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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건조한 도시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 달의 계곡에서 극한의 건조함을 경험하다.
칠레 아타카마 Atacama
칠레 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동쪽은 안데스산맥이 있고, 우유니 사막에서 칠레를 육로로 넘어갈 때 처음 만나는 도시이다. 아타카마엔 드넓은 사막이 있고, 일부로는 우유니와 같은 소금사막이 있다.
아타카마 사막 Atacama Desert
칠레 북서부에 위치한 아타카마 사막은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단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는 곳이 곳곳에 있고, 미생물조차 찾아보기 힘든 곳이다.
아타카마 사막엔 몇 천 년 전에 죽은 동물과 식물이 부패하지 않은 채로 햇빛에 구워진 채 남아 있는 것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곳의 풍경은 달이나 화성과 닮아 화성과 관련된 영화의 촬영지로 유명하기도 하다. 대표적인 영화가 '마션'이다.
심지어 나사는 이곳에서 우주에서 쏠 원격 착륙 장치 테스트를 시도해 화성과 더 가까운 느낌을 받게 한다.
아타카마 사막의 중심부는 살아 있는 것을 찾아볼 수 없는 극도로 건조한 지역이지만, 북쪽과 서쪽으로는 태평양 바다가 동쪽으론 안데스산맥이 이어지는 독특한 지리적 특색을 알 수 있다.
화성과 닮은 아타카마 사막
마른 도로에 지나가는 차들을 보면 화성 안의 도시에 온 느낌을 받는다.
이름만큼 갚진 달의 계곡 Valle de la Luna
대부분 투어를 통해 달의 계곡으로 투어를 간다. 근데, 간혹 투어가 아닌 자전거나 도보로 달의 계곡을 이동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달의 계곡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자전거나 도보는 무모하기 짝이 없는 방법이라 생각이 든다. 남미에서 만났던 친한 동생이 자전거로 달의 계곡을 갔다가 탈진할 뻔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정도로 아타카마 사막은 극한의 건조함을 또 그 건조함을 동반한 더위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하얀 소금이 달의 계곡을 더 멋지게 만들었다.
달의 계곡 투어를 잠깐 소개하자면 이름 그대로의 느낌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동물도, 나무도, 풀도 하나 없는 이곳을 여행하는 것이 달을 여행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기 때문인데,
이런 곳을 입장료를 내면서 여행하는 이유는
산과 평지가 불연속선을 이루는, 원래는 이곳이 호수였고, 바닥이 단층 운동으로 이루어진 산 같은 느낌을 주어
물이 마른 계곡의 느낌을 주었고
이곳의 지형이 신비스럽고 가치 있기에 여행하는 듯했다.
달의 계곡은 달에서와 같이 어떠한 생명도 찾아볼 수 없었고, 생명이라 함은 관광을 하는 사람밖에 없었다.
그리고 또 신기한 것이 이 주황 흙을 덮은 하얀색 얼음과 눈의 모습을 한 것들이 더 눈길을 끌었는데 대부분 소금이었고,
이 소금들이 이곳을 더 신비스럽게 만들었다.
달의 계곡 투어는 어떻게?
달의 계곡 투어는 아타카마 시내의 투어사에서 신청을 할 수 있다.
여기서 더 저렴한 곳을 찾아다니며 흥정을 해서 할 수 있는데,
칠레라는 나라가 남미에서 잘 사는 나라이기도 하고, 대부분 비슷한 금액을 형성하기 때문에
흥정을 해주는 편은 아니다.
달의 계곡 반일 투어
투어비 : CLP 13,000 (한화 약 19,000원)
입장료 : CLP 3,000 (한화 약 4,400원)
달의 계곡 반일 투어 상품은 어느 투어사나 동일하다. 차량과 가이드를 제공해 주는 것.
가이드는 크게 귀에 들어오진 않지만, 그럼에도 잔잔히 들려오는 것들이 도움이 된다.
흥정 협상은 5천 원 정도가 맥스이고, 경험상 가격이 합리적이라면 바로 투어 신청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너무 덥고 건조한 아타카마 시내를 돌아다니며
5천 원 협상을 위해 한 시간을 소비한다는 것이 더 손해이기 때문에.
달의 계곡은 남미 여행 중 두 번 만날 기회가 있다. 대부분 이 칠레 아타카마 보다 볼리비아 라파즈의 달의 계곡부터 만나게 된다.
확실한 것은 볼리비아 라파즈의 달의 계곡은 아타카마 달의 계곡의 새 발의 피다. 크기 자체가 다르다.
하지만, 라파즈의 달의 계곡은 점점 없어지고 있기 때문에 가치를 생각해서 다녀오는 것도 추천하는 바이긴 하다.
하지만 그런 것이 상관없다면 아타카마 달의 계곡만 가는 것을 추천한다.
달의 계곡 안의 기괴한 절벽의 모습들은 절규하는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다.
요괴가 굳은 모습을 하고 있다.
세 명의 마리아, 그리고 코피
어느 여행지든 상징이 되는 것이 늘 존재한다.
아타카마 사막 달의 계곡엔 세 명의 마리아가 그러했다.
그 모습이 마리아와 닮았다 하는데, 나는 솔직히 잘 이해하지 못했다.
오히려 나는 이곳에서 코피가 더 기억에 남는다.
나는 이때까지 코피를 흘려본 적이 없다.
난생처음으로 코에서 빨간색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너무 당황해서 코를 부여잡으니
가이드가 별일 아니라는 듯 휴지를 건네주었다.
"이곳이 너무 건조해서 많이들 그래"
라는 말을 전했다.
코를 만졌는데, 코 안이 다 헐어있었다.
사람들이 아타카마를 갈 때 바세린을 챙겨가라 했는데, 그 이유를 여실히 깨달았다.
나는 아타카마에서 꽤 오랫동안 코피를 흘렸다.
세 명의 마리아
아타카마에서 놀란 것
아타카마에서 놀란 장면이 몇 개 있는데 그중 하나는 달의 계곡의 선셋이었다.
뜨거운 태양이 지는 모습이 이곳을 더 화성같이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언덕 위에서 아타카마의 노을에 감탄했고,
이곳이 화성이라 해도 믿을 것 같은 뷰를 보여주었다.
지고 있는 태양이 이곳을 더 화성같이 만들었다.
두 번째로 놀란 것은 물가다.
볼리비아는 남미에서도 물가가 저렴한 편에 속하는데
볼리비아 우유니에서 넘어와 바로 만나는 칠레 아타카마는
우유니 물가에 2배 차이를 보여주었다.
피자를 먹고 계산하려는데 금액을 듣고 놀랐다.
한국과 다를 것이 없었기 때문에.
심지어 스무디는 6천 원이었다.
한국보다 더 비싼 물가에 다시 한번 소스라치게 놀랐다.
또 분위기는 다른 나라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좀 더 세련된 느낌의 문화가 자리 잡은 듯했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스킹 공연이 그러했다.
남미에서 버스킹을 처음 접했고, 다른 지역의 느낌과는 사뭇 달랐다.
많은 사람들이 칠레를 한국과 비슷해 별로라고 말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는데
(물론 칠레 수도 산티아고를 향해 말한다.)
그 부분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남미 여행 중 칠레는 짧게 만난 나라였다.
칠레를 여행하기엔 시간이 많이 촉박했기에
대부분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고,
여행이라 함은 아타카마와 산티아고가 전부였다.
그럼에도 강렬했던 칠레를 잊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