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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서양미술관
(NMWA, The National Museum of Western Art)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로댕 미술관,
바르셀로나의 국립 카탈루냐 미술관, 피카소 미술관, 호안 미로 미술관의
주요 작품들을 한곳에 모아놓은 것만 같은 장소가 있습니다.
도쿄 우에노 공원 내에 있는 '국립서양미술관'인데요.
이곳은 중세미술부터 20세기 초에 이르는 서양 회화와
프랑스 근대 조각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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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 1840-1917)
'생각하는 사람(The Thinker)' | 마츠카타 컬렉션
미술관 앞뜰(정원)의 로댕, 부르델의 조각 작품부터 시작해
미술관 본관과 신관을 오가면서 방대한 작품들을 만나다 보면
동북아시아의 한 나라에 이토록 많고 다양한 미술 사조의
서양화를 소장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한데요.
현재 국립서양미술관의 마쓰카타 컬렉션은 370점에 달하며,
회화, 조각, 소묘, 판화, 공예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무려 6,000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마쓰카타 컬렉션(松方コレクション / Matsukata Collection)’이
별도로 있는 만큼 이 사람이 대체 누굴까 궁금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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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귀스트 로댕 '칼레의 시민(Burghers of Calais)'
마츠카타 컬렉션의 창립자인
‘마쓰카타 고지로’(松方幸次郞 / Kojiro Matsukata, 1866-1950)는
메이지 시대에 총리를 지낸 마쓰카타 마사요시(松方正義, 1835-1924)의 셋째 아들입니다.
그는 1차 세계 대전 중, 조선 사업으로 쌓은 막대한 부를 통해
수많은 미술품 컬렉션을 수집했는데요.
컬렉션 일부를 일본으로 가지고 돌아와
이를 보관할 박물관을 짓기 위해 도쿄 중심부에 건설 부지까지 확보했지만,
1927년 경제 위기로 무산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위기에 처한 회사를 유지하고자 자산을 처분해야 했고,
그가 가져온 예술작품들은 경매에 부쳐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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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귀스트 로댕
지옥의 문(The Gates of Hell) | 마츠카타 컬렉션
런던에 남아있던 작품들은 화재로 소실되었지만,
당시 프랑스의 현대 미술관인 룩셈부르크 미술관과
로댕 미술관의 관장이었던 레옹세 베네디테(Leonce Benedite)의 관리하에
약 400점의 작품이 로댕 미술관에 보관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작품들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프랑스 정부에 의해 적의 재산으로 압류되었고,
프랑스 국민의 소유가 되었는데요.
프랑스 정부는 일본과의 우호 관계 회복의 표시로
작품 대부분을 일본 정부에 반환하기로 했습니다.
마쓰카타 컬렉션으로 지정된 작품들
(인상파 회화 및 로댕의 조각을 중심으로 한 프랑스 미술 컬렉션)은
1959년 일본으로 반환되었고, 이를 보관하고 전시하기 위해
1959년 4월에 국립서양미술관이 설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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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앙투안 부르델(Émile-Antoine Bourdelle, 1861-1929)
활 쏘는 헤라클레스(Hercules the Archer)
스위스 출신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샤를 에두아르 잔느레 그리 Charles-Edouard Jeanneret-Gris)의 작품인
국립서양미술관 본관의 건축 또한 관심 있게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르 코르뷔지에의 사망 51주기가 되던 해(2016년),
그의 건축물 17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는데요.
그중 10점은 프랑스에 있으며, 나머지 7점은
스위스(2점), 벨기에(1점), 독일(1점), 아르헨티나(1점), 인도(1점), 일본(1점) 3대륙에 걸쳐 있습니다.
세계적인 건축가의 작품과 명화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가 있어
현지인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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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태생의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1887-1965)가 설계한 국립서양미술관.
미술관에서 인상깊게 본 작품 사진을 몇 장 첨부합니다.
국립서양미술관 홈페이지(www.nmwa.go.jp)에 들어가면
미술관 연혁부터 건축, 마츠카타 컬렉션, 소장품 정보 등
우리가 궁금할 만한 내용들을 종합적으로 접할 수가 있는데요.
일부 유명 작품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읽어볼 수가 있습니다.
각 소장품에 대한 설명은
홈페이지>소장품>상설전>국립서양미술관 소장작품 데이터베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작품을 감상하다가 궁금할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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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6세기 회화(영구 소장품)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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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화가, 디르크 보우츠(Dirk Bouts, 1415-1475)
'슬픔의 성모’, ‘가시관을 쓴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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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하인리히 퓌슬리(Johann Heinrich Füssli, 1741-1825)
귀도 카발칸티의 유령과 만나는 테오도르
(Theodore Meets in the Wood the Spectre of His Ancestor Guido Cavalcanti)
1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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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드가(Edgar Degas, 1834-1917)
‘무대 옆의 세 무용수’, 1880-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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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
‘아르장퇴유의 설경(Snow in Argenteuil)’, 1875, 마츠카타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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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 '작약꽃 화원(Peony Garden)', 1887, 마츠카타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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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귀스트 로댕
‘달아나는 사랑(Fugitive Love)’, 1887 이전
마츠카타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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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조각과 19세기 회화를 전시하고 있는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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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세잔(Paul Cezanne, 1839-1906)
'퐁투와즈 다리와 제방(The Bridge and Dam at Pontoise)', 1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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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 전시에서 마지막에 관람하게 되는
20세기 회화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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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시냐크(Paul Signac, 1863-1935)
'생 트로페 항구(The Port of Saint-Tropez)', 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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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뒤피(Raoul Dufy, 1877-1953) '모차르트(Mozart)', 1943
야마모토 에이코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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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 '남과 여(Couple)', 1969
우메하라 류자부로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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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 미로(Joan Miró, 1893-1983) '회화(Painting)', 1953
야마무라 가문 기증
[참고]
국립서양미술관(www.nmwa.go.jp)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