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캐니언 가는 길

억겁의 세월 콜로라도 강이 깍아낸 걸작- 호스 슈 밴드

Horeshoe bend

미국 > 애리조나 > 나바호

by GTY 2019-06-12 조회 294 2

억겁의 세월동안 콜로라도 강이 만들어낸 비경

 

엔텔로프 캐니언에서 받은 감동을 안고

우리는 호스 슈 밴드로 향했다.

 

호스 슈 밴드는 엔텔로프 캐니언에서 20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기에 엔텔로프 캐니언을 간다면

꼭 함께 가봐야 하는 곳이다.

 

 

호스 슈 밴드 Horseshoe Bend Parking Lot을 목적지로 설정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주차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차가 많지 않아

어렵지 않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이 곳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호스 슈 밴드가 SNS 등을 통해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해져서인지

페이지 시 공원국에서 20194월부터 입장료를 징수하기로 한다는 뉴스를 접했다.

(모터사이클 5달러, 승용차 10달러, 14인승 이하 밴 35달러, 15~35인승 버스 70달러)

 

 

주차를 한 뒤 트레킹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제일 먼저 들어온 것은 경고문이었다.

 

분명 책에서는 주차장에서 20분이면 호스 슈 밴드에 도착한다고

봤는데 무슨 이런 경고문까지 세워 두었는지 의문을 가지며

트레킹을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1인당 1병씩 물을 챙기라는

경고문을 또 마주하였다.

 

그리고 왜 이런 경고문이 곳곳에 세워져 있는지

깨닫는데 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필자가 이 곳을 방문한 때가 7월말에 오후2시 였는데

건식 사우나 안에서 트레킹하는 느낌이었다.

 

몸의 수분도 체력도 급격히 소진되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이 곳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은 분명하지만

아이와 동반하고 있거나 노약자의 경우는 고려해봐야 할 코스일 것 같다.

 

 

 

사암이 부서져 만든 모래 때문에

사람들이 지날 때마다 운동장 조회 시간처럼

흙먼지가 눈 앞을 가렸다.

 

그 와중에도 하늘은 왜 이리 맑으며

구름은 왜 이리 멋진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언덕 위에 정자가 있는 지점을 지나니

운석이라도 떨어진 것처럼

대지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는 것과 같은 지형이 보였다.

 

그 커다란 구멍있는 곳이 호스 슈 밴드 겠구나

라고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오르막을 오르는 동안 급격히 지친 몸을 이끌고

천 길 낭떠러지를 보고자 무거워진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맞닥뜨린 거대한 절벽

그 곳을 따라 흐르는 콜로라도강

수 억년의 세월 동안 콜로라도강에 의해 침식된

거대한 협곡을 마주하니

 

목마르다, 힘들다, 덥다는 본능조차 사라지고

멍하니 자연이 만든 거대한 예술작품을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곳곳에 인생샷을 찍기 위해 자리 잡은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사람들로 가득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이 지역은 사암으로 이루어진 지역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 위해 밟고 있는 바위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 그랜드 캐니언에서 추락한 한국 대학생처럼 이 곳에서도 

관광객들이 추락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곳이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도마뱀도 인생샷을 찍기 위한 대열에 합류했다.

 

 

 

이 사진 한장을 남기기 위해 건식사우나 같은 더위를 이겨내고 

이 먼 곳까지 왔지만 단 1%의 후회도 남지 않았다.

 

 

하지만 감동은 감동이고 현실은 현실이었다.

다시 내리쬐는 뙤약볕을 맞으며 저 언덕을 오를 생각을 하니

출발하기도 전에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다.

 

이 곳에 올때는 안내문에 나와있는 것처럼 물과 썬크림, 썬그라스, 모자를 필수품으로

챙기고 안전장치가 전혀 없는 곳이므로 인생샷은 남기되 위험한 장소는 피할 것을 당부한다. 

 

관련 백과사전

미국 지역의 여행기

GTY 작가의 다른 여행기

팝업 배경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