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으로 모녀여행

비오는 날 타이베이 실내로 피해다니기

타이완 > 타이베이 시

by 세로 2019-11-30 조회 117 0

 

다음날 일찍 비행기를 타고가 사실상 여행할 수 있는 마지막 날. 역시나 아침부터 비가 엄청나게 쏟아져 가려고 했던 야외 여행지는 다 취소를 해야할 판이였다. 일단 아침을 먹으러 숙소 근처 '메이얼메이' 라는 아침식사집에 갔다. 대만은 아침식사를 먹는게 습관이 되어있는 문화라 이렇게 아침식사를 따로 파는 집이 꽤 있다고 한다. 한국어 메뉴판도 있고 직원분들이 다 너무 친절하셨다. 우리는 테이크아웃을 해서 숙소에서 먹는걸로!

 

 

편의점에서 사온 초코우유, 고구마와 함께. 우리가 사온건 '딴삥' 이라는 대만인들이 많이 먹는 아침식사 메뉴였다. 얇은 밀가루피에 계란, 베이컨, 치즈등의 선택한 재료를 넣고 구워주는건데 우리나라 전같기도 하고 굉장히 맛있었다. 처음엔 거부감있어 하던 엄마도 맛있게 잘 드셨던 요리! 그냥 먹는것보다 함께 뿌려주신 소스와 먹는게 더 맛있었다.

 

 

망고젤리같은 기념품을 사러 잠시 까르푸에 갔다가 오는길에 들른 시먼홍러우. 시먼홍러우는 예술문화공간으로 안에 다양한 공방, 편집샵등이 들어서있다. 주말이면 시먼홍러우 앞에 플리마켓도 열린다고 했는데 이날은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비가 와서 천막만 덩그러니 있었다. 안에서 파는 물건들은 가격대가 꽤 있는 편이다.

 

 

내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했던 상점. 특이한 패턴의 타일을 파는곳인데 마스킹테이프나 와펜같은 문구류도 함께 팔고있어 참지못하고 하나 질러버렸다. 돈만 있다면 와펜같은것도 사고싶을정도로 디자인이 다 독특하고 예뻤다.

 

 

시먼홍러우의 외관.

 

 

숙소에 까르푸에서 산 짐들을 내려놓고 미리 예약해둔 샴푸마사지를 받으러갔다. 샴푸마사지는 한국 tv프로그램에 나와서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원래는 받을 생각이 없었으나 우리가 대만여행하는 내내 비가 오는걸 보고 추가하게 된 일정이다. 샴푸마사지 패키지를 선택하면 약 만원정도에 샴푸 + 마사지 + 스타일링까지 해준다. 마사지 자체는 괜찮았지만 미리 예약했는데도 꽤 기다려 그 부분은 불만족스러웠다.

 

 

마사지가 끝나고 우버를 잡아 키키레스토랑 옌지점에 갔다. 우리는 따로 예약을 하진 않았고, 2시쯤 도착했는데 라스트오더라고 5분만에 시켜야한다고 했다.

 

 

그래서 호다닥 많이 시키는 메뉴로 주문했는데 첫번째는 이 두부볶음. 두부이지만 안에는 계란찜같은 식감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들이 키키레스토랑은 대부분 호불호없이 맛있다고하고, 간도 잘맞다고 했는데 엄마랑 내 입맛에는 너무 짰다. 한입은 괜찮은데 계속 먹을수록 짰던.

 

 

나는 이 부추볶음이 매콤한 맛이 있어 더 맛있었다. 하지만 이 부추고기볶음 중간중간에 있는 콩 역시 너무 짰다. 나는 콩을 못먹어 되도록 콩을 피해먹어 몰랐는데 엄마는 같이 먹고 있어 굉장히 짰다고 했다. 밥이랑 먹기엔 괜찮지만 기대보다는 별로였던 키키레스토랑.

 

 

밥을 먹고 어디갈지 또 굉장히 고민에 빠졌다. 원래는 먹을거 위주로 계속 먹으려했는데, 엄마가 많이 먹지는 못하는 스타일이라 실내 구경할만한 곳을 찾아야했다. 안개가 짙은 날이라 타이베이 101 올라가도 아무것도 안보일것같아서, 소품샵 위주로 구경할 수 있는 화산 1914로 갔다. 화산 1914는 공연도 볼수있고 여러 숍들도 구경할수있는 요즘 젊은이들의 핫플이라고 한다.

 

 

화산 1914는 옛공장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라고 한다. 날씨가 맑으면 외관도 빈티지한 멋이 돋보여 예쁠것같았다. 여담이지만 대만에 저렇게 수염이 내려와 있는 나무가 많은데, 만지면 죽은사람의 영혼이 붙는다는 미신이 있다고 한다. 미신이라지만 전날 버스투어 가이드님의 그 말을 들은 이후로는 수염에 닿을까 조심하게 되었다.

 

 

화산 1914에선 그렇게 대만의 특색이 있는 소품들을 파는건 아니다. 일본 브랜드도 많고, 이렇게 토이스토리4 샵도 있었다. 규모가 꽤 커서 굿즈들이 정말 많았고, 이렇게 놀이동산처럼 꾸며져있어 토이스토리 덕후들이라면 들러볼만한 곳인것같다.

 

 

오르골 샵인 'Wooderful life'

직접 오르골을 만들수도 있고 이미 만들어져있는걸 고를수도 있는 곳이다. 다양한 애니메이션 테마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는 오르골도 있고, 익숙한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오르골도 있었다. 왠지 오르골 샵은 구경하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 알수없는 이벤트장도 있었는데 언어를 하나도 알아 들을수 없어 그냥 포스트잇만 붙이고 왔다.

 

 

소품샵을 다 구경하고 급 체력이 떨어진 엄마와 나는 우버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비오는 날 돌아다니는것 = 체력을 엄청나게 요하는 일이다. 엄마는 숙소에서 쉬고있고 나는 숙소 근처 과일가게에 망고를 사러왔다. 커팅도 해주시고 맛있는 망고도 직접 골라주셔서 애정했던 과일가게. 망고 먹으면서 야시장 갈때까지 쉬기로 했다.

 

 

우버를 불러 도착한 스린야시장. 스린야시장은 시먼딩에서 지하철로 오면 한시간인데 우버로 오면 20분정도 걸려 도착할수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인 Hot Star 지파이. 대만 와서 지파이는 꼭 먹어야된다는 말이 떠올라 자동으로 줄을 섰다. 한국에도 강남에 지점이 생겼다는 이 지파이 집. 생각보다 엄청 크고 짭쪼름했다. 맛은 우리가 상상하는 치킨 맛.

 

 

두번째로 먹은 먹거리는 바로 이 버섯직화구이. 사람들이 엄청 줄을 서있길래 서봤는데 무난하게 맛있었다. 야시장에 느끼한걸 많이 파는데 그나마 담백하게 먹을만한 음식. 줄서서 버섯 요리하는걸 보는 재미가 있었다. 밤이 깊어질수록 야시장에 점점 사람이 많아져 먹거리를 파는 길은 거의 사람으로 꽉꽉 채워진다. 우리는 야시장에서는 간단히 먹고 저녁을 먹으러가려 했기 때문에 푸드거리에서 빠져나와 잡화를 파는곳으로 갔다.

 

 

스린야시장에 온 가장 큰 이유가 이런 캐릭터파우치를 싸게 살수있다고 해서인데 캐릭터 파우치를 다양하게 파는 가게를 찾기가 정말 힘들었다. 알고보니 입구 오른편 큰길쪽에 있는데 우리는 천막아래의 가게만 보고 미리 사버린게 아쉬웠다. 아쉬운대로 구경이라도 잔뜩 하기. 지브리 관련 피규어도 사고싶었는데 이것도 인터넷에서 본 종류가 다양한 가게를 못찾아 그냥 포기했다. 가게도 많고 복잡해 정확한 위치를 모르면 원하는 가게를 찾기가 힘들었다.

 

 

복잡했던 야시장에서 벗어나 저녁으로 훠궈를 먹으러 갔다. '줘훠궈' 라는 시먼딩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훠궈집인데 훠궈 - 음료 - 사리 - 후식의 세트메뉴가 유명한 집이다. 시먼딩에 마라훠궈나 팔해훠궈같은 무한리필집이 유명하지만 나와 엄마는 그렇게 많이 먹지 못할것같아 깔끔하게 양이 정해져 나오는곳을 택했다. 야채나 고기 양도 적당하고 완자, 면사리 등도 같이 나와 만족스럽게 먹었다. 육수도 두가지 선택 가능!

 

 

그리고 후식으로 나온 빙수. 후식은 1인 1개 선택이라 둘다 빙수를 선택하면 이따시만한 빙수가 한사람당 한개씩 나온다. 꽤 크니까 테이블당 하나만 시키는게 좋다. 무한리필은 부담스럽다면 추천하고 싶은 줘훠궈-!

 

 

전날에 이어 두번째로 온 988 발마사지. 988마사지는 시먼딩에 위치한 규모도 크고 시설도 좋은 마사지샵이다. 지점은 시먼딩에만 두개가 있는것 같다. 엄마는 전날엔 불만족스러웠지만 이번엔 만족스러웠고, 나는 전날엔 만족스러웠지만 이번엔 불만족스러웠던걸로 보아 마사지사 케바케가 큰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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