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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의 테마는 <사전의 재발견>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한글날을 맞아 열렸던 특별전시로, 저는 취재차 잠시 들렸었죠. 막상 이것저것 자료를 조사하고 즐기다보니까 두피디아에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립신문. 의외로 잘 못 알려진 사실이 많은데 우선 독립협회가 편찬한 신문이라는 것. 하지만 실제로는 독립신문의 더 전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한 때 서재필은 이 신문을 일본이나 러시아에 팔아치우려는 생각까지 했다는 겁니다. 당연히 윤치호가 반발했고, 이후 운영권을 가져가게 되었죠.
예를 들어 장님. 장님은 소경의 높임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정의를 사회적 인식이 뒤덮어버립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이 높임말을 낮춤말로 만들어버린 적이죠. 뒤집어서 말하면 언어는 그 의도를 떠나서 사회인식을 담는다고 볼 수도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새로 만들어진 개념이 매체를 통해서 활성화되고 이것이 사전에 실리면서 사람들의 개념에 자리잡죠. 사진의 책은 <신여성>으로 당시 여성의 권리를 다룬 책이기도 했습니다.
반면 부정적인 현상을 담기도 합니다. 50년 모든 것을 잃어버린 대한민국을 강타한 것은 춤바람이었는데요, 이를 비판하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는 번번히 실패로 돌아갑니다. 정비석은 ‘자유부인’을 써서 춤바람 탈선을 비판하고 낮잡았지만 이는 오히려 춤바람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죠.
하지만 춤에 대한 비판적인 의식은 굉장했습니다. 심지어 요즘도 춤바람이라는 말이 비하발언으로 쓰이고, 클럽에 다니는 사람을 무조건 비하하는 편견이 남아있죠. 당시 독재시절에는 더 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걸린 사람은 고개숙이고 눈물 흘리고 무려 사기, 간음죄와 동일한 분위기로 처벌하기도 했으니까요. 지금보면 코미디죠. 춤이 무슨 죄인가요?
통제에는 당연히 저항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런 저항은 억압때문에 나타나고요. 억압하는 쪽은 이를 위해 새로운 용어를 창조해서 억누르려고 합니다. <장발족>. 이 역시 오늘 날에도 쌈나기 딱 좋은 단어죠. 뭐 지금와선 대체 뭐가 생긴다고 머리길이, 스커트길이를 저렇게 인권까지 무시해가며 단속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