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를 그리다

5일마다 열리는 시장, 제주 세화 민속 오일 시장

제주특별자치도 > 제주시 > 구좌읍

by TERRA 2019-05-16 조회 121 0

제주도 세화리, 세화 민속 오일 시장에서 나를 그리다.

 

ONE-DAY TRIP

제주도 구좌읍 세화리

세화 민속 오일 시장 - 안녕, 세화씨

 

 

Jeju-do, Sehwa-ri 제주도 세화리

세화리. 가늘 세(細), 꽃 화(花)를 사용하여 '가느다란 꽃'이라는 이름을 가진 마을입니다. 세화리는 면적이 19.28제곱킬로미터로 제주도 북동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SNS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로 유명세를 얻기 시작해서 지금은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모이는 핫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세화리의 원래 이름은 '가는 곶'이에요. 곶은 수풀을 의미하는 제주도의 방언으로 가늘게 뻗은 수풀(혹은 덤불)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곶을 '꽃'으로 미화해서 지어졌다고도 전해지는데, 탐라순력도에 의하면 300년 전에 이루어진 지명이라고 합니다.

 

저는 바다가 아름다운 세화리에서 매 달 5일, 10일, 15일, 20일, 25일, 30일에 열리는 세화 오일시장이 열린다고 하여 다녀왔습니다.

 

 

​Sehwa Traditional 5day Market 세화 민속 오일 시장

세화리에는 5일마다 한 번 민속 오일시장이 열립니다. 세화 해변 근처에 위치한 지붕이 달린 건물에는 매월 5, 10, 15, 20, 25, 30일만 되면 장사하시는 분들이 새벽부터 자리를 잡고 시장의 불을 켭니다. 인근 식당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은 일찍이 이곳을 방문해 신선한 어류, 채소류, 과일 등을 구입하고 점심시간에는 세화리를 찾아온 관광객들로 붐벼 시장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세화 민속 오일시장의 특산물로는 당근, 마늘, 감자, 배추, 무, 자연산 해산물과 수산물이 있습니다. 제주동부지역을 대표하는 시장인 만큼 의류와 신발, 청과물, 잡곡 등 다양한 품목으로 판매를 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옆 사람과 살을 부대끼며 끼니를 챙기는 시장스러운 식당과 간식거리 또한 판매되고 있습니다.

 



 

세화 오일 시장의 수산물 코너에서는 제철 생선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신선한 고등어와 갈치, 이름 모를 생선들이 있었습니다. 각종 조개와 오징어가 진열대 위에 놓여 손님들의 시선을 끌며 판매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의 가족도 세화 오일시장에서 자주 사 먹는데요, 신선한 생선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중학생이었을 시절에는 세화 오일장에 자주 방문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익숙하지 않아서 시장에서 구입을 종종 했습니다. 그때 티셔츠 한 장에 5,000원이었는데 지금도 비슷한 가격대에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입고자 하는 스타일이 있어 온라인을 이용하여 구입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지나가면서 자주 방문해서 구입했던 청바지 집이나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인기 아이템인 냉장고 바지 등이 보여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쪽에서는 모종을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고추 모종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제철에 맞는 모종이 나와서 저희 집에서는 마당 옆에 작은 텃밭을 만들어서 토마토와 고추, 콩 등을 심어 열매를 맺으면 따먹기도 했습니다. 마당이 없어도 베란다나 옥상, 실내에서도 키울 수 있는 화분 모종이 있어 많은 분들이 직접 기르고 수확하는 일이 늘어났습니다. 키우는 재미도 있고, 열매를 맺으면 가족과 함께 나눠먹을 때는 구입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 한 번쯤 모종을 구입해 키워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책상 위에 하나, TV 옆에 하나씩 올려두고 키우는 다육이도 유행하고 있는데요, 통통한 잎이 귀여운 두들레야, 끝이 붉어 묘하게 매력적인 매직잼골드, 공기 정화에 좋은 산세베리아, 키우기 수월한 선인장, 향이 좋은 허브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자신의 기호에 맞게 선택해서 키우면 집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식물이 있는 것만으로도 차분해지고 기분이 맑아져서 저는 원룸에 살았을 때에도 몽골에서 살았을 때에도 지금도 작은 화분 하나는 꼭 두어 길렀습니다. 지금 본가에는 거실 한 쪽을 모두 채울 만큼 많이 있어서 자리가 없지만 큰 곳으로 이사 가면 공간 활용을 해서 다양한 품종을 키워 보고 싶다는 목표가 있답니다.

 

 

과일의 경우는 지붕이 달린 공간 밖에 천막이 있는 부근에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토마토와 오렌지, 귤, 딸기, 포도, 레드망고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레드 망고는 시장에서도 비싼 편에 속해서 선뜻 구입하기는 어려웠네요. 귤은 평소에도 자주 그리고 많이 먹는 과일이라 패스하고, 제가 좋아하는 청포도가 있어서 한 봉지 구입했습니다. 양이 적은 것은 5,000원에, 큰 것은 10,000원에 판매를 하고 있는데 양이 적은 것도 4인 가족이 먹기에 풍족한 양이었습니다. 구입을 하던 중에 눈에 띄던 과일이 있었어요. 바로 '흑토마토'였습니다.

붉은빛을 띠는 방울토마토와 일반 토마토 사이로 검은색의 토마토가 있어서 처음에는 이것이 무엇인지 몰라 여쭤보았습니다. 붉은 토마토보다 섬유질이 풍부하고 리코펜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흑토마토가 주인공이었습니다. 건강에 매우 좋다고 해서 구입을 했는데 당도가 거의 없어서 맛이 없었습니다. 아무 맛이 나지 않는 무(無) 맛이요. 그래도 영양적으로 우수하고, 변비 해소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니 아이들 간식으로 안성맞춤이 아닐까 싶어요. 밍밍한 맛이라 잘 먹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시장을 둘러보고 구입할 것들을 사면 슬슬 배고파지기 시작합니다. 점심시간에 맞춰가면 오일 시장 내에 있는 식당에서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걷고 있으면 맛있는 음식 냄새가 나서 더 허기지게 만듭니다. 식사류로 국밥류와 국수류도 판매하고 있고, 김밥 및 떡볶이 등의 분식류도 있습니다. 간식으로는 핫도그, 닭꼬치, 호떡 등이 있어서 취향에 맞게, 배고픔에 맞게 먹을거리를 선택하면 됩니다.

 

 

저는 오일시장에 가면 무조건 호떡을 먹기 때문에 건물 밖에 있는 분식집으로 갔습니다. 요즘 유명하다는 소떡 소떡과 오일시장을 방문한다면 꼭 먹어야 할 호떡을 주문했습니다. 소떡소떡은 주문과 동시에 튀겨져서 나옵니다. 소스는 직접 뿌려서 먹어요. 떡과 소시지를 한 번에 먹어야 맛있다던 그 소떡소떡을 오일시장에서 다 먹어봅니다. 맛은 떡과 소시지 맛. 제가 세화 오일 시장에서 호떡을 먹는 이유는 이곳의 호떡은 쑥호떡이기 때문입니다. 일반 호떡보다 맛있어서 저는 방문할 때 무조건 사 먹고 있어요. 바로 먹을 때는 종이컵에 담아서 먹고, 포장도 가능하답니다:)

 

 

Hi Sehwasea, Ocean View Cafe 바다가 보이는 카페, 안녕 세화씨

세화 민속 오일 시장에서 세화 항구(등대) 쪽으로 걸어오다 보면 3층짜리 건물이 있습니다. 3층의 건물에는 '안녕 세화씨'라는 바다가 보이는 카페가 자리 잡고 있어 시원한 음료와 당근 케이크를 먹으며 세화의 바다를 실컷 구경할 수 있는 카페랍니다.

 

 

 

내부는 흰색과 파란색을 이용하여 인테리어 되어 있어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이 들어 바다와 너무 잘 어울리는 카페였어요.

 

 

안녕 세화씨 카페는 역시 바다가 모두 보이는 풍경입니다. 일찍 방문해서 먼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는데 점심시간 이후에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곧 자리가 꽉 차더라고요. 저희가 자리를 뜰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 풍경을 보면서 커피를 마시고 사진을 찍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카페라떼와 한라봉 에이드, 그리고 당근 케이크를 주문했습니다. 근처 다른 카페와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은 아니라 '이 정도면 가격이 착한 편이지'라는 의견. 에이드 양도 많고 시원해서 곧 다가올 여름엔 에이드를 추천하는 바입니다. 당근 케이크는 처음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 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위에 올라온 치즈크림 같은 것만 먹고 나머지는 친구가 먹었습니다. 친구는 맛있다고 했는데, 그냥 제 입맛에 안 맞았나 봐요.

 

 

바다도 구경하고, 저렴하면서 신선한 과일도 구입하고, 간식도 먹고,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와 에이드를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지역의 여행기

TERRA 작가의 다른 여행기

팝업 배경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