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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대표하는 붉은 건축물, 러시아 국립 역사 박물관
*빨강의 의미-> 빨강: 물랭루즈 편 참고
*빨강: 자미 울 알파르 모스크 바로가기
러시아 국립 역사 박물관(State Historical Museum)
모스크바를 대표하는 박물관.
'붉은 광장'이라는 이름에 가장 어울리는 붉은색 건축물.
붉은 광장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건축물.
무려 450만여 점에 달하는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는 대형 박물관.
세 번째로 소개해드릴 빨간색 건축물은,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위치한 러시아 국립 역사 박물관입니다.
러시아 국립 역사 박물관은 1872년 알렉산드르 2세의 명령에 의해
모스크바를 대표하는 과학 기술 박람회장으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처음 세워졌을 때 이곳은 현재와 같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현재의 건축은 1881년 건축가 블라디미르 셔우드(Vladimir Osipovich Shervud)와
공학 기술자 아나톨리 세묘노프(Anatoly Semenov)에 의해 처음 설계된 것입니다.
러시아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1883년 알렉산드르 3세의 대관식에 사용된 역사가 있습니다.
건립 초기에는 개인의 기부금으로 운영되었으나, 러시아 10월 혁명 이후 국립으로 개편되었다고 하네요.
박물관 정문 앞에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 러시아의 전쟁 영웅,
게오르기 주코프(Georgy Zhukov) 원수의 기마상이 늠름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립 역사 박물관은 외관만큼이나 화려한 내부를 자랑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박물관 중앙 홀의 천장인데요.
사진에서 알 수 있듯 러시아 황실의 계보가 화려한 프레스코화로 그려져 있습니다.
국립 러시아 역사 박물관에서는 총 3층, 39개홀에 걸쳐 약 450만여 점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발렌틴 세로프(Valentin Serov) 등 당대 최고의 러시아 예술가들이 각각의 홀을 맡아 꾸몄으며,
석기시대부터 19세기 말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역사에 관한 다양한 전시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왜 빨간색일까?
러시아 국립 역사 박물관 건축 디자인은
1874-1875년 모스크바 시에서 개최한 건축 공모를 통해 선정됐습니다.
건축 공모에서 최종 선정된 건축가 블라디미르 셔우드(Vladimir Osipovich Shervud)는
새로 지어질 박물관이 붉은 광장의 기존 건물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그래서 셔우드는 건축 양식으로 크렘린 궁이나 성 바실리 대성당 등 붉은 광장의 주요 건축물들과 동일한
16-17세기 러시아 바로크 양식을 택했으며, 붉은색 벽돌을 사용해 색상 또한 통일감을 주었습니다.
붉은 광장에 있는 건축물들이 지어진 시기가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제각각임에도
이질감이 들지 않는 것은 다분히 이러한 건축가의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러시아 바로크 양식은 어떤 양식일까요?
러시아 바로크 양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15-17세기 러시아 역사를 조금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키예프 공국을 멸망시키고 오랜 세월 러시아 지역을 혹독하게 지배했던 몽골 제국이
15세기 후반, 이반 3세가 이끄는 모스크바 공국에 의해 물러나고,
이때부터 모스크바가 러시아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게 됩니다.
이후 16세기, 당시 러시아의 황제였던 이반 4세는 부강해진 러시아의 권력을 과시하고자
모스크바에 화려하고 거대한 교회, 궁전 등을 세우고 싶어했습니다.
건축 강국이었던 이탈리아에서 많은 건축가들이 초빙되었고,
러시아의 전통 건축 양식인 목조 건축 대신 서유럽의 벽돌 건축이 대거 도입되었습니다.
17세기에는 러시아에 바로크 양식이 도입됩니다.
마카오 성 도미니크 성당 편에서 언급했듯이 바로크 양식은
곡선과 조각을 활용한 화려한 장식, 건물 표면에 음영과 그림자를 만들어내는 건축 등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눈이 많이 오는 러시아의 지역적 특징이 반영돼 경사가 가파른 지붕, 채도가 짙은 원색 등이 더해져
러시아 바로크 양식이 완성된 것이죠.
국립 역사 박물관은 1917년 러시아 10월 혁명 이후 사회주의 이념 선전을 위한 목적으로 건물 전체가 개조되지만
소련 해체 이후 역사 박물관으로 개편되면서 블라디미르 셔우드가 설계한 본래 모습을 되찾게 됩니다.
소련 시절 박물관 첨탑 위에는 사회주의를 상징하는 붉은 별 장식들이 달려 있었으나
건물이 복원되면서 붉은 별 장식들이 로마노프 왕조의 상징인 쌍두독수리 장식으로 교체됐습니다.
모스크바의 상징, 붉은 광장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한다면 반드시 가보게 되는 붉은 광장.
이곳은 처음에는 모스크바의 시장이었으나 15세기 말부터 크렘린 궁과 연계해
점차 다양한 국가 행사 등이 진행되는 광장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자주 화재가 발생한다고 해서 '화재광장'으로 불리다가 17세기에 들어와 '붉은광장'으로 불리게 됩니다.
'붉다'는 뜻을 가진 러시아어 ‘크나스나야(Красная)’는 ‘아름답다’와 ‘붉다’는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사실 이곳의 본래 이름 뜻은 ‘아름다운 광장’이었다고 하는데요.
붉은 광장은 수많은 러시아 역사 현장의 무대였으며,
오늘날에도 군사 퍼레이드 등 국사행사들이 열리는 주요 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붉은 광장에는 러시아 건축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모여 있어
러시아 전역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왼쪽) 크렘린 궁 ▶(오른쪽) 성 바실리 대성당
▲(왼쪽) 러시아 국립 역사 박물관과 레닌 묘 ▶(오른쪽) 굼 백화점
붉은 광장은 1990년, 러시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입니다.
광장 주위로는 모스크바를 대표하는 건축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데요.
붉은색 건축이 인상적인 러시아 국립 역사 박물관을 비롯해
12세기부터 러시아 황제의 거처이자 러시아 정교회의 중심지로 기능했던 크렘린 궁,
러시아를 대표하는 독특한 교회 건축물인 성 바실리 대성당,
러시아 혁명의 지도자 블라디미르 레닌의 유해가 있는 레닌 묘,
아름다운 유리 지붕을 자랑하는 러시아 최대 규모의 백화점 굼 백화점 등이
붉은 광장과 함께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러시아 국립 역사 박물관 상세 정보]
▶위치: Red Square, 1, Moscow, 러시아 109012
▶건축시기: 1881년
▶건축가: 블라디미르 셔우드(Vladimir Osipovich Shervud), 아나톨리 세묘노프(Anatoly Semenov)
▶홈페이지: https://en.shm.ru/museum/gim/
▶운영시간: (9월-5월) 월-목, 일 10:00-18:00 금-토 10:00-21:00 (6월-8월) 10:00-21:00 / 매주 화요일 휴관
▶입장료: RUB 150~500
▶주변 관광지: 성 바실리 대성당, 크렘린 궁, 레닌 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