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새 여행기 작성
새 여행기 작성

라다크의 주도 레를 여행함에 있어서 필요한 정보들을 소개합니다.
라다크의 대표적인 여행지는 역시 주도인 레다. 지난 여행기에서 알아봤듯이 육로와 항공편으로 쉽게 올 수 있으며, 주 여행 시기는 여름인 6~9월에 몰리게 된다.
레가 중심지이자 여행자가 몰리는 곳이다 보니 모든 편의시설과 관광지 그리고 교통까지도 모여 있기에 이곳에 터를 잡고 주변을 여행하는 여행자가 대다수다.
모든 여행지가 그러하듯 여행자의 성격과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그렇기에 이번 여행기에서는 라다크의 주도인 레에서 즐길 수 있는 기본적인 정보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여행자들이 모이는 곳 창스파 로드
레의 중심지인 광장에서 서북쪽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하나 있다. 이 도로의 이름은 창스파 로드이며 거미줄 같이 뻗어있는 레의 골목길들 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이다. 레의 광장이 심장이라면 이 창스파 로드는 동맥에 가까운데 이 길을 중심으로 수많은 음식점들과 여행사 숙소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여행사의 버스를 이용해 레로 올 경우 버스 스탠드가 아닌 이 창스파 로드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사전에 알아본 숙소가 있다면 그 근교로 오는 경우도 있다.
1) 숙소
숙소의 경우 당연하지만 그 규모와 날짜에 비해, 거리에 비해 가격이 달라진다. 하지만 의외로 여행자들은 발품을 팔지 않는다. 왜냐하면 한국 여행자들은 인도 여행에 있어서 각 도시마다 유명한 숙소가 있었고, 그 곳을 중심으로 모이거나 추천 받은 곳으로 흩어지기 때문이었다.
내가 있었을 당시에는 올 뷰 게스트 하우스라는 곳에 많이들 머물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유명하다고 해서 그게 곧 가성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창스파 로드를 바탕으로 펼쳐진 수많은 골목에는 수많은 숙소가 있었고, 알려지지 않은 많은 숙소들이 있기에 발품을 파는 만큼 더 가성비가 좋은 숙소를 찾을 수가 있게 된다. 물론 그만큼 다른 여행자들을 만나기에는 쉽지 않다는 점이 있다.
가격은 100루피~1500루피 등 천차만별이다. 공유식 숙소인 호스텔의 경우도 100루피짜리가 있는가 하면 400루피짜리 호스텔도 있었다. 당연하지만 400루피면 꽤나 큰 방을 얻을 수도 있었고, 200루피짜리 작은 방을 얻을 수도 있다.
에어컨이 나오는 방도 있고, 화장실이 포함되어 있는가 아닌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며 핫샤워가 가능한지도 알아보고 결정해야한다.
여행시기가 6~9월이지만, 6월과 9월은 늦가을에 가까운 날씨라 상당히 추웠기에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기엔 무리가 있었고, 도시 가스가 없는 방식에 전기를 이용해 물을 데우는 온수기를 사용한다.
대부분의 숙소가 현지인인 라다키들이 운영하며 아래 혹은 같은 부지 내 다른 건물에 가족이 함께 살기에 대부분이 친절하고 가족적이 모습을 보이며 여행자에 대한 환대를 이어간다.
2) 여행사
라다크의 중심지인 레에서 근교로 가는 수많은 여행 루트 및 트레킹 루트가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여행이 지프를 대절하거나, 캠핑을 요하는 트레킹이기에 혼자서 하기엔 상당한 지출이 소요된다. 그렇기에 이 레의 창스파 로드에서는 여행사의 창문에 붙어져 있는 대자보를 눈여겨 살펴봐야한다.
예를 들어 가장 많이들 가는 여행 코스인 판공추+누브라 벨리의 경우 대자보에 출발 날짜와 옵션(일정)과 인원 기준이 적혀 있으면 그 아래에 연락처와 인원을 남기는 방식이다. 이렇게 여행사를 기준으로 모르는 사람이 만나서 함께 가며 가격을 공유하는 방식이 자리 잡아 있다.
한국인에게는 레 광장에서 가까운 하얀 히말라야와 창스파 로드에 위치한 용해네라 불리는 두 여행사가 유명하다. 이 두 곳이 주로 한글 대자보가 붙여져 있으며 그만큼 한국 여행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레에서는 택시 및 지프 가격이 정찰제로 진행되고 있다. 여행자는 여행사와 흥정을 하기 마련인데 그들은 꼭 그 해의 책자를 보여주며 최소 금액을 보여주기 때문에 정찰제로 생각하기 쉬우나 분명 흥정이 가능했고, 그만큼 여행사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다. 그렇기에 발품은 곧 정확한 정보와 가격을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물론 외국인들과 함께 여행을 하고 싶다면 다른 여행사들의 대자보를 알아보고 신청을 하면 된다.
2. 식당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기에 아주 다양한 음식을 만날 수 있다. 거기다 티베트, 이슬람, 힌두교등 다양한 종교인들도 있기에 육식부터 채식까지 원하는 음식을 만날 수 있다.
가격은 로컬식이냐, 여행자의 음식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창스파 로드에는 한 곳의 한식당과 한식을 파는 식당이 있으며 서양인들이 사랑하는 화덕 피자와 파스타, 햄버거를 파는 곳은 수도 없이 많으며 티베탄 음식 또한 많은 곳에서 만날 수 있다.
레 광장을 기준으로 북동쪽의 왕궁 가는 길의 골목과 동쪽의 시장 주변에는 저렴하면서 맛있는 로컬 음식을 즐길 수 있고, 창스파 로드에서는 여행자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입맛에 맞춘 다양한 식당들이 있기에 콕 집어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유일한 한식당인 아미고는 삼겹살과 치킨, 닭도리탕 등 다양한 한식을 먹을 수 있기에 많은 한국인들을 만날 수 있다. 물론, 다른 음식들에 비해 가격은 높지만 그 맛 또한 해발 3500미터에서 만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값어치를 하는 곳이었다.
티베트 음식을 파는 곳에는 티베트인들이, 채식 커리를 파는 곳에는 무슬림들이, 채식과 육식 모두를 파는 커리집에는 힌두인들이 방문하는 등 여행자의 거리 위가 아닌 로컬 음식점을 가서 만나는 풍경 또한 색다른 경험이기에 꼭 추천하고 싶다.
티벳 음식점 라이스 보울의 라면 세트(신라면)
레 광장의 유명한 쉐이크 집
티베트인들이 즐겨 먹는 양고기 모모&툭파
저렴한 인도식 커리정식인 탈리다
한식당 아미고의 삼겹살. 위치를 감안하면 생각보다 질이 엄청 좋다.
3. 슈퍼 및 쇼핑
중심지 답게 대형 슈퍼가 몇 곳이 있다. 예를 들어 광장에 있는 한 슈퍼의 경우 두 개의 층으로 형성되어 웬만한 물품들은 다 구매할 수가 있다. 재밌는 점은 이 오지 같은 장소에서도 한국 라면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인데 심지어 진라면, 김치라면, 신라면을 더불어 짜장 라면인 짜짜로니까지 구할 수 있었다.
또한, 원한다면 한식을 파는 곳에서 식재료를 구매할 수도 있었다. 물론 유통기한 확인은 필수다.
레 광장과 창스파 로드에서는 야채 가게 및 과일 가게를 쉽게 만날 수 있으며 견과류만을 취급하는 상점들 또한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러한 곳들은 몇 개의 단위로도 팔지만 무게인 kg 단위로 사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많은 여행자들(?)이 불편해하는 것중 하나가 레에는 공식적인 주류샵이 하나뿐이라는 점이다. 물론 식당에서도 살 수 있지만 적게는 두 배부터 많게는 3~4배 가량 비싸기에 하나뿐인 주류샵을 찾을 수밖에 없고, 퇴근시간인 오후에는 늘 줄을 서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번에는 레에서 머무는데 필요한 기본 정보를 소개했다. 이제 다음편부터는 본격적인 레 근교 여행지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