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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는 사람들이 모르는 곳이 많다.
그러나 강화도는 과거부터 수도와 가까운 곳에 있어
역사적으로 의미를 가진 곳이 많이 있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이건창 생가이다.
이건창은 조선시대의 문장가로 이름 난 사람이다.
고종의 총애를 받은 문인이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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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소박한 느낌이 들었다.
특별히 꾸미거나 하지 않은 것 같았고, 평범한 구조를 하고 있다.
건물이 지어진 시기는 확실하진 않지만 적어도 100여 년은 지났을 거다.
물론 현재의 건물은 강화군에서 복원하고 정비하여 관람객을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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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틈 사이로 들어오는 볕이 좋아서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아파트에 살면 경험할 수 없는 일이다. 옛날 집이 좋은 점은 자연과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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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사도 들렀다.
정족산성 안에 있는 사찰로 절에 보물이 꽤 많다.
대웅전, 약사전, 범종 모두 보물로 지정되어 있었고, 묘법연화경이라는 목판도 보관되어 있었다.
고구려에 지어져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절이다.
올라가는 길에 다양한 먹거리를 팔고 있었다.
일단은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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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사는 강화 8경에 속하는 곳이다.
입장료 1000원이다.
혼자서 천천히 둘러봐도 되고,
문화관광해설사 분의 도움으로 안내를 받으며 관람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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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대.
한번 돌리면 경전을 한번 읽은 것과 같게 해주는 것이다.
책장의 일종으로 불교에서는 경전을 넣은 책장을 돌리면 경전을 읽는 것과 같은 공덕을 쌓을 수 있다고 말한다.
중심에 기둥을 세우고 기둥에 의지해서 나무장을 올리고 여기에 경전을 넣고 손잡이로 돌릴 수 있게 해두었다.
지금은 돌릴 수 없다. 다시 돌릴 수 있게된다면 좋겠다.
티벳 불교에도 이와 비슷한 것이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마니차'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의 윤장대보다는 장난감처럼 생겼고, 그 크기가 제각각이다.
어떤 이들은 지팡이에 매달아서 생각날 때마다 돌리고, 손에 쥐고 돌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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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에는 전통찻집도 있었다.
오미자차를 한잔 시원하게 마셨다.
개인적으로 끓는 물에 오미자를 넣어 하룻밤 두었다가 오미자 물이 우러났을 때 마시는 것이
오미자 가루를 타 마시는 것보다는 덜 시큼한 것 같다. 바깥에선 가루물이다.
정성을 들인 건 아내한테나 가서 해달라고 해야지. 기가 허할 때 한 컵 마시면 좋다.
바람을 쐬며 마시니, 땀도 식히고 기분도 덩달아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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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나부끼는 천들.
대웅전 앞에는 아이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다같이 소풍이라도 나온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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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수조. 전등사에는 다른 절에서 볼 수 없었던 신기한 것들이 많이 있다.
고려말~ 조선 초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수조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수조는
우물가에 두고 그릇을 씻는 싱크대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또 불을 끄기 위해 상시 물을 담아두던
용도로 쓰인 것이기도 하다. 아가리 부분에 덧띠를 두르고 있고, 수조 내부에는 물고기와 자라가 노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역사가 오래된 절이기 때문일까. 이런 유형문화재가 누구든 쉽게 보고 만질 수 있는 곳에 있다.
그래도 만져선 절대 안된다.
실제로 기도를 드리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곳 신자들에게도 중요한 장소인지, 다들 경건한 자세로 부처님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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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단의 모습이다.
의외로 소박하게 되어있었다.
화려하다고 불심이 깊은 것은 아니니 그럴 수 있다.
우리나라도 불교신자가 참 많지만,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 비하면 수수한 편이다.
스리랑카나 태국의 절들은 화려함의 극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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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하게 기도를 드리는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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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상은 벌거벚은 여인의 형상을 뜻한다.
왜 나부상이 전등사에는 이렇게나 많은걸까.
전등사를 짓던 도편수라는 사람이, 근처의 주모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주모를 믿고 돈까지 맡겼는데, 주모는 돈을 가지고 달아나 버렸다.
이에 도편수는 나부상을 만들어 벌을 받게 했다.
이 전설이 진짜일지는 모르지만, 나부상이 이렇게 오랜시간 보존되고 있는 것도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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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의 조각들이 귀여웠다.
누가 저렇게 하나씩 두고 간 것일까.
아무도 집어가지 않는 마음까지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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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족산사고
전시회도 하고 있었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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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몇 편 안되도 사람들이 다들 진지하게 관람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