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듯 새로운 태국 여행

방콕의 보물 사원여행. 그리고 새벽사원의 환상적인 일몰

타이 > 방콕

by 봄날여행 2019-08-25 조회 175 1

방콕여행의 보물같은 사원여행을 떠나보자

태국은 불교국가라 곳곳에 사원들이 참 많이 있다.  

불교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태국에 오면 사원 몇개쯤은 들르게 된다. 

 

우리나라 사찰은 주로 산 속 조용한 곳에 자리해 속세와 거리를 두고 있다면,

태국 사원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중심가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태국인들은 새벽부터 밤까지 일상적으로 사원에 드나들며 공양을 하고 기도한다.

태국인들에게 사원은 생활의 일부분인 셈이다. 

 


 

방콕은 쇼핑, 맛있는 음식, 마사지 등 하루종일 지루할 틈 없는 곳이라  

사원은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방콕 사원은 방콕 여행의 보물이라고 할 수 있다.   

단, 사원 구경은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 가는 것이 좋다. 

한낮의 사원은 그늘 한점 찾기 힘들어 금새 체력이 바닥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벽사원 왓 아룬, 방콕이 더욱 사랑스러워지는 일몰

 

'왓'은 사원을, '아룬'은 새벽을 뜻한다.

새벽사원 왓 아룬은 1842년 착공해 라마 5세 통치 말인 1909년에 완공됐다. 

불교사원이지만 80m달하는 불탑은 힌두교의 시바신을 상징한다. 

왓아룬은 불교와 힌두교가 융합된 사원인 셈이다. 

그래서 왓아룬을 보고 있으면 인도의 어느 힌두사원을 보는 느낌도 든다. 

 

 

왓 아룬에 가기 위해 프라야팃(파야팃)선착장으로 향했다. 

프라야팃 선착장은 카오산로드, 람부뜨리거리와 연결되어있어 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한다. 

왓 아룬까지 툭툭이나 택시로 갈수도 있지만 방콕만의 특별한 즐거움인 수상버스를 놓칠 수 없다. 

 

왓 아룬과 왓포사원에 가기 위해 주항색 깃발을 단 수상버스를 탔다. 

방콕 수상버스는 색깔에 따라 노선이 틀려 타기 전 깃발을 잘 봐야 한다. 

 

교통체증이 심한 방콕에서 짜오프라야강을 시원하게 달리는 기분이 꽤 상쾌하다. 

 

교통체증이 심한 방콕에서 수상버스는 가장 편한 교통수단이다

 

 

 

 

 

 

 

 

왓 아룬에 도착하자마자 감탄사가 터져나온다. 

다른 사원들과 달리 왓 아룬은 온통 형형색색의 자기로 만들어져있다. 

어쩌면 이렇게 정교하고 아름다운지. 

빛의 방향과 날씨에 따라 자기가 반짝거리는 모습이 달라져 왓 아룬은 시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세심하고 정교함이 느껴지는 왓 아룬 새벽사원

 

 

 

 

 

 

 

 

 

 

 

 


 

왓 아룬은 또한 환상적인 선셋 포인트가 인기다. 

 

여행자들은 왓 아룬의 일몰을 보기 위해 짜오프라야강 건너편에 있는 왓포사원으로 향한다. 

왓포사원이 있는 따띠안 선착장에는 멋진 야외 까페와 바들이 즐비하다. 

왓 아룬의 일몰이 유명세를 타며 오후가 되면 까페들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강가 자리는 며칠전 예약이 필수다.

난 2층에 위치한 루프탑바 이글네스트로 향했다.

다른 레스토랑과 달리 이곳은 그나마 입장하는 순서로 자리에 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강가앞은 아니지만 그래도 짜오프라야강과 왓 아룬의 모습이 한눈에 보이는

나름 좋은 자리에 앉았다. 난 맥주 한병을 시켜놓고 천천히 나만의 추억을 준비하고 있었다. 

 

 

왓 아룬의 일몰을 기다리며

 

매직아워가 되자 황금빛 노을이 온 세상을 물들기 시작했다. 

여행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 황홀한 풍경을 즐기고 있다. 

사원을 배경으로 하는 일몰은 바다나 도시에서 보는 일몰과 느낌이 달랐다.

경건함과 평온함이 온몸을 감싸며, 내 마음이 정화되고 있었다. 

방콕은 오늘도 나에게 또 하나의 잊지못할 감동을 선물해주고 있구나.  

 

 

 

 

온 세상을 덮기 시작하는 황금빛 물결


 

 

 

거대한 와불상이 있는 왓포사원

 

왓포는 아유타야 시대인 16~17세기에 건립된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중 하나다. 

4기의 거대한 불탑외에 91개의 작은 불탑들이 있는 엄청난 규모다. 

태국에서 최초의 대학이 건립된 장소이며, 

타이마사지가 시작된 의미있는 곳이기도 하다. 

 

 

거대한 규모의 왓 포사원

 

 

 

 

 


 

 

왓포사원에서 무엇보다 눈을 사로잡는 건 거대한 와불상이다. 

와불상의 길이만 해도 46m이고 높이는 15m에 달한다. 

학창시절 운동장에서 뛰었던 100m 달리기의 절반을 와불상이 채우고 있는 것이다. 

 

 

와불당은 신발을 벗고 경건한 마음으로 들어가야 한다. 

물론 사람들로 꽉 채운 실내가 덥고 북적대지만, 부처님의 온화한 기운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와불상은 무료 16년 7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복원작업을 거쳤다. 

와불상은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가 열반에 들기 직전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한다.  

와불상의 미소가 평안해 보이는 이유다. 

 

 

엄청난 규모의 와불상

 

 

 

 

 

 

부처님은 춘다의 공양을 드신 후 탈이나 병이 악화된다. 그리고 곧 열반이 이르렀음을 알고 인도의 쿠시나가르로 향한다. 

쿠시나가르는 부처님이 열반하신 곳으로 불교 성지 순례지 중 하나다. 

 

'마치 낙숫물이 떨어져 바위에 구멍을 뚫듯이 끊임없이 정진하라'

부처님이 최후에 남기신 설법이다. 

매 순간 마음을 깨끗이하고 수행한다면 하루가 행복해지고, 

1년이 행복해지고, 삶 전체가 행복해진다. 

물이 바위를 뚫는 건 힘이 아니라 꾸준함이라고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인생이 행복해지려면 갑자기 오는 행운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마음을 다해야한다. 

 

 

많은 인파들 틈속에서 거대한 와불상을 천천히 걸었다.

부처님의 평온한 미소에서부터 부드러운 손을 거쳐 발바닥에 이르면 정교한 자개장식으로 거대한 삼라만상이 표현되어있다.

무명의 조각가는 얼마나 신심을 다해 이 와불상을 완성했을까. 

그의 노고가 새삼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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