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여행 이야기

물과 호수의 나라 (5) : 문화, 예술, 디자인편 1

Finland Helsinki

핀란드

by 윤형돈 2019-06-17 조회 150 3

맑은 물과 호수의 나라.
따듯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

 

물과 호수의 나라 1편 교육편 (?) 

물과 호수의 나라 2편 거리편 1

물과 호수의 나라 3편 거리편 2

물과 호수의 나라 4편 거리편 3

 

핀란드를 돌아다니다보면 알토(Aalto)라는 이름이 많이 보입니다.

 

네? 대학 이름 아니냐고요? 알토 대학(Aalto University)은 2010년에 핀란드의 세 국립대를 국가발전정책의 일환으로 통합한 학교입니다. 그러니 정확한 질문은 이 알토라는 이름이 어디서 왔는지가 되겠죠.

 

이 사람은 건축계에선 굉장히 유명한 사람입니다. 프랭크 라이트 로이드, 르 꼬르비제와 함께 꼽히는 현대건축 3대 거성 중 한명이에요. 

 

이 백화점 위에 있는 A마크. 알바 알토와 관련있는 건물로 보시면 100%입니다. 이 안으로 들어가면...

 

 

핀란드 헬싱키 최대의 서점이자, 알바 알토가 디자인의 정수라 불리는 '아카데미넨 서점'이 나옵니다.

 

김영하 작가님이 꼭 그러셔서가 아니고 원래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나라 말 몰라도 서점가는거 좋아합니다. 그래서 무슨 책이 팔리는지 꼭 탐색을 해야 직성이 풀리죠. 그리고 말도 모르는 책을 들고 그 내용을 상상하는 겁니다. 그 내용을 노트에 옮겨적고 글을 쓰고 책을 쓰지요. 어쩌면 모든 작가들이 치르는 의식같은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유난히 핀란드 소개 책이 많은 것 같은... 이러면 굳이 상상하지 않아도 내용을 알 수 있는...

 

아니 근데 한글만 없냐~?!

 

핀란드가 딱히 자원이 없어서 사람 육성에 올인했듯, 알바 알토도 기능미 보다는 사람을 최우선해서 디자인하기로 유명합니다. 즉 인본주의 건축이 철학인 것이죠.

 

서점의 천정도 저렇게 디자인해놨습니다. 일조량이 적은 북유럽에서 외부 채광을 최대한 끌어와서 안을 밝게 해주죠. 이쯤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이 서점 지금 메인 조명은 안 켜놨습니다.

 

그런데 밝죠? 외부 채광만으로도 이렇게 화사한 공간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이것이 알바 알토 디자인의 정수입니다.

 

이렇게 보시면 감이 오시려나요? 자연채광을 인공건물에 들임으로써 인간을 배려하는 철학이 느껴지는 건물이라 할 수 있죠. 그래서 이 건물 굉장히 유명해요. 관광객도 많습니다.

 

아 그래서 핀란드 소개책을 그리 쌓아놨나. (그런데 왜 한국어는 없냐고). 문재인 대통령 방핀하셨으니 이제 좀 깔아주려나요.

 

이렇게 서점의 역사를 소개하는 코너도 있습니다. 사진이 제일 많이 나온 사람이 바로 알바 알토입니다.

 

알바 알토는 단순히 건축만 하지 않았습니다. 건축의 완성인 가구디자인도 했죠. 아르텍(Artek), 핀란드에서 유명한 브랜드입니다. 특이한 것은 가격대가 몇십만원부터 몇 백만원까지 넓다는 겁니다. 

 

 

핀란드는 돌아다니다보면 참신한 디자인이 넘쳐납니다. 우리나라 백화점이야 매장에 가득 채워넣는게 일이지만 이 사람들은 디자인 세울 공간을 더 중시하는 것 같아요. 오히려 진열품목이 적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참 쇼핑하기가 편해요. 옆사람과 부딪힐 일이 없습니다. 

 

디자인을 중시하는 핀란드인지라 그런지 유독 유명 브랜드가 많습니다. 한국에도 들어온 마리메꼬(MARIMEKKO). 해석해보자면 '마리가 입은 옷' 되겠습니다. 1951년에 탄생한 브랜드죠. 

 

창업자인 라티아 부부가 추구한 것은 독특한 패턴이었습니다. 그래서 수익의 일부를, 아니 상당수를 젊은 예술가를 후원하는데 썼지요. 덕분에 마리메꼬는 수천개가 넘는 패턴을 가진 기업이 되었어요. 

 

가장 대표적인 패턴, 인기 패턴이 우니꼬(Unikko)입니다. 우니꼬는 핀란드어로 양귀비를 말합니다. 패턴으로 이성을 취하게 한다는 뜻이려나요? (그러나 양귀비는 향귀가 없...)

 

아까 라티아 부부가 예술가를 후원했다는데 이건 마리메꼬만의 전통이 아닙니다. 이런 전통을 가진 기업이 상당히 많아요. 우리가 잘 아는 노키아도 그렇습니다. 

 

노키아는 어떤 형태(정년/명예퇴직/구조조정/자발퇴직)로 퇴직하더라도 인사부와 면담을 거칩니다. 만약 그 사람이 창업을 한다? 그러면 노키아가 만든 창업스쿨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에서는 단순히 창업교육만 이뤄지는게 아닙니다. 만약 그 상품에 적합한 기업이 있을 경우 회사가 직접 연결해주거나 혹은 회사가 직접 거래처가 되어주죠. 

 

스타트업에 대한 장벽이 굉장히 낮아요. 거의 한국과 정반대입니다. 

 

우리나라는 심지어 경력직 공고에 스타트업 출신은 안된다고 박는 기업 엄청나게 많거든요. 망한기업 사람 받아들이면 부정탄다나 뭐라나...

뭐 기가 세다는 인식도 있겠지만요 (아니 그것도 좀). 

 

<출저: 문워크>

 

그리고 여기 유학하면 스타트업 관련으로 비자를 받습니다. 단순히 비자가 아니라 핀란드가 제공하는 관련 국가지원까지 모두 받을 수 있는 막강한 비자입니다. 혜택이 별 거 있겠냐고요? 여기 스타트업은 국가지원 받아서 우주에 위성도 쏩니다.

 

다시 디자인 이야기로 돌아가죠. 이딸라(iittala)는 1936년에 만들어진 유리제품 브랜드입니다. 물론 한국에도 들어와 있습니다.

 

모더니즘 기반 디자인으로 유명한 회사로 단순히 제품만이 아니라 그 공간마저 철학을 갖춘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지요. 

 

뭐 좀 가격이 만만치 않긴 합니다.

 

이딸라는 핀란드만이 아닌 여러 국가의 디자인에서 모티브를 따오기로 유명합니다. 현재 아라비아, 폴라리스, 롤스트랜드 등 여러 지역의 도시에 지사를 두고 잇지요. 

 

어쩐지 뜬금없이 이런 그릇이 나오더라.

 

말듣고보면 어째 아라비아 그릇 같기도 하고 말이죠? (이런 팔랑귀) 

 

정말 이딸라의 디자인 방향성은 다양합니다. 이게 다 여러곳에서 오는 모티브가 원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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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조선 리더십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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