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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일본 쓰시마(대마도) 히타카츠

일본 > 나가사키 현 > 쓰시마 시

by TERRA 2018-09-14 조회 13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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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문득 떠나고 싶지만 시간이 없을 때가 있다. 가고 싶지만 텅 빈 통장을 보면서 마음을 고이 접을 때가 있다. 국내를 여행하기에는 여행 가서도 해야 할 일을 해야 할 의무감이 들 것 같아 외국으로 나가고 싶지만 갑작스럽게 떠나는 여행이 쉽지는 않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달 내내 스트레스를 잔뜩 받아 내 모든 일을 내려놓고 떠나 휴식의 시간이 필요했다. 마침 내가 지내고 있는 부산에 저렴하면서도 짧은 시간 내에 다녀올 수 있는 외국이 있었는데 바로 쓰시마, 쓰시마(대마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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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대마도 가는 방법


쓰시마(대마도)를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비행기와 배. 외국이라 비행기를 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대마도와 부산은 거리가 매우 가까워서 배로 약 1시간 10분이면 북쪽 섬에 있는 히타카츠항에 도착할 수 있어서 사람들은 주로 배를 이용한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로 가기 위해서는 부산역 2층 9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부산역에서 약 10-15분 정도 걸어가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한다. 가는 길마다 표지판이 있어서 찾아가는데 어렵지 않다.


쓰시마(대마도)로 출발하는 여객 회사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미래고속 코비호와 니나호, 대아고속해운 오션플라워, JR큐슈고속선 비틀호. 후기를 보면 미래고속의 코비호가 가장 좋고, 니나호와 오션플라워는 흔들림이 심해 멀미했다는 후기가 많았다. 차를 타도 쉽게 멀미를 해서 코비호를 선택하고 싶었으나 갑작스럽게 대마도에 가게 되어 표도 없었고, 히타카츠 IN 이즈하라 OUT으로 일정을 계획해서 미래고속 니나호로 예약을 했다. 쓰시마(대마도)는 일본의 땅이기 때문에 여권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국외로 나갈 경우 보통 2시간 전에 도착해야 한다고 하지만 나는 1시간 전에 도착했다. 비행기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수속을 끝냈다. 


쓰시마(대마도)의 경우 가깝고, 관광지가 몇 군대로 정해져있기 때문에, 그리고 쇼핑을 목적으로 다녀오는 사람들이 많아 오전에 가서 오후에 돌아오는 당일치기 여행자도 많았다. 당일치기의 경우 표값이 30,000원에서 50,000원 사이로 저렴했다. 나는 2박 3일로 일정을 잡고 히타카츠로 들어가 이즈하라에서 부산으로 넘어오는 일정으로 예약했고, 왕복 100,000원으로 예매했다. 배 위에서는 흔들림이 심하면 작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출입국 신고서와 세관 신고서를 미리 작성했다. 출국용 보딩 패스와 입국용 바우처를 동시에 받는데, 바우처는 대마도에서 부산으로 돌아올 때 필요하니 잘 챙겨둬야 한다.


유류세와 터미널 이용료를 납부해야 한다. 한국에서 히타카츠로 넘어갈 때에는 한 번에 결제할 수 있었지만 일본에서는 현금으로 결제를 해야 하기 때문에 히타카츠/이즈하라에 따라 돈을 남겨놓아야 한다. 나는 이즈하라에서 귀국하기 때문에 800엔을 남겨둬야 했다.



내가 탑승한 미래고속 니나호.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내에 약국이 있다. 그곳에서 멀미약을 2개를 사고(입국용 1개, 출국용 1개) 하나를 먹었다. 니나호는 흔들림이 심하기로 유명해서 멀미약도 소용이 없다고 해서 긴장했다. 내부는 쾌적했다. 자리 사이가 여유 있는 편은 아니었으나 키가 작은 나에게는 불편하지 않았다. 배 뒤에는 카페가 있어서 물이나 음료수를 구입할 수 있고, 배가 움직일 동안에 이용이 가능하다.
배를 타고 있는 동안에는 자리에 계속 앉아 있어야 한다. 보통 밖으로 나가 바다도 구경하고, 갈매기도 구경하는 상상을 하는데, 니나호에서는 그럴 수 없어서 조금 답답했다. 


부산에서 히타카츠까지는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된다. 다행히 이날 파고가 높지 않고 바람이 불지 않아서 큰 흔들림 없이 히타카츠에 도착했다. 
배에서 내리니 푸릇한 나무들로 둘러싸인 쓰시마(대마도)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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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카츠


히타카츠 국제 여객 터미널. 히타카츠에서 IN/OUT 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용하는 항구이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져 내부/외부가 모두 깔끔하다. 한국인이 많이 오는 곳이라 대부분 한국어도 함께 적혀있다.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이 항구 내에 있어서 지도와 버스 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고, 1일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다. 


히타카츠 항구를 나오면 추성훈님이 광고하고 있는 텍스 프리 숍과 편의점, 타코야키 전문점이 보인다. 추성훈님을 봤을 땐 한국?이라는 생각을 잠깐 하게 되지만 옆에 쓰인 일본어가 일본에 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했다. 
지도를 보고 있던 중 여객 터미널 직원으로 보이는 아저씨 한 분이 어디 가는 길이냐고 물어서 내 숙소이자 전동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가고 싶다고 말했더니 길을 설명해주셨다. 워낙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헤매지 않고 찾아갈 수 있었다. 어떻게 이름만 듣고 바로 아실까 궁금했었는데 쓰시마(대마도) 내에 숙박시설이 많지 않아 여행자들이 숙박하는 곳이 비슷했다. 그리고 내가 머물렀던 숙소는 한인 게스트하우스여서 한국인에게 유명하니 바로 알고 말씀해주셨던 거였다.


히타카츠를 돌아다니는 방법으로는 렌트가 대여와 전동 자전거 대여가 있다. 면허증은 있으나 장롱면허이기도 하고 혼자여서 전동 자전거를 대여했다. 캄보디아 여행을 다녔을 때 전동 자전거를 이용했던 경험이 있는데, 사실 모습만 자전거이고 페달을 밟지 않아도 앞으로 나아가는 전기 스쿠터나 다름없는 것이라 자전거라 부르기도 민망하다. 하루 종일 타고 돌아다녔는데도 너무 편안해서 이번에도 대여를 했는데, 쓰시마(대마도)에 있는 전동 자전거는 100% 전동이 아니다. 동남아에서 탔던 전동 자전거는 오토바이와 같은 취급을 받아 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 그래서 대마도의 자전거는 전동이 아니다. 쓰시마(대마도) 자전거는 페달을 밟고 있으면 마치 뒤에서 누군가 밀어주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 오르막길에서 100%의 힘을 쏟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큰 힘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내가 페달을 밟고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한 바퀴를 돌고 나면 체력이 바닥난다. 1일 대여에 1,500엔이다.
*쓰시마(대마도)의 자전거는 밸류마트용 자전거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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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시마(대마도)에 10시 30분쯤 수속을 끝내고 나와 전동 자전거를 수령한 시간이 약 11시쯤이었다. 히타카츠 항구를 중심으로 미우다 해변, 한국전망대, 밸류마트에서 쇼핑 후 다시 항구로 돌아오는 것이 주요 루트인데 그 사이에는 식사할만한 곳이 거의 없고, 항구 근처에 맛집이 많아서 점심을 먼저 먹고 출발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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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 도코로 신이치 스시&붕장어 전문점


한국인 사이에 유명한 스시집이 몇 곳 있는데 특히 미나토 스시가 굉장히 유명해서 처음에 나도 그곳으로 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사람이 워낙 많아서 웨이팅이 길었고, 여러 좋지 않은 이야기들을 들어서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서 알려주신 스시 도코로 신이치라는 스시집으로 갔다. 히타카츠 항구에서 걸어서 약 5-7분 정도 소요된다. 이곳은 11시 30분부터 오픈해서 2시까지 1차 장사를 하고, 브레이크 타임을 가진 후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2차 장사를 한다. 


내부는 여러 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테이블석과 스시를 만드는 주방장님의 손놀림을 볼 수 있는 바 형식의 테이블석이 있었다. 나는 1인석에 자리를 잡고, 런치세트를 주문했다. 메뉴판에는 한국어가 적혀있기 때문에 주문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애피타이저로 부드러운 계란찜과 간장에 절여진 회가 나왔고 이후 미소 된장국과 초밥 세트가 나왔다. 일본 초밥은 맛있다는 말, 두말하면 입만 아프다. 그러나 입 아프게 한 마디를 더하자면 모든 스시가 맛있었지만 붕장어 전문점이기도 한 스시 도코로 신이치의 장어초밥은 내 인생에서 먹어본 장어 초밥 중 가장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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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다 해변


미우다 해변은 쓰시마 교통을 이용하여 약 15~20분 정도 가면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렌터카 혹은 전동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고, 나 역시도 전동 자전거로 갔다. 


미우다 해변은 1996년 아름다운 일본의 해수욕장 100선에 뽑히면서 유명해졌다. 부드러운 천연 백사와 수심이 얕아 에메랄드빛을 내는 해변은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눈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사로잡았다. 제주도에서 태어나 19년을 바다만 보았던 나도 이곳 해변은 정말 아름다웠다. 


대마도는 제주도처럼 사면이 모두 바다임에도 불구하고 해수욕장이 많지는 않다. 이유는 대마도에 거주하는 인구 수가 적고,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기 때문이다. 미우다 해변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관광객들인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미우다 해변 끝 언덕에 미우다 캠핑장이 있다. 텐트부터 취사도구, 침낭 등의 대여가 가능하고 취사장, 화장실, 샤워실 등의 시설이 있어 해변 앞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대마도에는 가족단위 여행자들이 많았는데, 이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나도 더위를 피할 겸 바다에 들어갔다. 바다속에 들어왔는데도 너무나 선명하게 내 발이 보였다. 물이 맑아서인지 바다의 짜고 찝찝한 느낌보다는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별생각 없이 들어왔다가 남은 일정과 소금기 가득한 발이 살짝 걱정이 될 즘,  미우다 해변 입구에 있는 간이 샤워실을 발견해서 발을 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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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망대

 

미우다 해변을 둘러본 후 다시 전동 자전거에 올라탔다. 다음 목적지는 대마도 최북부 가미쓰시마마치에 있는 한국 전망대였다. 미우다 해변에서 북쪽으로 약 7.7km를 이동하면 한국 전망대로 갈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가기 때문에 그다지 먼 길도 아니고 길이 단순해서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오르막길이 많아 체력 소모가 가장 많이 된 구간이기도 하다.


한국 전망대는 쓰시마(대마도) 최북단인 가미쓰시마마치에 있다. 한국과는 약 49km 떨어진 곳으로 매우 가깝다. 날이 좋으면 육안으로 한국 부산을 볼 수 있어서 '국경의 마을'이라고 불린다. 한국 전망대를 포함해서 외니우라의 이팝나무 자생지, 도노사키, 장수 은행나무 등 가미쓰시마마치는 수많은 동식물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한국 전망대 입구이다. 이쪽으로 가면 주차장까지 자동차로 이동하거나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히타카츠의 메인 방문지로 유명한 한국 전망대에는 관광 온 사람들이 많았다. 대형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은 구경만 하고 바로 이동하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면 한적한 한국 전망대에서 조용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곳이 한국인지 일본인지, 한국 전망대의 모습은 잠깐 내가 있는 곳을 혼동케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 전망대는 한국 학자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한국산 재료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한국 건축 양식의 건축물이기 때문이다. 



한국 전망대 옆에는 조선국 역관사 조난 위령비가 함께 자리 잡고 있었다.


한국 전망대 아래에 가면 벤치가 있다. 벤치에 앉아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날씨가 좋은 가을에서 겨울 사이에는 육안으로 부산 시내 건물 윤곽까지 볼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내가 갔을 땐 저곳에 부산이 있을 것만 같다는 실루엣 정도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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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마트


히타카츠의 마지막 일정은 쇼핑이다. 쓰시마(대마도)에 오는 여행자들(특히 당일치기 여행자)의 목적은 면세 쇼핑을 하기 위함인데, 히타카츠에는 항구 근처에는 편의점과 기념품숍만 있다. 드러그 스토어에서 쇼핑을 하고 싶을 경우엔 밸류마트를 가야 한다. 그래서 반시계 방향으로 히타카츠를 둘러보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나도 한국 전망대를 둘러본 후 밸류마트를 향했다. 가는 길에 주택을 보았는데, 쓰시마(대마도)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좋았다. 주변이 모두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쓰시마는 관광지라고 해서 자연을 파괴하거나 훼손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줘 더 마음에 들었나 보다.
 

이즈하라로 넘어간다면 이곳에서 구입할 필요는 없다. 이즈하라에도 텍스 프리로 구입할 수 있는 드러그 스토어가 있기 때문이다. 간식으로 먹는 젤리부터 과자, 라면, 소화제, 파스, 화장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동행한 분은 이곳에서 쇼핑을 했고, 나는 이즈하라로 넘어가기 때문에 저녁에 먹을 간식만 구입했다.
앞에서 자전거가 밸류마트용이라고 잠시 언급을 했다. 밸류마트에서 구입하여 텍스 프리를 받기 위해서는 일정 금액을 넘어야 가능하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쇼핑 짐이 많아지는데, 일반 자전거와는 달리 바구니가 앞뒤로 1개씩 있어서 공간이 매우 여유롭다! 짐이 많아도 걱정을 덜어주는 전동 자전거 덕분에 쇼핑 후에도 가벼운 몸으로 돌아갈 수 있다. 



밸류마트에서 쇼핑을 한 후 다시 항구로 돌아왔다.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항구 근처에 있는 '친구야 & 키요 카페'를 들렸다. 이곳에서는 쓰시마(대마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쓰시마 버거를 판하고 있었다. 버거의 정류는 쓰시마 버거를 기본으로 치즈, 테리야키, 테리야키 치즈 버거가 있는데 나는 가장 기본인 쓰시마 버거를 먹었다. 쓰시마 버거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톳이 들어간 패티와 오징어 토핑으로 독특한 식감을 주기 때문인데, 패티를 보면 검은색의 톳이 보이기는 하지만 식감이 독특한지는 잘 모르겠다. 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곳을 필수로 찾는다고 들었지만, 명성에 비해 그다지 맛있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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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김민채 2018-09-14

    부산에서 정말 가깝네요 곳곳에 한국어도 많이 써있고해서 여행하기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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