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가는 길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곳, 브루클린

미국 > 뉴욕

by 봄날여행 2019-11-30 조회 126 0

낭만적인 사랑이 시작될 것만같은 분위기의 브루클린. 인생 사진을 남겨볼 수 있는 덤보와 브루클린에서 낭만을 즐겨보자

뉴욕하면 왠지 차가운 느낌이 드는데 반해 브루클린은 따뜻하고 로맨틱한 느낌이 든다. 브루클린 또한 뉴욕의 한 지역인데 멋진 발음 때문인지 꽤 낭만적인 도시처럼 생각이 든다.

 


 

브루클린은 뉴욕시의 5개 자치구 중 하나다. 인구가 가장 많이 살고 있으며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무대가 됐다. 애초에 소호와 첼시에 살던 예술가들이 임대료가 너무 높아지자 좀 더 저렴한 지역으로 옮겨가서 만든 도시가 브루클린이었다. 예술과 자본은 반비례여야 한다고 했던가. 가난한 예술가들의 열정이 모여 만들어진 곳이 브루클린이다. 그래서 브루클린을 걷다보면 자유로운 예술가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맨하탄과는 조금은 다른 브루클린만의 예술과 멋이 느껴진다. 좀 더 자유롭고 창의적인 느낌이랄까. 브루클린에 반나절만 있어도 오른쪽 뇌가 활성화될 정도로 자유로움이 물씬 느껴진다.

 

이스트강을 사이에 두고 맨하탄에서 브루클린으로 가기 위해서는 브루클린 브릿지를 넘어야 한다. 브루클린 브릿지에서 바라보는 맨하탄의 풍경이 멋있어 왠만하면 꼭 걸어가라고 말하는데, 난 브루클린 브릿지가 아니라 브릿지를 보며 일몰을 볼 계획이라 서둘러 택시를 탔다.

 

걸어가면 더욱 멋진 브루클린 브릿지

 

근데 차가 너무 막힌다. 브릿지를 건너는데만도 20여분이 소요됐다.

뉴욕의 명물 '옐로우캡'을 탔다는 기쁨도 잠시, 자꾸만 올라가는 미터기 요금이 신경쓰인다.

애써 태연한 척 창밖을 보니 도로 옆에는 여행자들이 가장 멋진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걸어가면서 천천히 다리를 건너는 것도 좋지만 택시에서 보는 풍경도 꽤 멋있었다. 1883년 완공된 브루클린 브릿지는 클래식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갖추고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걸어갈걸 그랬나.

 

흑백사진이 어울리는 덤보

 

브루클린 브릿지 끝에는 덤보(Down under the Manhattan bridge overpass)가 있다. 우리 나라 유명 예능프로그램에 나온 이후로 우리에게도 친숙해진 장소가 됐다. 덤보는 소호를 벗어난 예술가들이 브루클린에서 가장 먼저 정착한 곳으로, 공장을 개조한 덤보 일대에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몰려있다.

 

붉은 벽돌의 공장형 건물 사이로 보이는 브루클린 브릿지가 유명한 포토 스팟이 돼서 거리에는 최고의 뉴욕 여행 사진을 남기려는 여행자들로 넘쳐났다.

 

 

웨딩촬영을 하는 신혼 부부도 있고, 화려한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여성들도 많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특별한 의상을 준비해올 걸 그랬나 싶다. 어느 위치나 사람들이 많아 온전히 나만의 장소를 확보하긴 어려웠지만, 어떻게든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 나도 사진을 찍어봤다.

 

 

 

 

 

덤보는 흑백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오랜 흑백영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 덤보의 거리에 그대로 묻어나는 듯 하다.

마치 뉴욕 갱스터 영화같기도 하고, 가난한 예술가 연인들의 사랑이야기가 느껴질 것 같은 장소다.

 

 

 

 

 

브루클린 브릿지의 밤, 이보다 더 로맨틱할 순 없다

 

덤보에서 브루클린 브릿지 쪽으로 걸어가면 멋진 그래피티가 그려진 창고형 건물도 있고, 강을 마주한 분위기 있는 식당들이 늘어서있다.

야외 식당에서 브루클린의 밤을 느껴보고 싶었는데, 카페를 기웃기웃 거렸다.

이스트강도 한눈에 보이며 인테리어도 내 맘에 쏙 드는 식당이다.

하지만 종업원은 나를 실내 자리로 안내했다. 야외 테이블은 사전 예약석이라고. 하긴 이 멋진 자리가 비어있을 수가 없지. 뉴욕에서 분위기있는 식당에 가려면 무조건 예약이 필수임을 또 한번 느꼈다. 다음에는 꼭 멋진 식당을 미리 예약하고 와야겠다.

 

 

 

 

 

브루클린에 점점 어둠이 내려앉았다. 그리고 카페와 식당에는 노란 조명이 켜지며 도시의 낭만을 더했다.

브루클린에서 보는 야경은 꽤 낭만적이고 멋있어 밤이 될수록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다. 많은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이기도 하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강의 일몰은 참 멋있다. 바쁘고 삭막한 도시의 낮을 덮어주는 여유와 따뜻함이 있다.

 

강 앞 벤치에 앉아 푸른색에서 보라색으로, 다시 붉은색으로 변해가는 일몰을 하염없이 지켜봤다. 그리고 그 일몰 앞에는 진한 포옹을 하는 커플이 있었다. 물론 여기저기 커플들이 넘쳐났지만 이들은 여느 커플보다 진했다. 처음에는 곧 끝나겠지 싶었는데 앉아있는 1시간 내내 멈출 줄 몰랐다. 그들에게 브루클린의 멋진 일몰은 사랑에 더욱 빠지게 만드는 마법이리라.

 

 

 

 

아무래도 브루클린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장소인 듯 싶다. 혼자 여행에 익숙한 나조차도 잠시 누군가와 함께 이 멋진 장면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환상적인 일몰을 보고 다시 맨하탄으로 돌아가기 위해 메트로역으로 향했다.

거리마다 노란 전등이 켜져있고 사람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리는 뉴욕 브루클린.

이곳에서 어찌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뉴욕에 왔으면 야외 식당에 한번쯤 앉아봐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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