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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에서 라다크로 가는 길_"마날리"
깨끗한 공기, 푸르른 산맥, 에매랄드 빛 강물.
왜 많은 여행자들, 히피들이 이곳을 떠나기 힘들어하는지 알아버렸다.
2017년 5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지난 577일 동안 나는 낯선 길 위를 방랑하며 방황하기도 했고, 한곳에 정착해 살아보기도 했다. 이러한 긴 여행이 끝나고 심심치 않게 한 질문을 자주 마주하곤 했다. 1년 7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수많은 낯선 나라, 도시들을 다녔는데 그중에 어떤 곳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내 머릿속과 가슴속으로부터 찾을 수 있었다. 장기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곳, 그리고 그 기대 이상으로 내게 진한 기억과 추억, 그리고 여운을 남겼던 곳.
바로 '북인도의 라다크(Ladakh)'이다.
라다크로 들어갈 수 있는 육로는 매년 6월~9월까지만 도로가 개방되고 그 이후에는 폭설로 인한 안전의 문제로 도로가 폐쇄된다. 그래서 나는 8월 중순 미얀마에서 인도 델리로 향했다. 나 같이 시간이 많고 지갑은 얇은 배낭여행자들은 대부분 육로를 통해 라다크의 가장 중심 도시인 레(Leh)로 간다. 델리에서 레를 가기 위해 중간에 들려야 하는 한 도시가 있다. 바로 '마날리 (Manali)'라는 곳이다. 사실 마날리는 그저 라다크를 가기 위한 거점 도시라기보다 인도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더욱 유명하다. 마날리는 인도 북서부에 위치한 1900m 해발 고도에 위치해 있는 도시로, 히말라야 산맥을 어디서든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여름철이면 인도 현지 관광객들과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이 몰려서 이곳을 '인도의 스위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나는 그런 마날리라는 도시를 예전부터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인도 델리에서 2박 3일 동안 짧게 여행을 마치고, 빠하르간지에 있는 한식당인 인도 방랑기에서 버스표를 하루 전에 미리 예매했다. 혼자 시작한 여행이었지만 인도 인터넷 카페에서 만난 비슷한 루트의 한 여행자와 마날리를 함께 가기로 했다. 출발 당일, 오후 4시 30분까지 인도방랑기에서 만나기로 했다. 인도방랑기 사장님께서는 나와 함께 가는 동행 말고도 오늘 같은 버스를 타는 한국 분들이 세 분이 계시다며 미리 인사를 시켜주셨다. 인도 밤 버스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조금은 불안했는데 그 세분들과 나와 동행 두 명, 총 다섯 명이 한국 사람이라는 생각만으로도 든든했다. 사장님께서는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씀을 전하셨다. "지금 드리는 종이에 있는 번호가 버스 좌석 번호인데, 일부러 제가 앞쪽 자리로 예약을 해드렸어요. 혹시라도 버스 직원이 뒷자리로 안내를 해주면 표를 보여주면서 번호를 꼭 말하세요. 그러니까 버스표는 끝까지 꼭 가지고 계셔야 해요." 마침내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는 볼보 버스가 보였다. 사장님이 미리 말씀해주신 대로 인도 버스 직원은 우리를 맨 끝자리로 안내를 해주었고, 배운 대로 표를 보여주며 다시 확인해달라고 하자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다섯 명 모두 앞자리에 앉으라고 했다. 버스는 출발 예정시간보다 30분이 지난 후에야 시동을 걸더니 그렇게 점점 델리의 북적거리는 시내와 멀어져 갔다.
<도로 한 면을 빼곡히 채운 오토릭샤와 택시들. 인도 델리역에서 빠하르간지로 가는 길>
<오토릭샤와 사람이 직접 끄는 자전거릭샤. 인도 델리 빠하르간지>
<어느 길목 위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릭샤 기사. 인도 델리 빠하르간지>
<무질서 속에도 질서는 있었다. 어느 루프탑에서 바라 본 인도 빠하르간지의 밤 거리>
<마날리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일렬로 행군하는 나와 동행들. 인도 델리 빠하르간지>
*여기서 잠깐 꿀TIP!*
인도 여행이 처음이라면 알아두면 좋은 장소
'빠하르간지'는 델리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많은 배낭여행자들이 모이는 거리이다. 이곳에는 저렴한 숙소와 식당들이 즐비해있다. 한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그중 한국 여행자들에게 유명한 곳은 '인도방랑기', '와우 카페'라는 한식당이다. 이곳에서는 식당만 운영하는 게 아니라 인도 유심칩 구매, 델리 공항에서 빠하르간지까지 픽업 서비스, 버스•기차표를 예매해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도 여행을 시작하는 한국 여행자들이 한 번쯤은 들리는 곳이라 여행 정보 교환도 쉽게 할 수 있고, 운이 좋다면 동행도 이곳에서 구할 수 있다.
인도 여행 정보 및 동행 구하기
필자는 배낭여행을 할 때 동행을 따로 구하지 않았었다. 자연스럽게 동행이 되거나 아니면 거의 혼자 하는 여행을 지향했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지가 인도인 만큼 미리 공부를 해야 했다. 특히 라다크 여행은 대부분 그룹으로 투어가 진행되니 미리 동행을 구해놓는 것이 좋다.
한국 인도 여행자들이 여행 정보를 공유하고, 동행을 찾는 곳은 네이버 카페 '인도 여행을 그리며'라는 카페이다. 인도 여행 커뮤니티 중에는 가장 크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카페라서 나도 3개월 인도 여행을 하는 내내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인도 현지 상황을 바로 전달받을 수 있으니, 여행하고자 하는 지역의 안전을 미리 확인하고 가자. 글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미리 가입을 하고 등급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니 여행 전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인도 여행을 그리며...' https://cafe.naver.com/india2004
델리에서 마날리까지
마날리에는 기차역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한다.
델리→마날리 버스 티켓 (볼보버스 에어컨 有) : 1,150~1,200 루피 (한화 약 2만 원), 인도방랑기에서 구입
델리에서 마날리로 가는 버스는 총 14~1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인도에서 밤 버스 탈 때 주의할 점!
*인도는 워낙 넓은 영토이기 때문에 도시 간의 이동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 10시간이 넘는 시간을 이동하는 일이 빈번해서 '밤 버스'는 한 번쯤은 꼭 타게 될 것이다. 특히 여성 여행자라면 더욱 민감한 문제이다. 그래서 필자는 대부분 긴 시간 이동을 할 때는 동행을 미리 찾아서 함께 이동했다. 동행을 못 구했을 때는 버스표를 예매할 당시 여행사에 옆자리를 꼭 여성분인 자리로 지정해달라고 했다. (인도 버스는 예매할 때 성별을 체크한다.) 그리고 혼자 이동하게 될 때는 로컬 버스보다는 조금 값이 나가더라도 상위 등급인 버스를 타는 것이 조금은 더 안전하다.
*휴게소에 버스가 정차해서 잠시 하차할 때는 꼭 중요 소지품은 몸에 지니고 다니자. 동행이 여러 명이라면 두 팀으로 나누어 번갈아가며 짐을 서로 지켜주는 것도 좋다.
델리에서 레까지 가는 방법 -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계속됩니다.]
1. 육로 : 델리 → 마날리→ 레 / 소요시간 : 델리 → 마날리 15시간, 마날리→ 레 18시간
(한 번에 델리에서 레로 이동하기에는 무리이다. 많은 여행자들은 마날리에서 짧게 여행을 즐기고 레로 출발한다.)
2. 항공 : 델리 공항 → 레 공항 / 소요시간 : 약 1시간 10분
(항공편으로 이동하게 되면 단시간에 고도가 높아져서 급성 고산병이 올 확률이 높다. 하지만 고산병은 일정한 기준 없이 아무에게나 찾아오니 예상할 수 없다.)
멀미에 취약한 나는 미리 챙겨 온 멀미약을 먹고 창문에 머리를 박아가며 잠에 취해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어두컴컴하던 창밖의 풍경은 점점 선명한 색감들로 꽉 차기 시작했다. 그리고 창문 너머로 벌써부터 상쾌한 공기가 느껴졌다. 델리 어느 도로 위에서 출발한지 15시간이 지나 어느 넓은 공터 같은 주차장에 버스는 정차했고, 버스 직원은 "마날리~"라고 외쳤다.
마날리 (Manali)
마날리는 크게 구시가지인 올드 마날리와 신시가지인 뉴 마날리로 나누어져 있다. 올드 마날리는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레스토랑과 기념품을 파는 가게, 옷 가게 등 다양한 편의 시설들이 갖춰져 있고, 특히 저렴한 숙소 또한 이곳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올드 마날리 중심가에는 오랫동안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히피들을 만날 수 있고, 다양한 액티비티와 교통 편을 소개해주고 예약해주는 여러 여행사들이 밀집해있다. 뉴 마날리의 메인 거리는 이름 그대로 첫인상부터 깨끗한 한국의 어느 중소 도시 중심지를 연상시킨다. 깔끔한 도로 바로 뒤에는 푸르른 히말라야산맥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양한 상점들과 숙소들이 즐비해 있고, 버스와 택시 정류장이 이곳에 있다.
(*레로 향하는 정부 버스를 예약할 수 있는 히마찰 투어리즘 센터 (Himachal tourism) 또한 뉴 마날리에 있다.)
<도착한 날 날씨마저 완벽했다. 올드 마날리 중심거리>
<왼쪽 노란색 건물이 한국 여행자들에게 유명한 윤식당이라는 한식당. 올드 마날리 중심거리>
<정겨운 모습의 상점들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올드 마날리 중심거리>
<많은 게스트 하우스와 여행사가 있다. 올드 마날리 중심거리>
<세계 곳곳에서 온 여행자들이 머무는 곳. 올드 마날리>
<인도 전통 문양이 들어간 귀여운 외투와 알록달록한 판초가 한껏 유혹해왔다. 올드 마날리>
<깜직함에 반해버렸다. 올드 마날리>
<티베트의 전통 음식 '뚝바', 우리나라의 칼국수와 흡사하다. 가격 : 110루피. 올드 마날리>
<티베트의 전통 음식 '뗀뚝', 우리나라의 수제비와 흡사하다. 가격 : 130루피. 올드 마날리>
<티베트의 전통 음식 '모모', 보이는대로 우리나라 만두와 같다. 가격 : 130루피, 올드 마날리>
►마날리를 포함한 북인도 도시에는 많은 티베트인들이 산다. 그래서 한국 음식과 비슷한 티베트 전통 음식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도 음식이 입에 맞지 않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마날리 주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올드 마날리>
<마날리 도시를 감싸며 흐르는 베아스 강 (Beas River)계곡>
<상업지대답게 깨끗하게 정제된 거리와 건물이 인상적이었다. 뉴 마날리의 중심 거리>
<올드 마날리에서는 보지 못했던 큰 건물들이 눈에 띄었다. 뉴 마날리>
<뉴 마날리 시장 안에 있던 아기자기한 서점>
<어디에서 고개를 돌려도 보이던 울창한 전나무. 뉴 마날리>
<웃는 모습이 너무도 예뻤던 인도 소녀들. 뉴 마날리>
마날리 근교에서도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 있는데, 바로 바쉬쉿 (Vashisht)이라는 곳이다. 바쉬쉿은 마날리의 북쪽에 위치한 작은 위성 마을이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용 온천탕이 있기 때문이다. 이곳의 물은 일반 한국 목욕탕의 온탕보다도 훨씬 뜨거워서 나는 발만 간신히 담그고 나왔다. 그럼에도 무료로 인도의 온천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많은 여행객과 인도인들로 북적인다. 또한 바쉬쉿에는 배낭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인 저렴한 물가의 숙소와 식당이 있어서 오랜 기간 그들의 발걸음이 멈추게 하는 곳이다.
<바쉬쉿 어느 레스토랑에서 보이는 풍경>
<바쉬쉿의 작은 중심가 골목>
<바쉬쉿의 명소. 사원 바로 옆에 있던 무료 공용 온천>
<마을 어느 작은 골목길의 평화로움. 바쉬쉿>
<우연히 발견한 학교와 그 안에서 배구 연습하던 꼬마 숙녀분들. 바쉬쉿>
<왠지모르게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던 바쉬쉿의 늦은 저녁>
나와 우리 일행 모두 마날리의 매력에 금세 푹 빠져 이곳에 장기로 지내는 여행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깨끗한 공기와 웅장한 자연경관, 그리고 저렴한 물가, 다양한 액티비티까지. 어느 여행자가 마날리의 유혹을 거부할 수 있을까.
*여기서 잠깐 꿀TIP!*
마날리 여행하기 좋은 시기
실제로 마날리는 매년 4~6월, 9~10월까지가 최고 성수기이다. 필자가 여행했던 8월 20일 즈음의 마날리는 여행하기 좋은 날씨였다. 낮에는 반팔과 얇은 긴 바지, 반바지만 입고 다녀도 전혀 춥지 않다. 오히려 햇볕이 강렬한 날이면 땀이 흐른다. 하지만 1,900m의 높은 고도에 위치한 도시이기 때문에 해가 지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기온이 내려가니 긴 팔, 긴 바지는 필수로 챙겨야 한다.
마날리 내 교통편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주로 가는 곳인 올드 마날리, 뉴 마날리, 바쉬쉿 이 세 마을은 서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지만 걸어서 다니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마날리 내에서 여행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교통편은 오토릭샤이다. 같은 거리라도 기사마다, 상황에 따라 그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찰제는 애초에 없다.
실제로 지불했던 오토릭샤 가격을 참고해 흥정을 해보시길 바란다. (참고로 필자는 흥정을 잘 하는 편이니 아래 가격보다 많이 지불했다고 억울해 할 것 없다.)
이동 장소 | 지불 가격 | 참고 사항 |
올드 마날리 ~ 뉴 마날리 | 30~40루피 | 최대한 50루피 이하로 흥정하자. |
바쉬쉿 ~ 올드 마날리 | 180루피 |
늦은 시간이라 어렵게 잡은 릭샤 한대라서 비싼 값을 줬다. 오후 늦은 시간에는 바쉬쉿에서 올드 마날리로 돌아가는 릭샤가 몇 대 없으니 유의하자. |
뉴 마날리 ~ 바쉬쉿 | 100루피 |
(보통 100~150루피 지불한다.) *뉴 마날리에서 바쉬쉿까지 가는 '전기차'가 있지만 정해진 시간표가 없어서 운에 맡겨야 한다. 운 좋으면 바로 탈 수 있지만 그 반대인 경우 최대 2시간을 기다릴 수도 있다. 가격은 15루피. |
마날리에서 머물렀던 숙소와 가격
숙소 이름 : 타이거 아이즈 호텔
숙소 주소 : Old Manali, Manali, Himachal Pradesh 175131, India [출처 : 구글 지도] / 구글 지도에 'Tiger eyes hotel'이라고 검색.
숙소 가격
개인실 : 1박 기준 500루피 (이 가격 일행 5명 모두 이곳에서 머물렀고, 조금은 오래 흥정을 했다. 우리가 머물렀던 시기는 8월 20일쯤이다.)
트윈룸 : 1박 기준 600루피
장점 : 숙소 문을 열자마자 발코니에서 보이는 하늘과 산맥의 조화로운 전망이 가장 좋았다. 객실 내부에 화장실이 있었고, 저렴한 가격에 비해 청결도가 만족스러웠다.
단점 : 마날리 대부분의 저렴한 숙소가 그렇듯 온수가 잘 나오지 않았고, 난방시설이 빈약해 밤에는 조금 추웠다.
<숙소 내 방문을 열자마자 보였던 장면>
<난간에 나란히 놓여있던 알록달록한 꽃들이 이 숙소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해준다.>
<새도 쉬었다 가는 이곳>
마날리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
-마날리는 액티비티의 천국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그 이유로 다양한 종류와 저렴한 가격이 한몫한다.
많은 여행자들이 보편적으로 즐기는 활동으로는 패러글라이딩, 트레킹, 레프팅, 산악자전거, 낚시 등이 있다. 그중 패러글라이딩은 많은 여행자들이 마날리에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저렴한 비용과 웅장한 산맥을 보며 비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비행시간에 따라 가격은 변경되지만 보통 1,300~1,600 루피에 운영한다.
(여행책에는 없는) 자유로운 배낭여행자가 추천해요!
a. 뉴 마날리의 HPMC 사과주스 : 뉴 마날리의 공용 버스 터미널 바로 앞에 작은 슈퍼마켓에서 판매 중인 사과주스이다. HPMC라는 마크가 있는 사과주스, 사과와인은 히마찰프라데시주에서 생상된 질 좋은 사과로 만든 제품이라는 표시이다. 겉보기에는 종이곽에 들어있는 평범한 사과 주스 같지만 마셔본 사람만 안다는 그 맛. 첫맛은 달달하다가 끝 맛이 살짝 씁쓸한데 그게 참 묘한 매력이다. 같이 갔던 일행 모두 처음에는 실망했다가 나중에는 한 곽씩 더 사 갔다는 후문.
<맛있어서 그 자리에서 인증사진을 남겼다. hpmc 사과주스>
b. World Peace cafe : 바쉬쉿에 위치한 한 카페. 굵직한 산맥과 흐르는 강물을 한 장면에 넣어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사진을 찍고, 찍히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더욱 추천해주고 싶다. 특히 해 질 녘 노을 질 때는 절로 감탄사가 나올 것이다. 구글 지도에 'world peace cafe'라고 검색하면 바쉬쉿에 위치한 한 카페가 나온다. (구글 지도에 정확한 주소가 입력되어 있지 않지만 검색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world peace cafe에서 바라 본 어마어마한 풍경>
c. 전나무 숲 : 이곳은 너무도 유명한 곳이라 마날리에 가면 자연스럽게 가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필자가 이곳을 추천하는 이유는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가 한창 떠있는 오후 12~2시를 추천한다. 우거진 숲속 사이로 비추는 태양빛이 한 폭의 예술작품을 만들어 낼 것이다. (통행료 5루피.)
<올드 마날리와 뉴 마날리 사이에 전나무 숲이 있다. 숲속에서 인생사진도 찍고, 산책도 하면서 두 동네를 왕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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