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로드

프랭크 게리를 따라가는 여행

스페인, 프랑스, 미국, 캐나다, 파나마

테마여행기 [아티스트 로드]는 한 사람의 예술가를 선정해 그와 관련된 장소들을 소개합니다.

여덟 번째 주인공은 현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건축가, 해체주의 건축의 거장 등으로 불리며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프랭크 게리입니다.

ⓒPublic Domain

[1] 캐나다 토론토(Toronto, Canada)
프랭크 오웬 게리는 1929년 2월 28일 캐나다에서 태어났습니다.
현역으로 활동하는 지금 그의 나이는 무려 90세인데요.
철물점을 운영하던 할아버지 덕분에 그는 어릴 때부터 여러 금속 부자재들에
둘러 싸여 있었고, 할머니와 그것들을 가지고 놀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러한 성장 배경은 훗날 그가 건축가가 되었을 때 큰 영향을 끼칩니다.
[2] 미국 로스앤젤레스(USA, Los Angeles)
그가 16세가 되던 해, 아버지의 실직으로 집안 상황이 어려워지자
온 가족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하게 됩니다.
프랭크 게리는 현재까지도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며 활동하는데요.
20대 초반, 프랭크 게리는 트럭 운전사로 일하며 LA 시립대 야간 대학에서
건축 공부를 시작, 점차 실력을 인정받고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3] 미국 게리 하우스(Gehry Residence, Santa Monica, USA)
안과 밖이 뒤집힌 듯한 외형, 목재·체인·유리·합판 등 여러 가지 재료,
어수선해 보이면서도 독특한 이 건물은 그와 그의 가족이 실제로 살았던 집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게리 하우스인데요. 처음 이 집은 단조로운 목조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여러 해에 걸쳐 조금씩 집을 개조해나갔고, 자신의 집을 게리 하우스와 같이
개조하고 싶어하는 이웃들이 늘어나면서 조금씩 건축가로서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4] 독일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Vitra Design Museum, Germany)
1989년 완공된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은 프랭크 게리가 유럽 지역에서
최초로 설계한 건축물입니다. 비트라는 스위스의 저명한 가구 회사인데요. 
1981년경 화재로 공장 대부분이 소실되자, 비트라에서는 전 세계의 유명한
건축가들을 모아 '비트라 캠퍼스'라는 큰 부지 안에 다양한 건축물들을 짓게 합니다.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은
특유의 독특한 건물 형태가 드러나면서도
콘크리트로 지어져 이후 그의 작품들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프랭크 게리는 들판과 어울리면서도 상반되는
도시 느낌의 건축물을 짓고자 했다고 인터뷰 한 바 있습니다.
[5] 스페인 바르셀로나 황금 물고기(Gold Fish, Barcelona, Spain)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기념해 지어진 대형 조형물입니다.
바르셀로나 카지노 건물 위에 56m*35m 크기로 지어졌으며
황금색 메탈 조각들을 옷감처럼 짜고 엮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는데요.
덕분에 햇빛이 비치면 아름답게 빛나는 황금색 비늘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네타 해변과 어우러지는 풍경.
[6] 미국 미네소타 와이즈만 아트 뮤지엄(Weisman Art Museum, US)
90년대 초반부터는 미국 미네소타의 와이즈만 아트 뮤지엄을 시작으로
훗날 그의 시그니처로 굳어지는 '강철' 소재의 건축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프랭크 게리는 미국인 조각가 엘스워드 켈리의 스웨이드 가죽 질감을 내는
스테인리스 조각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이러한 소재로 건축 설계를 진행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소재가 미네소타 지역의 햇빛과 어우러져 독창적이고 친환경적인 미술관이 완성됩니다.

[7]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Museo Guggenheim Bilbao, Spain)

프랭크 게리에게 '거장'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준 기념비적인 건축물입니다.

제프 쿤스, 루이즈 부르주아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장한 현대미술관으로,

건축물 하나로 쇠락의 길을 걷던 공업도시 빌바오를 문화관광 도시로 탈바꿈시켜

'빌바오 효과'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설립 이래 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갔다고 하네요.

[8] 미국 시애틀 뮤지엄 오브 팝컬쳐(Museum of Pop Culture, Seattle, US)
2000년 설립된 미국 시애틀의 대중음악 박물관, 뮤지엄 오브 팝컬쳐(MoPop).
하이든과 같은 클래식 음악을 즐겨들었던 프랭크 게리는 이 박물관을 지으면서
지미 헨드릭스와 같은 팝 아티스트들의 음악에 빠져들었다고 합니다. 
지미 헨드릭스의 기타 선율을 영감 삼아 이 박물관을 '부서진 기타'처럼 디자인했으며
중앙 부분의 메탈을 보라색으로 채색해 지미 헨드릭스의 분위기를 형상화했습니다.
[9] 미국 로스앤젤레스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Walt Disney Concert Hall, Los Angeles, US)
로스앤젤레스의 랜드마크가 된 곳입니다. 프랭크 게리의 대표작이기도 한데요.
월트 디즈니가 추구하는 개방성과 자유분방함이 건축에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스와 로스앤젤레스 합창단의 주 공연장이며,
공연이 없는 시간에도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콘서트홀 투어도 있다고 하네요.
[10] 미국 시카고 제이 프리츠커 파빌리온(Jay Prizker Pavilion, Chicago, US)
프리츠커상을 만든 제이 프리츠커의 기부금과 프랭크 게리의 설계로 만들어진 야외 공연장입니다.
오케스트라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무대와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객석이 있으며,
무대를 중심으로 곡선 모양으로 퍼져 나가는 강철 프레임 덕분에 멀리까지 음향이 전달되도록 설계됐습니다.
매년 여름 시카고 시민들을 위해 열리는 무료 음악축제인 '그랜드 파크 음악제'가 이곳에서 열리는데요.
평소에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 받으며 야외 결혼식장으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11] 체코 프라하 댄싱 하우스(Nationale Nederlanden Building, Prague, Czech Republic)
'댄싱 하우스(Dancing House)'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체코 내셔널 네덜란덴 빌딩.
프랭크 게리가 크로아티아 출신의 체코 건축가 블라도 밀루니치와 합작한 작품으로,
20세기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했던 무용가 커플 '프레드와 진저'를 모티브로 설계했습니다.
내부에는 갤러리, 카페, 레스토랑, 전망대 등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돼 있어 많은 이들이 방문합니다.
[12]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Cinémathèque Française, Bercy, France)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화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파리의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역시 프랭크 게리의 작품입니다.
시네마테크의 자료들처럼 층층이 쌓아 올려진 곡선의 건물들이 인상적이며
파리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베르시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3] 스페인 엘시에고 마르케스 데 리스칼(Marques de Riscal, Eltziego, Spain)
빌바오 인근의 소도시 엘시에고에 위치한 와이너리 겸 호텔입니다.
흘러 넘치는 포도주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인상적인데요.
처음 이곳의 설계를 제안 받았을 때 프랭크 게리는 이렇게 작은 프로젝트는
진행해본 적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지만, 마르케스 데 리스칼의 오너인
호세 무기이로가 프랭크 게리가 태어난 해의 와인을 대접하며 마음을 움직였다고 하죠.
[14] 캐나다 토론토 온타리오 미술관(Ontario Art Gallery, Toronto, Canada)
프랭크 게리의 고향인 토론토는 물론 캐나다 전체를 대표하는 미술관 중 한 곳입니다.
1900년 처음 설립됐고 2008년 프랭크 게리의 손에서 새롭게 태어나게 되는데요.
온타리오 미술관은 캐나다 지역에서 프랭크 게리가 처음으로 설계한 건축물이며
그가 태어나 처음으로 미술을 접한 장소이기도 해서 매우 의미있는 작업이었다고 합니다.
그의 어린 시절과 연관돼 있고 그가 가장 아끼는 모티브인 '물고기'를 형상화했습니다.
[15] 파나마 바이오무세오(Biomuseo, Panama)
색종이 조각을 이어 붙인 듯한 디자인이 인상적인 이곳은
2014년 개관한 북미 파나마의 자연사박물관 바이오무세오입니다.
4000㎡라는 거대한 규모로 세계 정상급 자연사 박물관으로 평가되는데요.
파나마의 열대 기후를 반영한 알록달록한 색감과
다채로운 자연생물군을 형상화한 비대칭 조각들이 특징입니다.
[16] 프랑스 파리 루이비통재단 미술관(Fondation Louis Vuitton, Paris, France)
2014년 프랑스 파리에 지어진 루이비통 미술관 역시 프랭크 게리의 작품입니다.
루이비통 미술관은 유리와 강철을 이용해 '돛단배' 형상으로 지어졌는데요.
19세기 귀족들의 여행 가방을 만들며 시작된 루이비통이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음과 동시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만드는 감정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합니다.
[17] 프랑스 아를 루마(Luma, Arles, France)
반 고흐가 사랑한 도시로 유명한 프랑스 아를에 지어지는 문화센터입니다.
소재와 형태 면에서 프랭크 게리의 개성이 여실히 드러나면서도,
건물 전체가 마치 고흐의 거친 붓터치를 연상시키는데요.
현재도 공사가 진행 중인 루마는 2020년 완공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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