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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오로라? 겨울 오로라?
옐로나이프 오로라 여행 완벽 파헤치기!
보통 1년 내내 오로라가 발생하는 지역을 '오로라 오발 (Aurora Oval)' 이라고 하는데, 옐로나이프가 바로 그 오발에 속해있다.
또한 옐로나이프는 대게 쾌청한 날씨를 가지고 있어서 지리적으로나 기후적으로 오로라를 보기에 꽤 적합한 곳이라고 보면 된다.
보통 4일 정도 옐로나이프에 있는다면 90% 정도는 아름다운 오로라를 보고 돌아갈 수 있다.
내가 옐로나이프에 있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여름에도 오로라 볼 수 있나요?' 였다.
흔히들 오로라라고 하면 겨울철에만 볼 수 있다고들 생각하는데, 실제로 여름부터 옐로나이프에 있어본 결과 여름철의 오로라도 겨울 만큼이나 아름다웠다.
물론 여름 내내 오로라가 잘보이는 건 아니다.
밤이 짧아지는 백야현상이 일어나는 5-7월 사이는 오로라를 보기 힘들기 때문에 이 시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는 10월도 피하길 추천한다.
보통 오로라는 우리의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있으면 보기가 힘든데, 10월은 특히 구름이 많이 끼는 날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10월은 옐로나이프의 여행사들도 비수기라고 얘기하곤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오로라를 파헤쳐 볼까.
<보기 힘든 핑크빛을 담은 오로라>
오로라란?
오로라는 새벽(Aurora) 라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로,
프랑스에 한 과학자가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여명의 신 아우로라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발생한 프라즈마가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공기 분자와 반응해서 생기는 빛의 현상을 말하며,
수시로 모양과 색깔을 바꾸기 때문에 정확한 형태를 알기는 어렵다. 색상은 녹색/붉은색/보라색/푸른색 등 다양한 색상을 지니고 있다.
#8월의 오로라
옐로나이프에 도착하자마자 아름다운 오로라를 만났다.
내 생애 첫 오로라였다. 같이 일하는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지금까지 이렇게 아름다운 오로라는 없었다고 했다.
하늘 전체에 커튼이 달린 것 같았고, 커튼이 바람에 흔들리듯 오로라가 아름다운 곡선을 내뽐내고 있었다.
오로라를 즐기는 방법?
1. 투어 회사 이용
2. 렌트카 이용
이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2번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특히 겨울철에는 길도 미끄럽고, 해도 짧아서 금방 어둠이 찾아온다.
외곽으로 나갈 수록 빛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금 위험할 수 있다.
또, 시내에서 멀리 떨어지면 질 수록 휴대폰은 거의 안터진다고 봐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지역의 지리를 잘 알고, 전문성을 지닌 투어회사또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을 추천한다.
투어회사를 이용할 시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한 곳에서 오로라를 관측하는 방식과 오로라 헌팅이라고 하는 오로라를 찾아서
계속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방식이 있으니 개인의 취향에 맞게 투어 방법을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카메라를 설정한 뒤에 라이트를 이용해서 원하는 모양을 그리면 오로라와 함께 담을 수 있다.
살짝 반쪽짜리 하트가 되긴 했지만...
사진에 보이는 오두막 같은 집은 '티비(tepee)' 라 불리는 과거 원주민이 거주하던 천막이다.
옐로나이프의 한 투어 회사는 이렇게 티피를 여러개 만들어 놓고,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하나의 빌리지를 형성해 놓은 곳이 있는데,
컨셉도 좋고 규모도 커서 그런지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다.
오로라 촬영 준비?
오로라를 찍기 위해서는 삼각대를 준비하는게 좋다.
장시간 노출을 해야하기 때문에 삼각대가 없으면 사진이 흐리게 나오거나, 흔들려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장비를 갖춘 분들은 릴리즈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나는 삼각대와 타이머를 이용해서 대부분의 사진을 찍었는데, 아주 고퀄리티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 카메라는 수동(M)모드로!
>> ISO 는 400-1600 사이로 설정한다. ISO는 오로라의 밝기에 따라 조정하면 되는데, 오로라가 밝을 수록 ISO 는 낮게 설정하면 된다.
>> 조리개는 최대한 개방해준다.
>> 셔터 스피드는 15~30 사이에서 설정했다. 이것도 오로라에 따라 다르다. 찍으면서 설정을 바꿔보는게 제일 좋다.
TIP!
옐로나이프의 겨울은 정말 너무나도 춥다ㅠㅠ 그래서 장기간 밖에 있다 보면 카메라의 배터리가 금방 닳는다.
그렇기때문에 여분의 배터리는 꼭 준비하는게 좋다
여름철에 만나는 매력은 바로 이 물 위에 비치는 오로라의 모습이 아닐까?
호수가 거울이 되어 양쪽으로 춤추는 오로라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겨울에는 극강의 추위 덕분에 모든 호수가 얼어 붙고, 흰 눈으로 뒤덮여지기 때문에 만날 수 없는 모습이었다.
오로라에게 인사 하기! 오로라 사진만 담기 아쉬우니까 나도 함께 한 컷 찍었다.
#9월의 오로라
옐로나이프의 장점! 집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다~
나가기 귀찮아서 방 안에서 담은 오로라 사진이다. 이 날 구름이 끼긴 했지만, 오로라가 굉장히 강하게 보였다.
그리고 결국 나를 밖으로 나가게 만들었던 오로라
이 날도 오로라는 하늘위에서 아름다운 춤선을 보여줬다.
옐로나이프의 겨울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오고 또 길다.
10월이면 첫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한다. 그리고 이듬해 4월이 지나서야 그 눈이 서서히 녹기 시작한다.
<11월이니까 -11도...?>
오로라를 보러가기 전에 오랜만에 시내로 나왔다. 옐로나이프 핫스팟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컷 찍었다.
-11도 정도면 아직은 살만한 정도이다.
눈이 쌓이면 이정도는 기본이다.
그렇기때문에 이곳에서는 롱부츠를 착용하는게 좋다. 길도 미끄러우니 조심조심 ㅠㅠ
겨울의 첫 오로라 투어에 나섰다.
내가 진행했던 투어회사는 시내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장소가 있었는데,
그 장소로 가던 도중 오로라가 떠서 중간에 위치가 호수가에 내려서 오로라를 관측했다.
흰 눈과 정박되어 있는 배가 오로라를 더 운치있게 만들어주었다.
겨울철 오로라를 관측할때 가장 좋았던건 별과 함께 보는 오로라였던 것 같다.
겨울철에는 별들이 유난히 더 선명하게 반짝이는 날도 많았고, 유성이 떨어지는 순간도 여러번 있었다.
매우 춥기는 했지만, 눈을 이불 삼아 누워 하늘에 핀 오로라를 보는게 너무나도 행복했다.
그 순간 만큼은 내가 자연과 하나가 된 느낌이었다.
사실 제목은 여름 오로라 대 겨울 오로라로 적어 놓긴 했지만, 언제가 더 좋았냐고 묻는다면 대답하기 어렵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오로라는 떴고, 오로라는 매일 기록을 갱신하듯 예쁘고 또 예뻤다.
통계적인 확률을 따지자면 여름보다는 겨울철이 관측률이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여름철에도 오로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추운게 싫고, 온화한 날씨 속에서 오로라를 즐기고 싶다면 여름 오로라를
뭔가 좀 더 오로라스러움(?) 느끼고 싶다면 겨울 오로라를 택하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