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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 중국 맞아? 신서유기의 그곳, 하와이 같기도, 유럽 같기도, 고대 중국 같기도 한, 발이 닿는 곳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샤먼 여행기.
샤먼 여행은 이전까지의 여행들과는 달리 꽤 예전부터 계획했던 일이었지만,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 계속 미뤄두었다.
그러던 중 당시 상해에서 지내던 친구와 겨우 일정이 맞아 12월 초에 떠나게 되었다.
그나마도 출발지가 달라 도착 시간이 다섯 시간도 넘게 차이났고,
나는 떠나는 날에 시험이 있었기 때문에 교실까지 캐리어를 끌고 가 시험이 끝나자마자 택시를 잡아야 했다.
다행이 우려했던 연착은 일어나지 않아 우리는 무사히 선착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샤먼에는 구랑위라는 섬이 있는데, 10분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였지만 배를 타야 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가는 사람이 많아 원래는 타오바오(*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에서 표를 구매해야 했으나
저녁 타임의 배는 사람이 많지 않아 예약 없이도 표를 구매할 수 있었다.
* 배를 탈 수 있는 표는 구랑위 섬으로 들어가는 것, 나오는 것 모두 포함된 왕복 표이니 분실하지 않아야 한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발견한 야자수 나무.
샤먼이 일 년 내내 따뜻한 곳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12월이라 당시 나는 두꺼운 항공점퍼를 입고 있었는데, 내리자마자 벗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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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랑위로 향하는 배들.
사시사철 따뜻하다고는 하나 해가 빨리 지는 것은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금방 어두워졌다.
빨리 숙소에 짐을 풀고 싶었지만 숙소가 비교적 외진 곳에 있어서 찾느라 한참 헤맸다.

우리는 신서유기에 나온 숙소를 예약했다.
찾기가 좀 힘들고, 계단이 많다는 것을 빼면 가격도 시설도 괜찮은 곳이었다.
세련됐다기 보다는 마치 나무 다락방처럼 포근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밤에는 사진에 보이는 나무 테이블에서 맥주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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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간 곳은 구랑위의 숙장화원이었다.
구랑위는 섬 전체가 자연 보호 구역이기 때문에 버스나 택시 같은 대중교통이 없다.
하지만 섬 자체가 작기 때문에 웬만한 곳들은 전부 걸어서 갈 수 있다.
숙장화원은 구랑위의 필수 코스로 불리는 곳 중 하나로, 바다와 연결된 다리가 있어 풍경이 아주 아름답다.
곳곳엔 야자수가 있고 바다 위로는 햇살이 부서져 빛나는 아름다운 곳이다.
샤먼이 중국의 유럽이라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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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일광암 전망대 역시 꼭 가봐야 할 곳이다.
일출과 일몰이 장관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도저히 새벽 6시에 일광암에 오를 자신이 없어 일출을 보는 것은 포기했다.
하지만 구랑위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일광암은 언제 올라도 충분히 아름답다.
숙장 화원에는 또한 이렇게 십이간지의 동상이 곳곳에 숨겨져 있어 찾는 재미가 있다.
사진은 귀엽게 생긴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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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장화원을 구경한 뒤엔 밥을 먹으러 갔다.
친구가 내내 은지원 국수집이라고 찾아다녔던 곳이다.
국물이 빨간 것은 좀 매운 국수이고 하얀 것은 일반 국수인데 하얀 것이 훨씬 맛있었다.
약간 느끼한 한국식 잔치국수 느낌?
아래는 구랑위의 유명한 창펀(*얇은 피 안에 계란과 만두를 넣어 익힌 음식)이다.
30분 넘게 줄을 서 살 수 있었다. 맛은 있었지만, 두 번 먹고 싶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밥과 간식까지 먹고 카페에 들어가 엽서를 산 뒤에 다시 샤먼으로 오는 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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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증조안 거리.
배를 타고 다시 샤먼으로 넘어오니 어느덧 어두워져 있었다.
우리는 숙소가 증조안 거리와 가까웠기 때문에 짐을 풀고 우선 중산로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샤먼 역시 관광지 사이의 주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아 걷거나 버스를 타는 것으로 대부분의 관광지를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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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로 내의 푸드코트에서 먹었던 해물찜.
가격은 한국 돈으로 4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겉보기엔 굉장히 푸짐해 보이지만,
랍스타는 굉장히 양이 적고 조개와 당면이 많으니 혹시 먹을 계획이 있다면 좀 더 비싼 것으로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