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서유럽여행
혼자서도 두렵지가 않다!! 서른살, 여자 혼자 떠난 발칙한 서유럽여행
Incheon-> London(4박5일) -> Paris(3박4일) -> Interlaken(2박3일)
스위스 > 베른 > 인터라켄-오버하슬리 > 인터라켄, 영국 > 잉글랜드 > 시티 오브 런던(런던), 프랑스 > 일드프랑스 > 파리
두근두근서유럽여행
Incheon-> London(4박5일) -> Paris(3박4일) -> Interlaken(2박3일)
스위스 > 베른 > 인터라켄-오버하슬리 > 인터라켄, 영국 > 잉글랜드 > 시티 오브 런던(런던), 프랑스 > 일드프랑스 > 파리
⁍Incheon -> London
스무살 때부터 유럽여행을 꿈꿨었다. 그러나 바로 가기에는 여행경험도, 세상에 대해 아는 것도 많지 않았다. 그래서 가까운 홍콩이나 마카오, 일본을 여행하면서 차츰 여행 실력을 업그레이드시켰다. 그리고 스물여덟!!! 두려움과 망설임으로 때를 놓치고 스물아홉에는 갑자기 일이 생겨버렸다. 그리고 마침내 서른에 출발!! 그만큼 간절하고 고대해왔던 여행을 서른에 해보게 된 것이다.
머나먼 여행은 처음인지라 안전하게 국내 항공기를 이용하고 싶었다. 비행기 표는 3개월 전에는 준비해야 저렴하게 가능하다던데 나는 바쁜 직장일로 불과 이주전에 급하게 구매!! 런던in 로마out의 아시아나 비행기 표가 150만원에 육박했다. 더 비싼 건 170만원까지도 나갔다. 이코노미석이ㅠㅠ 어쨌든 여행한다는 설렘으로 꿈꾼 지 십년 만에 가는 건데 씁쓸해하지 말자 다짐했다.
그리고 드디어 인천공항을 거쳐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 바쁜 일정으로 숙박시설도 예약하지 않은 채 도착한 나는 매우 마음이 다급해졌다. 근처를 둘러보니 호텔 예약해주는 곳이 있어 가봤지만 하룻밤에 300유로라는 말에 당황하며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는 한인민박 어플을 설치해 여러 군데를 검색해보았다. 시내 중심가로 갈수록 예약이 꽉 차 있었지만 조금 멀어질수록 자리가 여유 있게 남아있었다. 그게 어디냐며 히드로 공항에 있던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었고 다행히 연결이 되었다. 숙소 앞까지 오라고 하는 민박 스텝분. 나는 서둘러 런던 지하철을 타고 민박집이 있는 유스턴 역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1시간여를 갔을까. 유스턴 역에 도착하여 스텝분을 만나고 캐리어를 낑낑대며 숙소에 도착하니 어느새 자정ㅠㅠ 첫째날은 그렇게 씻고 잤다.
Tip! 스마트폰 어플 검색란에서 한인민박을 치면 유용한 어플들이 많이 나와요. (호스텔월드, 한인텔, 민다 등)
런던에서는 총 4박 5일 있었는데 인터넷 검색하면 다 나오는 정보들 말고 정말 여기는 꼭 가봤으면 하는 곳 추천 드릴게요!!! 꼭 가봤으면 하는 곳 베스트 3
1)프림로즈힐
2)내셔널갤러리와 트라팔가 광장
3)웨스트엔드 뮤지컬
물론 빅벤이나 버킹엄궁, 런던아이, 템즈강 같은 대표적 명소도 가보면 좋겠지만!!! 위에 적은 세 곳은 정말 런던이 아니었다면 보기 힘들 런던만의 특색이 담뿍 살아있는 공간이다.
<프림로즈힐 전경>
<반려동물도 보인다>
먼저, 프림로즈힐! 프림로즈힐은 런던 리젠트파크 안에 있는 곳인데, 덧붙여 말하자면 런던에는 한국 도심과 다르게 크고 넓은 공원이 정말 많다. 리젠트파크도 그 중에 하나이며 프림로즈힐은 리젠트파크 안에서도 유명한 곳이다. 프림로즈힐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언덕을 말하는데 도착하면 공원이 펼쳐진 경사진 언덕위에 수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들과 함께 바람을 쐬며 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머무르면 서두르고 분주했던 여행의 일상에 작은 쉼표를 찍고 가는 기분이 들며 고국에 두고 온 많은 가족들과 친구들, 반려동물들과 함께 하지 못함이 아쉬운 마음이 스며들게 하는 그런 곳이다. 곳곳에서 샌드위치와 음료수도 팔고 있으니 함께 하며 푹 쉬어가도 좋고, 시간을 맞춰 일몰을 보고 가도 그 장관에 감동하는 곳이다.
Tip! 지하철을 타고 리젠트파크역으로 나오면 바로 리젠트파크가 보이고 안내판 따라 가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내셔널갤러리와 트라팔가 광장, 사진 속에는 보이지 않는데 광장과 분수대도 넓게 펼쳐져 있다>
<내셔널갤러리 안에서 관람할 수 있는 고흐의 빈 의자>
<역시 내셔널갤러리 안에서 관람할 수 있는 고흐의 해바라기>
둘째, 내셔널갤러리와 트라팔가 광장을 추천! 이 두 곳은 바로 붙어 있어서 함께 찾아가기 좋다. 내셔널갤러리는 유럽 미술의 보물이 가득한 곳으로 서유럽 회화의 변천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평소 고흐 그림을 좋아했던 나는 입장하자마자 갤러리 가이드에게 고흐 그림을 어디 가면 볼 수 있느냐고 물었고 그 분이 친절하게 가르쳐주셔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고흐의 해바라기, 빈 의자,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밀밭을 감상할 수 있었다. 고흐 뿐만 아니라 세잔, 모네, 고갱 등의 작품도 볼 수 있다.
트라팔가 광장은 내셔널갤러리 바로 앞에 위치하며 나폴레옹의 군대를 격파한 넬슨 제독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든 광장이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거리의 행위 예술가를 많이 만날 수 있으며 색깔이 있는 철사로 예쁜 반지를 만들어주던 행위 예술가로부터 반지도 선물 받았다.(물론 일정 금액만큼 기부하면 좋죠^^) 분수대와 넬슨 제독 동상이 자리 잡고 있으며 쉬어가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한 낮의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한다면 한껏 여유로운 호사를 취해볼 수 있는 곳!
Tip! 지하철 Charing Cross역에서 도보 3분으로 런던의 미술관은 모두 무료랍니다^^(박물관도)
<38유로에 당일 뮤지컬 티켓 구매. 한국돈 5만원 정도에 수준 높은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다>
<런던은 뮤지컬마다 전용극장이 따로 있다>
셋째, 웨스트엔드 뮤지컬을 추천! 우선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을 보려면 티켓이 필요한데 이 티켓은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나는 한국에서 보지 않았던 위키드 뮤지컬 표를 구매하였는데 당일 저녁 티켓이라 반값에 구매할 수 있었다. 아뿔싸! 근데 낮에 구입하고 저녁이 되기전까지 돌아다니다 그만 티켓을 잃어버렸는데 다행히 티켓 부스로 다시 가서 이름을 말하면 티켓을 다시 재발급 해준다. 뮤지컬의 양대 도시중 하나 인 웨스트엔드(또다른 곳은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본다는 것은 색다른 경험을 안겨줄 것이다.
Tip! 지하철 피카딜리 서커스역에서 도보 1분! 각 뮤지컬은 전용극장을 검색한 후 찾아가면 됩니다^^ 티켓은 한국에서 미리 예매해가는 방법도 있어요.
⁍London -> Paris
런던에서 파리로 넘어갈 때 미리 여행준비를 하지 않은 나는 직전에 유로스타를 검색했고 한국돈으로 삼십만원에 육박하는 표값에 좌절ㅜㅜ 다른 방법이 없나 찾다 고유로 버스 어플을 통해 저렴한 독일의 플릭스 버스를 찾아냄!!!
밤 9시 런던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1시간을 달리니 출국 심사장! 여권에 도장을 찍고 다시 조금 달리자 페리 선착장에 도착~ 버스와 함께 도버해협을 건너는 페리에 탑승하였다. 두근두근!!! 신나는 2시간의 페리 여행~ 바다가 보이는 통유리 옆에서(캄캄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음) 잠을 청하고 쉬다보니 어느새 파리 선착장에 도착함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다시 내려가 버스로 갈아탔다!! 다시 달리다 새벽 6시에 파리 시내 중앙에 도착 ^^
Tip! 버스의 장시간 여행이 힘든 분은 한국에서 꼭 미리 유레일 패스를 구입하고 가세요~ 유레일 패스를 구매하면 유럽지역의 열차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유로스타 포함)
파리에서는 총 3박 4일 있었는데 정말 여기는 꼭 가봤으면 하는 곳 추천 드릴게요!!! 꼭 가봤으면 하는 곳 베스트 3
1)루브르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2)베르사이유 궁전
3)샹젤리제 거리와 에펠탑 그리고 세느강
베스트3라고 해놓고 너무 많이 뽑아버렸네요. 사실 위에 적은 곳들이 다 연결되어 있어서 걸어 다니면서 둘러보기 딱 좋아요. 적다보니 욕심이 생겨서 그만. 파리는 정말 낭만 그 자체의 도시랍니다~ 그 흥취를 담뿍 즐기고 오세요^^
먼저,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꼭 들려야 하는 곳~ 루브르 박물관은 너무 넓어서 모두 다 꼼꼼히 보려면 한 달은 걸린다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는 분들은 유명한 작품만 집어서 보고와도 그 감동을 충분히 느끼고 올 수 있다. 밀로의 비너스상,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들라크루아의 민중의 자유의 여신 등. 소니사에서 만든 오락기 모양으로 생긴 무선 스마트 가이드도 있어서 다니기에 쏠쏠하다. 오르세 미술관은 기차역을 개조한 미술관으로 유명~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있어서 무척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2~3시간 정도 잡고 돌면 웬만한 유명한 작품은 모두 감상할 수 있을 듯.
Tip! 루브르박물관을 먼저 들른 후 세느강을 건너 에펠탑 쪽으로 걸어오면 오르세 미술관이 보여요. 같은 날로 일정을 잡아 다니면 동선 절약에 유용해요.^^
Tip! 사진을 실수로 삭제를 해서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사진이 없어요ㅠㅠ(사진 찍는 건 가능) 저처럼 실수하지 마시고 미리미리 USB나 클라우드에 담아두세요^^
<베르사이유 궁전 안에서 바라본 바깥 정원. 사진 너머로 매우 크고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베르사이유 궁전 내부 중 거울의 방 천장 모습. 아름다운 샹젤리에가 가득>
둘째, 베르사이유 궁전!! 베르사이유 궁전은 1시간 정도 거리의 파리 근교 베르사이유에 위치하기 때문에 하루 일정을 빼서 다녀오는 게 좋다. 궁전만 보는 티켓도 있고 공원과 함께 감상하는 티켓도 있고 이틀권도 있어서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단, 성수기 낮에는 입장하려는 사람들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기 때문에 아침 일찍 가는 것이 유리하다. 크고 호화로운 궁전 내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공원을 보면 어마어마한 장관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Tip! 잠깐 나오지만 <미드나잇 인 파리>라는 영화를 보고 가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세느강 옆을 걷다가 마주한 풍경. 에펠탑은 낮에 볼 때와 밤에 볼 때 그 느낌이 다르다>
<밤의 세느강>
<에펠탑 전경. 매 정시에 반짝거린다>
<몽파르나스 타워에서 바라본 에펠탑과 그 옆에 보이는 나폴레옹의 무덤, 앵발리드>
셋째, 샹젤리제 거리와 에펠탑 그리고 세느강~ 콩코드 광장에서부터 개선문까지 일직선으로 나아있는 샹젤리제 거리를 걸어가 보면 좋다. 마치 파리지엔느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수많은 카페, 레스토랑, 숍 등을 다니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기 때문.(루이비통 본점도 있다.) 또한 샹젤리제 거리에서 나와 에펠탑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세느강의 정취도 함께 느낄 수 있는데 강가에서 춤추는 사람들, 연인들, 거리의 악사들로 한껏 낭만에 취할 수가 있다. 밤에 화려한 파리시내 야경을 바라보고 싶을 때는 몽파르나스 타워에 올라가기를 추천한다. 탁트인 높은 공간에서 바라다본 파리 시내가 그야말로 일품이다.
Tip! 에펠탑은 매시각 정각에 반짝거려요. 이때를 놓치지 마세요. 세느강에서 유람선도 꼭 타보세요~ 와인과 함께하는 유람선은 비포미드나잇 속 줄리델피와 에단호크가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요^^ 몽파르나스 타워는 지하철 Montparnasse Bienvnue역에서 도보 2~3분^^
⁍Paris-> Interlaken
파리 리옹역으로 가서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가는 테제베를 탔다. 저녁 6시에 출발해서 무려 6시간만인 자정에 인터라켄 서역에 도착하였다. 한인민박집은 예약이 꽉 차서 들어갈 수 없었고 유럽 여행 일정 처음으로 물어물어 호텔에 투숙하게 되었다. 달콤한 숙면을 취하고 다음날 오전에 일어나니 푸르른 잔디밭과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며 다음날 올라갈 융프라우요흐 행 티켓을 구매하고 인터라켄 곳곳을 돌아다녔다.
<인터라켄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타면 마주할 수 있는 풍경. 튠&브리엔츠 호수와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인터라켄에서는 무엇보다 패러글라이딩!!과 같은 래프팅!! 꼭 즐기기~ 그리고 Top of Europe, 융프라우요흐 꼭 올라가보기!!! 융프라우요흐에서 신라면 먹기!를 추천한다.
패러글라이딩은 인터라켄에 도착하면 곳곳에서 예매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전날 예약을 한 후 다음날 시간에 맞춰서 일행들과 함께 인터라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간다. 그곳에서 동행 기사분과 함께 간단한 준비를 맞춘 후 발을 굴러 허공을 향해 날아오르면 그 때부터 자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다. 발 아래 툰&브리엔츠 호수가 청록빛을 자랑하며 펼쳐져 있고 그 사이로 커다란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하늘에서 내려보면 정말 한 편의 그림같은 화폭을 자랑한다. 이 장면을 상공에서 약 15분간 바라볼 수 있다. 15분의 비행 후 착륙지에 가까워지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기분으로 좌우상하로 흔들며 재미를 주고 내려준다. 그리고 bonus! 동행 기사 분이 상공에 있는 시간동안 내내 사진과 영상도 찍어주고 마지막에 USB에 담아주니 그야말고 재미도 찾고 추억도 남기는 일석이조!!!
Tip! 운동화를 꼭 챙겨가고 긴 바지를 입으시길 추천해요~ 앉아서 타기 때문에 짧은 반바지를 입으면 후덕해보여요ㅠㅠ(저만 그런가요?ㅠㅠ)
<융프라우요흐에서 보이는 설경과 Top of Europe이라고 쓰여있는 얼음장식>
패러글라이딩을 마친 후에는 인터라켄 동역으로 가서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산악열차를 타러 간다. 그린델발트를 거쳐 가는데 그곳을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청록빛 호수, 시냇물들, 목가적인 건물(샬레)들이 정말 근사하다. 풀을 뜯는 젖소들도 보이고 트래킹하는 사람들도 보여 당장이라도 열차에서 뛰어 내리고 싶은 심정이 들 것이다. 두시간을 거쳐 드디어 융프라우요흐에 도착!!! 만년설과 엄청난 추위를 함께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시원한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까지!!! 대자연의 위엄 앞에 경이로움을 느끼고 올 것이다. 여기에 뜨끈한 신라면을 함께 하자.
Tip! 신라면을 미리 가져가면 여행경비를 절약할 수 있어요. 융프라우요흐에서는 10,000원이 넘는 꽤 비싼 값에 판답니다.
12일간의 서유럽여행을 이렇게 마쳤답니다!! 유럽여행을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고 하죠? 저도 그 후에 이탈리아 여행을 또 다녀왔고 올해 동유럽여행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유럽만의 정취와 자연환경,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알찬 여행 다녀오시길 바랄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