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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축제는 7/5일까지이지만, 7/23일부터 무궁화 축제가 시작합니다!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이다. 대중교통으로 ITX 청춘열차 또는 경춘선 청평역에 내려 시내버스가 운행한다. 본래 화전민이 살았던 10만평 부지에 10개의 주제별 정원으로 꾸며 1996년 개원했다. 이후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다양한 드라마 촬영지로 이름을 알리며, 2020년 현재 총 22개 주제의 정원으로 꾸며져 봄, 여름, 가을, 겨울 연중무휴 축제를 즐기는 가족 동산이 되었다. http://www.morningcalm.co.kr/
수목원에 입장하자마자 바로 오른쪽 건물은 '아침 고요 갤러리'이다. 사계절 수목원을 촬영한 사진 전시관인데, 여행시 촬영을 염두에 둔다면 엽서들이나 이러한 전시관을 둘러보는 것이 유용하다. 요즘 촬영은 구도인데, 기존에 찍은 사진들을 보면 참고가 되기 때문이다.
아래는 '아침 고요 갤러리' 전시관에 걸려 있는 <달빛정원>의 사진을 촬영한 것이다. 숲 속의 작은 교회가 예뻐 보인다. 이곳은 사진 스폿으로 꼭 들르겠다 생각하고 돌아보기 시작했다.
수목원의 시작이다. 왼쪽은 능수정원(나뭇가지가 아래로 처진 나무들이 있는 정원)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박물관과 식물원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시작하여, 왼쪽 능수정원 쪽으로 나오기로 했다.
'아침고요역사관'이다. 내부에 들어가면 수목원의 역사를 보여준다. 처음에 어떻게 시작하여 가꾸어왔는지에 대한 여정이 녹아들어 있다. 삼육대 원예학과의 한상경교수가 세계 각국의 식물원과 정원을 돌아다니며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본 수목원을 설립했다고 한다.
박물관을 지나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식물원 '산수경온실'에 도착한다.
2014년 개관한 산수경온실은 120평 공간에 한국 산수를 담은 유리온실이다.
식물원을 나와 더 올라가는 계단이 보였다. 다소 덥기도 했지만. 계단을 무시하고 지나치기가 힘들어 계속 올라가기로 했다.
위쪽의 유리식물원은 '알파인온실'이고, 그 주변은 '고산암석원(Alpine Rock Garden)'이다. 백두산과 네팔 히말라야, 몽골, 알프스에 자생하는 고산 식물들을 가꿔 놓은 정원이다.
쭉 따라 내려와서 구름다리 쪽으로 건너가 보기로 했다.
'구름다리'의 교량 연장은 50m이다. 다리를 건널 때 출렁출렁하는 현수교이다.
또 다른 주제 정원 '분재정원'이다. 작은 화분에 키가 낮은 나무를 심어 놓은 것이다. 휙 지나치지 말고 자세히 들여다 보면 화분들이 주변에 곳곳에 펼쳐져 있어, 큰 나무들의 축소판들을 보는 듯하다.
누가 그랬다. 꽃을 포함, 식물을 너무 찍지 말라고. 나이 들어 보인다고^^. 왜 인간은 나이가 듦에 따라 자연을 더 좋아하게 되는 것일까? 아래는 분홍달맞이꽃이다.
하얀 수국이다. 6월 5일부터 7월 5일까지 한달간 수국 축제를 한다. 여행기를 올리는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그런데, 곧이어 무궁화 축제를 한다. 이곳에는 무궁화 220종이 있다고 하니, 다시 방문하려고 한다.
아래 하얀 수국의 종류는 나무수국(Hydrangea paniculata)이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많다.
수국에 대하여 새로운 사실을 공부했다. 수국은 여러 색깔들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토양의 산성도를 가늠하는 PH농도와 관계가 높다고 한다. 토양이 산성일수록 푸른색 계열이 많고, 염기성일수록 붉은색 계열이 많다고 한다. 본 수목원의 토양은 염기성이 많은 가 보다. 나는 푸른색, 연보라색 계열의 수국을 좋아하는데, 분홍색, 빨간색 계열이 많다.
아래 사진의 수국은 넓은잎수국(Hydrangea macrophylla)이다. 꽃가게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수국이다. 색깔은 비슷하지만, 꽃잎을 보면 위의 분홍색과 아래 분홍색이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꽃잎 형태가 다르다.
떡갈잎수국(Hydrangea quercifolia)이다. 수국의 잎이 떡갈나무 잎 형태를 가진다.
산수국(Hydrangea serrata)이다. 산에서 흔히 보는 수국의 형태로 수국 잎의 크기가 작다. 둥근 테두리가 특징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수국 정원이 풍성하지는 않았다. 초록색 이파리가 덜 보이는, 더 바글바글한 수국들이 모여 있기를 원했었다^^
여기에서 지나칠 수 없는 팻말을 마주했다. '어서와, 빵순이'라고 쓰여 있는 표지판이다. 수목원 내에는 한식당, 빵집, 카페, 정원가게, 식물판매샵, 매점 등등이 가는 곳마다 구비되어 있어 힘들면 쉬었다, 먹으며 다니기 좋다. 우리나라의 장점이다. 예전 캐나다 국립공원에 들어갔다가 식당이 없어 배고파서 무지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아래 향나무는 '천년향'이다. 안동의 한 마을을 지켜주던 당산목으로 신성시 해온 나무였는데, 마을이 침몰지역이 되어 한 수목수집가에 의해 인수된 것이다.
'야생화 정원'이다. 가는 곳마다 주제가 펼쳐진다.
'하늘길'에 들어섰다. 사계절 화려한 꽃들이 피어나는 하늘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작은 교회가 있는 '달빛정원'에 이르게 된다.
흰색 꽃들이 만발한 길을 따라가면 나오는 '달빛정원'은 교회가 있어 더욱 돋보인다. 내부는 실제로 예배를 드리는 채플로 꾸며져 있다.
'아침고요산책길'을 따라서 산책을 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인데 나무들이 울창하여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고 있어 상쾌하다.
'서화연'에 도착했다. 연못정원인 서화연은 한국의 전통조경양식에 따라 조성되었다.
서화연 둘레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조금씩 다른 구도의 촬영이 가능하다.
이곳은 '한국정원'이라는 주제로 꾸며져 있는 공간이다. 무의식적으로 처마 끝에 매달려 있는 종을 보고 촬영 각도를 잡아봤다. 그런 사진들을 어디에서 많이 봐서 나온 행동일 것이다^^
툇마루에 사람들이 여기저기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여유롭다. 필시 입장료 내고 들어온 관광객일진대, 주민 같은 느낌이었다.
'서화연'과 '한국정원'이 수목원의 막다른 골목이다. 이제 거기에서 방향을 틀어 출구 쪽으로 나가는데, 한국 전통식 건물과 달리 서양식 건물이 자태를 드러내었다. 'J의 오두막 정원(J's Cottage Garden)'이라는 곳이다. 영국의 코티지가든의 형식으로 영국 전원마을인 코츠월드 지방 전통가옥 양식으로 설계되었다고 한다.
'에덴정원'이다. 척박한 곳에서 자생하는 꽃들이 펼쳐져 있는 공간 같은 느낌이었다.
국화과(Achillea)의 Walther Funcke라고 씌어 있다.
돌아나가는 길인데, 정자에서 한 아저씨가 누워서 낮잠을 청하고 있었다. 평화로워 보인다.
밖으로 나가는 길이다. 처음에 지나온 구름다리가 보인다. 들어올 때는 구름다리로 왔다가, 나갈 때는 아래 사진의 층계로 나가고 있다. 볼 것들이 많아 지나간 길로 또 다닐 필요가 없는 곳이다.
'능수정원'이다. 처음 오른쪽으로 입장했을 때, 왼쪽에 있던 능수정원이다. 어깨를 축 늘어뜨린 나무들을 모아 놓은 곳이다.
밖으로 나오는 길인데, 어떤 분이 "저거 오디나무네?"한다.
이파리 안 쪽에 붉그스름 오디가 보인다. 오디나무는 뽕나무이다. 무궁화축제를 하면 다시 한번 방문해야지 하면서 또 오고 싶은 장소에 리스트업 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