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본 회사원의 주말나기

도라에몽으로 가득한 마을 - 노보리토

후지코 F. 후지오 박물관

일본 > 가나가와 현 > 가와사키 시 > 다마 구

by chacha 2019-02-11 조회 49 0

익숙한 전철 정차음. 한 번쯤, 들어 봤을 도라에몽 주제곡이 흘러나오는 노보리토는 도라에몽의 작가, 후지코 F. 후지오가 약 35년 간 머물다 작고한 꿈의 공간이다.


 
 
애니메이션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일본은 캐릭터와 관련된 박물관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도쿄는 지브리 박물관, 요코하마는 호빵맨 박물관 등 다양한 이색 박물관 중 노보리토는 후지코 F. 후지오 박물관이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일본 뿐만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후지코 F. 후지오의 작품들을 기리기 위해 탄생한 박물관은 이제는 노보리토의 자랑 중 하나이다. 후지코 F. 후지오 박물관을 방문하려면 사전에 예약을 하여야 한다. 현장에서 구매할 수 없으며 미리 예약한 티켓 발권은 편의점 로손에서 할 수 있다.
 
영업 시간 : 9:30 ~ 18:00(화요일, 정기휴무)
입장 시간 : 10시, 12시, 14시, 16시(30분 이상 늦을 시, 입장 불가)
전화번호 : 0570-055-245
입장료 : 어른 1000엔, 중고생 700엔, 아이 500엔(만3세 미만 무료)
주소 : 〒214-0023 神奈川県川崎市多摩区長尾2丁目81号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다마구 나가오 2-8-1)
셔틀 버스 : 노보리토 역에서 210엔 지불 시 셔틀 버스 이용 가능, 버스로 10분 소요
주차장 : 없음
 
▲ 노보리토는 남부선과 오다큐선이 정차하는 역이다. 11개의 전철이 모두 정차하는 신주쿠 역에서 급행으로 16분 정도 소요되기에 도쿄에서 벗어난 여행을 하고 싶다면 노보리토는 당일치기 여행으로 최적이다. 
 
▲ 박물관 외에도 이쿠타 녹지, 장미원 등 명소들이 위치해있기에 날씨가 좋을 때는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이쿠타 녹지를 추천한다.
 
▲ 오다큐 선과 이어진 노보리토 역, 오다큐 마트. 도라에몽과 관련된 캐릭터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 노보리토는 정차음부터 도라에몽이 환영을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내리는 순간, 마주치는 도라에몽 캐릭터들은 괜시리 두근거리게 만든다. 어릴 적부터 봤던 캐릭터이기 때문일까. 처음 마주한 역임에도 불구하고 익숙하게 느껴진다.
 
노보리토 역을 나오면 도라에몽 캐릭터가 그려진 셔틀버스를 만날 수 있다. 박물관까지 이동하는 셔틀버스로 어른은 210엔, 아이는 110엔을 지불하면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넉넉한 시간과 튼튼한 다리를 가졌다면 걷는 것을 추천한다. 도보로 15분 정도의 거리이지만 도라에몽과 관련된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솔솔하기 때문이다.
 
▲ 한국어로 안내가 되어 있는 표지판이 곳곳에 있기에 지도가 없어도 찾아가기 쉽다. 걷다보면 바닥에도 역과 박물관의 위치가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다. 
 
노보리토 역 근처에는 로손 편의점이 없기 때문에 10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박물관까지의 거리도 있기 때문에 노보리토로 이동 전 로손을 본다면 미리 발권하는 것을 추천한다. 로손 카운터 옆에 있는 Loppi라는 기계를 이용하여 예약을 확인할 수 있다. 예약된 이름과 번호를 입력한 뒤 프린트 된 종이와 돈을 직원에게 제시하면 진짜 티켓으로 교환해준다. Loppi 기계가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면 직원에게 예약 번호와 이름을 알려준 뒤, 도움을 요청하면 친절히 도와준다. 티켓에는 대표적인 캐릭터인 도라에몽이 그려져있다.
 
 
노보리토에서는 마을 주민들은 후지코 F. 후지오의 캐릭터들을 아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곳곳마다 손 때가 탄 도라에몽들이 집 안이 아닌 창 밖을 향해 장식되어 있음이 이를 증명한다. 박물관 근처로 다가갈수록 눈에 띄는 아기자기한 도라에몽 소품들을 마주하노라면 동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에 오묘해진다.
 
▲ 박물관 맞은 편 하천, 도라에몽 장식이 눈에 띈다.
 
시 자체에서도 도라에몽을 마스코트로 활용하는 점은 마을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공생하는 데 일조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박물관 앞,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서 정차하기에 셔틀버스를 이동하면 쉽게 찾아올 수 있다.
 
 
벽 사이, 사이에도 세심하게 장식을 하였다. 진구가 이슬이의 집을 훔쳐보듯, 박물관 내를 훔쳐 볼 수 있다. 

박물관에 도착하면 유니폼을 입은 여성 직원들이 입장권을 검사한다. 편의점에서 발권한 표를 제시하고 박물관으로 이동하면 한국어도 가능한 안내용 기계와 우표 크기의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쿠폰은 박물관 내에서 상영하는 영화관의 입장권으로 사용되니 잃어버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들어가는 순간부터 촬영은 금지이나 일부 공간과 식당과 이어진 외부에서는 자유롭게 촬영 가능하다.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작품은 후지코 F. 후지오의 작화 방법과 소품들이다. 작품 옆에는 번호가 기재되어 있는데 입장 시 받은 기계에 번호를 누리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작품과 관련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생각보다 정확한 한국어 설명과 풍부한 내용은 꽤나 흥미롭다. 한국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생소한 작품들도 이곳에서는 모두 만나 볼 수 있다. 가장 감탄한 곳은 작가의 방을 그대로 재연한 공간이다. 그 중, 빼곡한 백과사전이 눈에 띈다. 후지코 F. 후지오는 어린아이들이 보는 만화인만큼 왜곡하지 않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백과사전을 참조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한 때, 사정이 어려워 중고로 판 적이 있으나, 돈을 번 이후 다시 같은 책을 구매 했을 만큼 백과 사전은 작가와 애착이 깊다.
 
▲ 소품과 만화 작품들을 보고 난 뒤, 밖으로 나오면 여러 곳으로 이어지는 광장을 마주할 수 있다.
 
후지코 F. 후지오의 작품들이 모두 모여있다.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으며 어린아이들을 비롯한 어른들도 이곳에서 만화를 감상한다.
 
▲ 만화 책 속 일부. 일본어로 된 작품 밖에 없는 건 아쉬움이 든다.
 
다양한 소품들이 모여 있는 광장은 어린 아이들에게는 천국이다. 작가의 만화책이 종류 별로 진열되어 있기에 마음껏 책을 읽을 수도 있으며 놀이 공간도 있어 뛰어놀 수도 있다. 캐릭터들이 담겨 있는 뽑기 기계도 있다. 1회에 300엔이며 여러 종류가 있으니 기념품으로 한 번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뽑기 옆에는 도라에몽 배경이 있는 스티커 사진 기계가 있다. 400엔이며 총 두 컷을 찍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도라에몽 만화에서 보았던 만약에 부스라는 공중전화 부스를 만나볼 수 있다. 수화기에 대고 체험하고 싶은 상황을 말하면 이뤄준다는 부스. 이제는 어른이 된 나이지만 원하는 건 여전히 많기에 소원을 빌어본다.
 
아기자기한 소품들. 오른쪽 장식품은 돌려가면서 몸과 얼굴을 바꿀 수 있다. 위의 사진은 퉁퉁이의 얼굴과 몸, 진구의 다리를 합쳐놓았다.  
 
 
전화 부스 앞, 작은 영화 상영관이 있다. 후지코 F. 후지오 박물관에서만 상영 가능한 영화를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입장 시, 받았던 쿠폰은 이곳에서 쓰인다. 15분 정도면 끝나는 다소 간단한 영상이다. 대사가 없기 때문에 일본어를 몰라도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영화를 본 뒤, 계단으로 올라가면 커다란 조형물이 있는 야외로 이동할 수 있다.
 
탁 트인 공원에는 후지코 F. 후지오 만화 속 캐릭터 퍼맨1호가 환하게 웃으며 반겨준다.
 
어느 곳이든 이동 가능한 어디로든 문도 만나볼 수 있다. 실제로는 아무 곳도 이동할 수는 없지만 주인공이 된 것 마냥 문 사이로 들어가 사진을 찍어 본다.
 
암기 식빵(8개입) : 1000엔
도라야끼(1개) : 210엔
조형물 옆, 나를 가장 행복다.하게 만드는 곳이 있다. 간단한 간식거리를 파는 가게와 식당이다. 식빵에 찍어서 먹으면 모두 암기가 된다는 암기 식빵은 한국에서도 유명한만큼 이곳에서도 핫한 인기 제품이다. 도라에몽이 가장 좋아한다던 도라야끼(한국에서는 단팥빵)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식당 역시 도라에몽과 관련된 음식들로 가득하나 나는 다른 음식을 위해 암기식빵과 도라야끼만을 선택하였다. 러스크인 암기식빵과 도라야끼는 예상대로 달콤한 맛. 기대 이상은 아니었지만 주린 배를 채우기 좋은 간식거리였다.
 
후지코 F. 후지오 박물관이 세심하게 신경 쓴 점은 화장실에서도 찾을 수 있다. 남자 화장실은 진구, 여자 화장실은 이슬이를 연상케 한다.
 
▲ 집으로 가기 전, 특별한 기념품을 원한다면 1층 출구와 이어지는 기념품 샵을 이용하길 추천한다.
 
만화에서만 보던 대나무 헬리콥터, 인형 그릇 등 다양한 상품들이 있다.
 
음치로 유명한 퉁퉁이의 음반 CD
 
도라에몽 책을 종종 구매하는 나로서는 이곳에서 도라에몽 만화책 1권을 구매하였다. 이곳에서 제품을 구매한다면 한 달 간, 인터넷으로도 주문할 수 있는 종이를 같이 넣어준다. 깜빡하고 구매하지 못 한 제품이 있다면 인터넷으로도 주문할 수 있기에 꼭 필요하다면 집에서 주문하자.
 
어린 아이가 아닌 성인 어른들도 즐겁게 구경하기 좋은 후지코 F. 후지오 박물관. 언제나 든든한 도라에몽은 성인이 된 나에게도 여전히 필요한 존재이기에 늘,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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