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새 여행기 작성
새 여행기 작성

"분홍돌고래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보통 회색을 띄는 돌고래들을 우리는 그동안 많이 접했는데요.
이 돌고래는 분홍색을 띌 뿐만 아니라, 심지어 바다가 아닌 민물에서 산다고 합니다.
이번 여행기는 분홍돌고래를 볼 뿐만 아니라,
분홍돌고래와 수영을 같이 해보려고 합니다.
볼리비아의 아마존 루레나바께 두 번째 여행기입니다.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2014년 12월 여행기임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마존의 아침입니다.
가이드의 이름은 '람보'라고 했습니다.
람보 가이드께서 장화를 신고 배에 오르라고 하셨기에,
순종하고 장화를 신고 배에 올랐습니다.
장화를 신은 이유는, 진흙 숲을 걸어야 하기 때문인데요.
바로 이 숲에 아나콘다가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이들를 따라 진흙 길을 걸으며, 아나콘다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필자의 장화가 뭐가 잘못되었는지, 방수가 안 되고 자꾸 물이 들어옵니다.
역시 대자연 아마존답게 신기한 식물들이 많았는데요.
특히 TV로만 봤던 이 식물은 미모사입니다.
미모사는 손으로 건들면, 신기하게도 잎이 오므라들며 움직이는데요.
미모사는 신경초, 잠풀이라고도 하며,
브라질이 원산지인 관상식물로 원산지에서는 다년초이나 한국에서는 일년초라고 합니다.
전체에 잔털과 가시가 있고 높이가 30cm에 달하는데요.
작은 잎은 줄 모양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턱잎이 있습니다.
꽃은 7∼8월에 연한 붉은색으로 피고 꽃대 끝에 두상꽃차례를 이루며 모여 달립니다.
잎을 건드리면 밑으로 처지고 작은 잎이 오므라들어 시든 것처럼 보이는데요.
밤에도 잎이 처지고 오므라든다고 합니다.
한방에서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부를 함수초라는 약재로 쓰는데,
장염, 위염, 신경쇠약으로 인한 불면증, 신경과민으로 인한 안구충혈과 동통에 효과가 있고,
대상포진에 짓찧어 환부에 붙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미모사의 고장에 온 것이네요.
아나콘다를 찾을 때는 다른 투어 팀들도 같이 몰려다니며 찾는데요.
이 팜파스 투어 중에 아나콘다를 찾지 못해서 못 보고 가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아나콘다를 제발 찾길 바라며, 바닥만 보고 걸었습니다.
거의 포기 상태에 있을 그때,
일행 중 한 명이 소리를 질렀습니다.
훗날 그는 팜파스 맨 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됩니다.
아나콘다입니다.
그토록 찾던 아나콘다가 여기 있습니다.
갑자기 다리를 감아 물까 봐 무섭기까지 한데요.
아나콘다는 그물무늬비단뱀과 함께 세계에 가장 큰 뱀으로 독을 가지고 있지 않은 뱀입니다.
보통 길이는 그물무늬비단뱀이 더 길지만, 몸무게는 아나콘다 쪽이 더 무겁습니다.
남아메리카 북부와 트리니다드섬, 아마존강 유역에 분포하며
몸길이 6∼10m로 때로는 무려 12m를 넘는 것도 있다고 하는데요.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고 합니다.
몸은 녹색 바탕에 검정색 무늬가 나 있으며, 작고 매끈한 비늘이 빽빽이 덮여 있습니다.
몸통의 근육이 발달하여 먹이를 졸라 질식시킨다고 합니다.
성질이 온순하여 사람을 해칠 위험성은 적지만 사람을 졸라 죽이거나 잡아먹기도 한다니, 무서워집니다.
하루의 대부분을 물속에서 보내며 주로 낮 동안에 얕은 물가나 나뭇가지에서 숨어 있다가
물고기, 자라, 카이만, 사슴, 페커리, 파커 등을 잡아먹는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악어 밥이네요.
구애와 교미를 물속에서 하는데,
가끔 암컷 1마리와 여러 마리의 수컷이 둥글게 한데 엉키는 모습을 연출한다고 합니다.
태생으로 한배에 새끼 뱀 4∼8마리를 물속에서 낳습니다.
볼리비아에서는 아나콘다와 황색 아나콘다의 잡종이 발견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팜파스맨이 발견한 이 아나콘다는 길이가 5m로 아직 새끼라고 합니다.
새끼인데, 5m라니 필자보다 3배나 크네요.
숙소에 돌아와 장화를 벗으니 회색 양말이 갈색이 되어있습니다.
숙소에서 밥을 먹은 뒤에 다시 보트에 올랐는데요.
이번 일정 또한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아마존강을 다닌 동안 역시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호아친이라는 새인데요.
아마존에서 아주 쉽게 볼 수 있는 새입니다.
호아친은 몸길이 61∼66cm, 몸무게 816g이며,
닭과 비슷한 크기로 암수가 서로 비슷하지만 암컷의 크기가 약간 작고 볏의 높이도 더 낮다고 합니다.
곱슬곱슬한 붉은 볏이 있으며 눈도 붉은색이지만 눈 주위에는 밝은 파란색 부위가 크게 있습니다.
몸의 윗면은 청동빛을 띤 올리브색이고 뒷목과 후두부의 깃털에는 황갈색의 줄무늬가 있으며,
꼬리는 검은색이고 어깨와 꼬리 끝은 연한 황갈색입니다.
해발고도 500m까지의 저지대에 서식하며,
흔히 늪이나 맹그로브숲, 강둑, 하적호 등의 주변에서 살면서 물 위로 걸쳐진 나뭇가지에 앉아 지냅니다.
주로 늪이나 늪 주변의 식물, 주로 천남성과 식물의 잎이나 새싹을 먹는다네요.
태어날 때부터 헤엄을 칠 줄 알아 새끼 때는 위험이 닥치면 물속으로 뛰어든다고 하니 신기합니다.
가슴의 날개 근육의 일부를 모이주머니가 대신하고 있어 잘 날지 못하기 때문에 사는 곳을 잘 옮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개 50마리 또는 그 이상이 짝을 지어 무리를 이루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활동하며 하루 중 가장 더울 때 휴식을 취한다니 그래서 저렇게 가만히 있는 것 같습니다.
기아나,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페루, 브라질의 아마존강 유역 등 남아메리카에만 분포하는 새입니다.
필자가 완벽하게 확신은 하지 못하겠으나,
저 새는 민물가마우지 같습니다.
우수아이아에서 봤던 가마우지와 정말 똑같이 생겼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가마우지가 민물에 살기 때문에,
아마 민물에 사는 가마우지 같습니다.
배를 타고 지나가는데, 카피바라가 멍하니 서 있습니다.
너무 귀여운데요.
놀랍게도 저 큰 카피바라는 쥐라고 합니다.
쥐과에 속한다고 하네요.
카피바라는 남아메리카 파라과이의 투피족이 사용하는 과라니어로 '초원의 지배자'라는 의미입니다.
현존하는 설치류 중 가장 크고 꼬리는 없으며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짧습니다.
신기하게도 앞발 가락은 4개, 뒷발가락은 3개라네요.
다 자란 수컷은 35∼63kg, 암컷은 36∼65kg 정도로 성장한다니 정말 엄청 큰 쥐네요.
이들의 수명은 야생 상태에서 8∼10년,
동물원 내에서는 약 12년 정도 살아간다고 하는데요 역시 동물원의 복지가 좋긴 좋은가 봅니다.
물갈퀴가 있어서 능숙하게 헤엄칠 수 있으며,
위험이 닥치거나 위협이 느껴지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물속에 몇 분간 잠수를 할 수는 있지만
지속적이지 못하여 코만 수면 위로 내놓고 숨을 쉰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로 참 신기하면서, 귀여운 쥐인 것 같습니다.
악어는 너무 많이 봐서 이제는 그냥 동네 강아지 보듯 느껴지는데요.
아마존의 탐험 역사에 대해 말씀드리면,
1500년 에스파냐의 탐험가 V.Y.핀손이 아마존강의 하구를 발견하였으나,
본격적인 탐험은 1510∼1541년에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때 페루로부터 프란시스코 피사로가 파견한 에스파냐 군인 오레야나가 안데스산맥을 넘어 아마존 상류에 다다랐으며,
나포강과 아마존의 합류 지점에서부터 대서양까지 내려갔다고 하네요.
도중에 여전사가 참가한 토인의 습격을 받았기 때문에
이곳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자 무사족 아마존의 나라로 생각하였으며,
이때부터 이 지방을 아마조니아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재밌게도 그 여전사가 머리가 긴 남자일 가능성도 크다네요.
처음으로 아마존강 상류까지 거슬러 올라간 사람은 포르투갈의 군인 테셰이라였으며,
1637∼1639년에 나포강을 거슬러 올라가 에콰도르의 키토에 도달하였다고 합니다.
20세기 이후부터는 많은 과학적 탐사가 시도되었고,
지금도 아직 아마존은 많은 비밀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되었습니다.
가이드가 미리 잘게 썰어놓은 소고기를 나눠줬는데요.
낚시바늘에 소고기를 끼우고 아마존강에 던졌습니다.
역시 명불허전으로 바로 입질이 오는데요.
이때다 하고 당기니 소고기가 없어져있습니다.
깊은 분노가 슬슬 나오려고 하는데요.
다시 소고기를 꿰어 던지니 입질이 왔고 당기니 소고기가 없어져있습니다.
그러기를 반복, 깊은 분노가 느껴집니다.
그렇습니다.
다른 미끼가 아닌 소고기를 쓰는 이유는 바로 피를 좋아하는 친구들을 잡기 위해서입니다.
피라냐입니다.
필자와 친구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사람들이 피라냐를 낚아 올리고 있습니다.
'피라냐'란 말은 원주민의 말로 ‘이빨이 있는 물고기’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네 맞습니다.
피라냐는 이런 무시무시한 이빨을 가지고 있는 물고기입니다.
크면 몸길이가 30cm에 달한다고 하네요.
몸은 달걀 모양이고 눈에 띄게 옆으로 납작합니다.
아래턱이 매우 발달하였으며 삼각형의 예리한 이빨이 있습니다.
피라냐는 육식성으로 성질이 흉포하여 하천을 건너는 소나 양 등을 습격하고
무리를 지어 공격해서 뼈와 가죽만 남기고 살은 모두 먹어치웁니다.
이런 습성 때문에 피라냐를 가지고 영화화하기도 했습니다.
피라냐를 관상용으로 키우기도 하는데 수온 24∼30℃의 물에서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남아메리카의 아마존강, 오리노코강, 파라나강 등에 분포합니다.
이 피라냐의 이빨이 어찌나 센지 파라냐를 낚아 올리면 꼬리를 자를 때, 칼을 쓰지 않고,
다른 피라냐의 이빨을 사용하여 꼬리를 자르는데요.
같은 종족인데도 불구하고, 꼬리가 그냥 잘립니다.
오늘은 이 피라냐를 가지고 저녁때, 파티를 한다고 합니다.
피라냐는 육식 물고기여서 그런지, 민물고기인데도 불구하고 맛이 상당히 좋다고 합니다.
피라냐가 필자를 약 올려서 분노가 오르는데,
그사이 많은 모기들이 필자의 몸에서 수혈을 받고 갔습니다.
깊은 분노가 느껴집니다.
저녁을 먹기 전, 천연 잔디 구장에서 아마존 컵이 시작되었습니다.
볼리비아 가이드팀 vs 다국적 축구팀입니다.
투어에 참여한 여러 팀 중에 축구 경기를 할 수 있는 친구들이 나와서 팀을 꾸렸습니다.
필자도 참여했는데요.
한국, 일본, 독일,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등 다양했습니다.
다들 각자의 나라에서 공격수였는지, 공격만 하는데요.
원래 수비수인 필자만 죽어라 수비했습니다.
필자의 헌신적인 플레이에 반한 서양 친구들은 필자를 칭찬해주었는데요.
서양 친구들은 몸집이 큰데도 불구하고 발재간이 좋았는데, 혀 재간도 좋은 것 같습니다.
선제골을 넣었지만, 자살골과 역전 골로 패했습니다.
천연잔디 구장을 믿고 다들 맨발로 축구를 했는데요.
발바닥이 다 까졌습니다.
숙소에 돌아와 피라냐를 먹으며 춤을 추고 즐거운 밤을 보냈습니다.
다음 날 아침, 팜파스투어의 마지막 날이자,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람보 가이드님께서 배를 몰며 차근차근 주위를 살피는데요.
뭐가 있는지 다른 투어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물속에 뭔가가 물결을 치며 지나다닙니다.
심지어 물도 막 뿜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팜파스투어의 꽃 분홍돌고래입니다.
가이드가 갑자기 물속으로 뛰어들라고 했습니다.
분명 어제 피라냐가 소고기를 뜯어 먹는걸 봤는데,
뛰어들라고 합니다.
어제 큰 악어도 봤는데,
뛰어들라고 합니다.
아나콘다 새끼가 5m인데,
뛰어들라고 합니다.
기다리다가 서양 형님, 누님들이 먼저 뛰어들었습니다.
지켜보니 형님 누님들이 뭔가에 잡혀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거나,
비명을 지르지 않습니다.
가이드가 괜찮다고 합니다.
물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마존강 바닥을 밟았는데, 놀랍게도 푹신푹신합니다.
까칠까칠할 줄 알았는데, 푸딩을 밟는 것 같이 푹신합니다.
상당히 느낌이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물에 들어가 있으니, 분홍돌고래들이 그사이를 막 지나다닙니다.
사람을 무서워하거나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막 들이대거나 그러지도 않습니다.
분홍돌고래는 '보토’라고 불리는 강돌고래과 중에서 가장 큰돌고래입니다.
몸 색깔은 푸른빛이 도는 회색이며, 배 부위는 분홍빛입니다.
개체 중에는 온몸이 분홍빛을 띠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분홍돌고래라고 합니다.
분홍돌고래는 굵고 긴 부리와 약간 융기한 분기공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빨은 아래위 턱에 각각 46~70개가 나 있다고 합니다.
머리에는 멜론 기관이 있어 마음대로 부풀릴 수 있으며, 등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해양 돌고래류보다 유영 속도가 느려서 시속 1.5~3km로 헤엄칩니다.
한 번에 2분 이상 물속에 있지 않으며 수면 위를 튀어 오르기도 하고 종종 뒤집어서 헤엄치기도 하는데요.
필자는 그런 모습을 보진 못했습니다.
보통 단독으로 행동하는데, 3~10마리가 무리를 짓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주로 물고기와 게를 잡아먹는데,
강바닥의 진흙과 함께 섭취하여 진흙은 걸러내고 먹이만 먹는다고 합니다.
임신 기간은 10~11개월이며, 5~7월 사이의 우기에 몸길이 80cm 정도의 새끼를 낳는다고 합니다.
주요 분포지는 남아메리카의 아마존강과 오리노코강 유역이며, 생태계의 파괴로 개체 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고 하니 안타깝습니다.
분홍돌고래와 수영을 한 후에 모든 일정이 끝났습니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지프를 타고 3시간을 달려서 마을에 도착했는데요.
같이 투어를 한 일행들은 비행기를 타고 40분 만에 라파즈로 갔고,
필자와 친구는 목숨을 걸고 다시 18시간짜리 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이때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여행을 하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3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할 것 같네요.
본론으로 돌아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아마존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볼리비아 루레나바께가 아주 좋은 선택이 되실 것 같습니다.
다음 여행지는 아주 아름다운 호수로 가려고 합니다.
이곳은 호수가 아니라 바다같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인도의 판공초 호수만큼이나 아름다운 곳입니다.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