

 

유교무류(有敎無類)는 가르침에는 차별이 없다는 뜻으로 논어(論語)의 위령공편(衛靈公篇)에 나오는 말이다.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배움의 문이 개방되어 있다는 공자의 말이다. 빈민촌에서 사는 한 아이가 공자를 만나러 왔으나, 제자들이 돌려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공자는 아이에게 친절히 대답해 주었다. 아울러 제자들의 차별의식을 안타까워하며, 한 말이 '유교무류'이다.

 

리덩후이, 장징궈 등 대만 전임 총통들의 글씨. 타이난 공자묘. 2018 김동하.

 

타이난 공자묘는 정성공 통치 시기인 1665년에 조성되었는데, 정성공의 아들인 정경(郑经. 1642-1681)과 그의 스승인 진용화(陈永华. 1634-1680)가 조성하였다. 대만에서 처음으로 조성된 공자묘였으며, 이후에 공묘 내에 교육기관인 명륜당(明伦堂)을 설치하여, 대만 내 첫 교육기관(全台首学)이라는 칭호를 가지게 되었다.

청나라 통치시기인 1685년에 다시 증축하여 선사묘(先师庙)라고 칭하였고, 1712년에 다시 증축하여 대성전(大成殿), 문창각(文昌阁)을 새로 지었다.

 

 

대만 수도 타이베이서 타이난(台南)은 고속철로 이동이 가능하며 2시간이 걸린다. 가오슝(高雄 左营)에서 타이난까지는 고속철로 15분 거리이다.

 

명륜당. 타이난 공자묘. 2018 김동하.

 

대성방. 타이난 공자묘. 2018 김동하.

 

독서하는 조각상. 타이난 공자묘. 2018 김동하.

 

문창각. 타이난 공자묘. 2018 김동하.

 

공자묘 인근에는 1991년에 설립된 국가대만문화관(国家台湾文学馆)이 있다. 국가대만문학관은 대만 문화부 하부기구로 대만 근대문학 사료의 수집, 정리, 소장, 전시, 연구 역할을 하고 있다. 2007년에는 명칭을 국립대만문화관(國立臺灣文學館)으로 변경하였다.

 

국립대만문화관 홈 페이지 : www.nmtl.gov.tw

 

국립대만문화관. 타이난. 2018 김동하.

 

공자묘의 건축에는 일정한 기준이 있어 대홍벽(大紅壁), 영성문, 반지(泮池), 대성문, 동서에 무전(廡殿), 대성문, 숭성사(崇聖祠)의 순으로 배열한다. 나라의 수도에 있는 공자묘에는 태학(국자감)과 벽옹(壁雍)을 두고, 지방에는 반궁(제후가 설립한 대학), 상서(庠序, 향교), 명륜당(明倫堂), ()를 두었다.

 

대성전 안에 모신 성인들의 위패. 타이난 공자묘. 2018 김동하.

사마광(자치통감 저자), 왕통(수나라 사상가), 제갈량(삼국시대 촉한 전략가), 정현(후한말 유학자), 고당생(서한시대 경학자), 공안국(서한시대 경학자. 공자11대손), 공양고(전국시대 경학자), 공손추(맹자제자), 등의 이름이 보인다.

 

공자묘를 참배한 관람객의 소원(합격, 입학, 성적향상 등)을 적어놓은 게시판. 타이난 공자묘. 2018 김동하

 

공자묘에서 졸업 기념사진을 찍는 대만 학생들. 타이난 공자묘. 2018 김동하.

 

예문(禮門). 타이난 공자묘. 2018 김동하.

 

대성전(大成殿)은 공자의 위패(位牌)를 모시는 전각(殿閣)을 말한다.

공자를 중앙에 모시고 안자(顔子), 증자(曾子), 자사(子思), 맹자(孟子) 4()을 좌우에 모셔 합사(合祀)한다.

 

공자묘 앞에 있는 반궁석방(泮宮石坊). 타이난 공자묘. 2018 김동하.

'반궁'은 공자묘 부속기구 중 하나로 지방정부 통치자인 제후가 설립한 대학이며, 현재 타이난 공자묘에는 돌로 만든 게이트(Archway)인 석방만 남아 있다.

 

임수부인 도교 사당(臨水夫人媽廟). 타이난. 2018 김동하.

 

대만 남부권역인 타이난은 특히 도교 관련 사당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임수부인 사당도 그중 하나이다. 임수부인(臨水夫人)은 복건성에서 767년에 태어났다. 24세 때 출산 무렵 복주(福州) 일대에 가뭄이 닥쳤다. 사람들의 궁핍한 모습을 본 그녀는 태아를 떼면서까지 비를 빌었고, 마침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는 과로로 죽고 말았다. 그녀는 저는 신이 되어 어렵게 아기를 낳는 여인들을 도와주고 싶습니다.’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후 출산을 도와주는 신으로 섬겨지게 되었다. 이후 이곳 사당에는 친척과 친구의 무사 출산을 기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온다. 

 


 

본 여행기에 참고한 문헌은 '도교의 신들(2007. 마노 다카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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