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새 여행기 작성
새 여행기 작성

약 8,000마리의 다양한 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
부산 정도 크기라는 싱가포르.
이곳을 여행해보니 여자 혼자 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전하고 깨끗한 나라였다.
다만 우리 입장에서는 조그마한 실수라고 생각이 드는 것에도
굉장히 엄격한 법을 가진 나라여서 가끔은 조금 무섭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싱가포르는 한국과 비교해서 외적으로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다만 여행지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여행자들을 위한 나라 같았고
외국인 여행객들뿐만 아니라 중국인, 인도인, 말레이시아인, 유러피안인 등이 모여서 사는 국가여서 다양한 인종들이 많았다.
물가는 한국보다 높았고 건물들이나 여러 가지 생활수준을 보면 바로 옆에 위치한 주변국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와 크게 차이가 났다.
작은 땅이지만 크게 성장한 나라 싱가포르.
이곳에서 내가 첫 번째로 들른 곳은 주롱 새공원이다.
주롱 새공원(Jurong Bird Park)
홈페이지 : http://www.birdpark.com.sg
주소 : 2 Jurong Hill, 싱가포르 628925
연락처 : +65 6265 0022
운영시간 : 매일 08:30-18:00
보기 힘든 전 세계의 새들을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고
약 600종, 8,000마리의 새들이 서식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새 공원이라 할 수 있다.
주롱 새 공원 입구 근처에서 본 펭귄들.
생김새가 독특한 거대 나무도 볼 수 있었다.
주롱 새공원 티켓을 구입하고 난 뒤, 공원 안을 전체적으로 돌고 있는 버스 겸 열차 파노레일을 타고서
내리고 싶은 곳에 내려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물론 이곳을 자세히 구석구석 구경하고 싶다면 그냥 걷는 것도 상관없었다.
나와 내 친구는 처음에는 열차를 탔다가 중간에는 그냥 내려서 이곳저곳 걸으며 구경하였다.
주롱 새공원을 거닐며 본 난생처음 보는 여러 가지 종류의 새들. 바로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게 이 주롱 새공원의 큰 장점이었다.
사실 이곳에서 특히나 놀랐던, 잊을 수 없는 일이 있었다.
바로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호수에 모여 있는 목이 긴 새들을 가까이서 보고 싶어진 나와 내 친구는 조금 구석진 길로 들어갔는데
풀잎 사이로 바로 내 옆에 초등학생 크기정도에 회색을 띠는 새 동상이 서 있었다.
얼굴과 몸집이 굉장히 큰 새 동상이 너무 구석진 곳에 있길래 '뭐지? 왜 이런 곳에 두었지?' 하고 의아해하며 뚫어져라 쳐다봤는데
그 동상이 갑자기 눈을 깜빡거렸다..
순간 너무나 놀래서 친구한테 "야.. 쟤 살아있는 것 같아.."라고 말했고
친구는 "응? 동상이잖아~"라고 말하는 순간 갑자기 그 새가 날개를 펼치며 입을 벌리고 하품을 하였다.
바로 내 옆에 동상처럼 움직임 없이 서있던 새가 진짜로 살아있는 새였다니....
이런 새는 처음 보았기 때문에 우리 둘 다 너무 깜짝 놀라고 무서워서
소리도 지르지 못한 채 허겁지겁 바로 도망쳐 나왔다.
구석진 곳에 있었기 때문에 본건 우리 둘뿐인 것 같아 너무나 놀랐는데
라디오 스타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수 겸 배우인 이준이 나와서
나와 내 친구가 보았던 사람 크기의 새 이름을 언급해 그때야 정확한 종을 알 수 있었다.
그 새는 넓적부리 황새과의 조류로 정확한 이름은 슈빌(Shoebill) 이었다.
그 당시에는 무서워서 도망치느라 이 새에 대해서 실제로 사진 촬영은 하지 못했지만
동상같이 생겼고 초등학생 1~2학년 정도만 한 크기로, 포털사이트에 '슈빌'이라고 치면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고 일반 새와 비교해 어느 정도나 크기 차이가 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긴 주롱 새공원 안에 있던 새 공연장소.
여러 나라의 여행객들이 관중석에 앉아 구경을 했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이 정말 많고 인기 여행 코스구나를 다시 한번 느꼈다.
사실 기대 전혀 없이 구경했는데 내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새들을 어떻게 교육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조련사의 말에 따라 바로바로 이리로 갔다가 저리로 갔다가 하며 움직이는데 신기했다.
공연 중간에는 조련사가 관람하고 있는 사람들도 직접 쇼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몇몇의 사람들을 선택해 새를 저렇게 팔 위에 올려 주기도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새를 좋아한다거나 혹은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일 경우,
그리고 휴식하기 좋은 곳 또는 데이트 코스를 싱가포르에서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