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2의 도시이자 북방의 베네치아라고 불렸던
북서부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수많은 운하가 400여 개가 넘는 다리로 이어져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1703년부터 1725년까지 표트르 대제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고자
대대적인 도시 계획을 통해 건설한 곳이다.
과거 200년간 러시아 제국의 수도였던 이곳은 러시아 제일의 학술·문화도시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지에서 초빙된 당대 건축· 조각의 거장들이
도시 건설에 참여한 바 있다.
러시아 제국의 황제가 머물던 겨울궁전,
거장들의 작품이 가득한 예르미타주 박물관, 구(舊)해군성 등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이곳의 건축물들은 다양한 바로크 양식과 신고전주의 양식 건축들이 한데 모여
이색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상당 수의 건물이 10월 혁명 등 러시아의 역사적인 사건들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밖에 스몰니 수도원, 이사크 성당과 같은 여러 종교 건물들 또한
도시에 아름다움을 더한다.
18세기 대규모 도시 계획의 성공적인 결과물로
그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역사 지구와 관련 기념물군은
199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