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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친구가 최근에 나주로 일자리를 구해 내려갔다.
얼마 전 타향에서 외로이 적응하고 있을 친구를 위해 나도 나주로 향했다.
친구가 살고 있는 곳은 나주 혁신도시(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가 있는 빛가람동.
광주의 상징 빛과 나주의 물, 영산강의 가람이 합쳐져서 나온 이름이라고 한다.
친구가 집 근처에 자주 산책 나가는 좋은 공원이 있다며 함께 가보자고 했다.
그게 어딘가 했더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호수공원인 일산 호수공원 다음으로 크다는 나주 빛가람호수공원이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데 정말 잘 꾸며놓았다는 생각을 했다. 이곳을 중앙호수공원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더라.
주소: 전라남도 나주시 호수로 77
이곳 호수는 깊이가 1.8m, 규모가 6만 평으로, 전남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공 호수라고 한다.
나주댐에서 이어지는 나주호(湖)에서 물을 끌어와 2급수의 청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빛가람호수공원은
공원 중앙에 자리한 배메산을 중심으로 서쪽의 청정호수와
수질정화 효과가 뛰어난 동쪽의 창포꽃 군락지,
호수공원 전체 57%의 녹지율을 자랑하는 외곽 녹지
이렇게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누어진다.
사진에는 못 담았는데 작년 7월에는 저 배메산 자락에 멋진 전망대도 생겼다.
1,000원의 요금을 내고 이용할 수 있는 모노레일과 돌미끄럼틀이 있다고 하니 이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매달 첫째 주, 셋째 주 일요일에는 프리마켓도 열린다고 하니 참고하자.
빛가람 전망대 운영시간
09:00-22:00 (하절기) | 09:00-21:00 (동절기) | 설날, 추석, 법정공휴일 다음날, 매주 월요일 휴관
멀리 친구네 집에서 봤을 때부터 걸어보고 싶었던 꽃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방문객들을 맞아주는 귀여운 소라게 조형물.
요즘은 확실히 SNS가 대세라 그런지 이렇게 사진 찍기 좋은 조형물들을 많이 조성해놓는 것 같다.
공원 지천에 깔린 핑크색 나팔꽃들.
빛가람동은 노무현 정부가 추진했던 지방균형발전사업의 일환으로 세워진 혁신도시 중 하나로,
원래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 유치한 광주전남혁신도시였으나 나주 혁신도시로 명칭이 바뀌었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예술위원회, 방송통신전파진흥원,
농어촌공사 등 주요 공기업들이 이주해있고 앞으로도 계속 이주 예정이라고 한다.
무채색 빌딩과 높은 아파트들이 새로 세워지는 가운데 빛가람호수공원이 이 도시에 색을 불어넣고 있다.
언어의 힘인건지, 괜히 꽃으로 꾸며진 길을 걸으면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다.
데크 산책로 위를 걸을 때 나는 나무 소리도 참 좋아하는데,
확실히 요즘은 이런 친환경적인 디자인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조명과 어우러진 분수에, 뒤편에 펼쳐지는 도심 야경까지 함께 보면 꽤 멋질 것 같다.
바닥 분수와 부유 분수, 잠자리 분수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분수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보고 듣는 것은 물론 작은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이곳 도심과 정말 잘 어우러지는 호수공원의 풍경이다.
물이 맑아 이곳에선 가끔씩 두루미가 보이기도 한다고 한다.
확실히 이런 동물들이 보이면 더 깨끗하고 청정한 곳이라는 안도감이 드는 것 같다.
가족 단위로 오기에도 참 좋을 것 같다.
창포꽃이 가득하다는 창포원 방면이나 전망대가 위치한 배메산 쪽에도 볼 거리가 한 가득일 것 같다.
도심 속 이런 자연휴양공간이 있다는 게 참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고.
주위에 점점 맛집들도 늘어난다고 하니 나주에 오게 되면 빛가람호수공원에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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