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토병[endemic,風土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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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일정한 지방에 한정되어 예전부터 많이 발생하고 퍼져 있는 질병.

지방병이라고도 한다. 특히 그 토지의 풍토·기후·생물·토양 등의 자연환경과 그 지방 주민의 풍속·습관·인습 등이 복잡하게 얽혀서 생긴 특수한 질병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그 지방 주민의 사망률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근절되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지방병이라는 말은 어느 지방에 한정하여 볼 수 있는 질병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풍토 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데서 보면 풍토병이라는 용어가 적절하다.

풍토병의 대부분은 전염병으로, 때로는 유행 형태를 취하여 다른 지방으로 퍼지는 일이 있다. 그러나 그 중에는 사람으로부터 사람으로, 또는 동물로부터 사람으로라는 감염경로를 전혀 취하지 않는 것도 있다. 예를 들면, 음료수에 플루오린이 과잉 함유되어 있어서 일어난다고 하는 반상치(), 지방적으로 볼 수 있는 갑상선종()은 아이오딘 부족에 의한다고 하며, 또 비타민 결핍에 의한 괴혈병()·구루병() 등도 그런 예이다. 또 기생충병인 경우도 어느 지방에 특히 농후하게 퍼져 있는 것은 풍토병으로 다루어도 된다. 예를 들면, 양충병()·일본주혈흡충증·폐흡충증·간흡충증() 등 외에 촌충·사상충(필라리아) 등도 있다.

본래 전염병인 말라리아·콜레라·황열()·페스트·이질·장티푸스·파라티푸스·뎅기열(dengue fever)·일본뇌염·야토병()·수면병() 등은 모두 일정 지방에서는 항상 있는 질환이며, 풍토병적인 색채가 짙다. 그 중에는 열대지방에서 풍토병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을 열대병이라고 하는 수가 있는데, 풍토병의 거의 대부분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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