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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에서 스톡홀름까지 바다 건너기!
그리고 스톡홀름의 중심인
노벨상 연회가 열리는 아름다운 '스톡홀름 시청'
많은 섬으로 이뤄진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은 볼거리가 참 많은 곳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관광지를 꼽자면 노벨상 연회와 무도회가 열리는 블루홀과 골든홀이 있는 '스톡홀름 시청'이 아닐까 싶다. 겨울 스웨덴을 다시 찾기 전, 헬싱키에서 페리를 타고 스톡홀름까지 이동했고 노벨상 연회가 열리는 스톡홀름 시청에 발도 딛어 봤다.
헬싱키에서 스톡홀름까지는 페리를 타고 이동해 보세요!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까지는 바다를 가로지르는 페리를 타고 이동했다.
헬싱키에서 스톡홀름에 가는 방법은 총 세 가지가 있다.
기차나 버스를 타고 육로 이동을 하는 방법,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방법 그리고 페리를 타고 이동하는 방법이다.
육로 이동의 경우 시간이 엄청나게 오래 걸리고 가격도 그렇게 저렴한 편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는다. 시간이 없는 경우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지만, 1박 2일 소요되는 페리 역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교통수단 중 하나다.
헬싱키에서 스톡홀름으로 가는 페리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가장 싼 페리는 바이킹 라인(Viking Line)이라는 회사의 페리로 특정 요일에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때문에 프로모션을 잘 잡으면 10유로 이하로 국경을 넘을 수 있다.
프로모션을 잘 활용한다면 비행기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편하게 국경을 넘을 수 있다는 점이 바이킹 라인의 장점!
- 바이킹 라인: https://www.sales.vikingline.com/
또 다른 회사는 실야 라인!
실야 라인은 크루즈 회사로 내가 선택한 배인데, 여기서 조금 더 저렴하게 티켓을 예약하는 팁을 주자면 홈페이지에서 예약 시 영어/핀란드어를 고르는 선택란에서 '핀란드어'를 선택하는 것이다!
실수로 핀란드어를 선택해 들어간 후 가격을 확인하고 영어로 다시 들어갔는데 가격이 무려 2배나 차이가 났다.
- 실야 라인: https://www.tallink.com/
크루즈의 방은 창문이 없는 저렴한 다인실부터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방까지 다양한 옵션이 있으니 원하는 방을 선택한 후 구매하면 된다! 크루즈에는 식당, 오락실 등등 정말 없는 것 빼고는 다 있었다.
헬싱키에서 저녁에 크루즈를 타면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스톡홀름에 도착한다.
해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색이 변하는 고요한 바다를 본 후 하룻밤을 자면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에 도착해 있다.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복지국가 스웨덴에는 라떼파파가 정말 많답니다.
가을의 스톡홀름은 일교차는 심하지만 날이 맑아서 이곳저곳을 둘러보기에는 참 좋은 날씨였다.
스웨덴의 겨울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계절이라면, 가을은 오로라는 없지만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걸어다니기에는 참 좋은 계절이다.
스톡홀름 곳곳을 걸어다니다보면 수많은 공원들을 만날 수 있고, 평일 낮에도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아빠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평일 낮에 아이를 돌보는 아빠를 '라떼 파파'라고 부르는데, 한 손에는 커피를 다른 한 손에는 유모차를 끌고 다니며 육아하는 아빠에서부터 비롯된 말이다.
복지가 잘 되어 있기로 소문난 북유럽 국가 중 하나인 스웨덴은 육아휴직 제도가 법으로 굉장히 잘 보장되어 있는 나라로 엄마는 물론 아빠도 육아휴직을 필수로 해야 하는 국가다.
실제로도 날씨가 좋은 날의 오후 쯔음이면 공원에서 아이를 놀아주고 있는 아빠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
햇빛 가득한 스톡홀름 시청
스톡홀름에서 가장 상징적인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스톡홀름 시청'일 것이다.
스톡홀름 시청은 제 기능을 하는 스웨덴의 행정업무를 보는 곳이기도 하지만 이 곳이 유명한 이유는 노벨상 시상식 연회가 열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스톡홀름 시청의 내부는 입장료를 내고 가이드와 함께 투어 형식으로 둘러볼 수 있으며, 외부의 공간은 언제든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오픈되어 있다.
멜라렌 호수가 보이는 곳에 펼쳐진 잔디밭은 햇빛이 잘 드는 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여유를 만끽하는 곳이다.
스톡홀름 시청의 잔디밭에서 아무생각 없이 햇빛을 받으며 푸른 호수를 보고 있다보면 북유럽 슬로우 라이프가 실현된 기분이 절로 든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스톡홀름 시청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청'이라는 칭호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1923년 라구나르 오스토베리에 의해 지어진 스톡홀름 시청은 담쟁이 덩쿨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받아내고 있다. 북유럽 중세풍의 내셔널 로만 양식의 건축물인 스톡홀름 시청은 베네치아 궁전의 영향을 받아 궁전과 같은 고풍스러운 분위기까지 더해졌다고 한다.
노벨상 연회가 열리는 곳, 스톡홀름 시청
스톡홀름 시청 내부를 구경하고 싶다면, 입장료를 내고 영어 가이드가 있는 시간에 맞춰 함께 들어가면 된다. 시청 내부는 가이드 없이 입장이 불가능하며, 'City Hall'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옷에 붙이고 입장해야 한다!
여기서 참 고마웠던 점은 웬만한 관광지에 한국어로 안내된 지도나 가이드북이 없지만 스톡홀름 시청에는 한국어로 안내된 한 장 짜리 지도와 가이드북이 있었다는 점이다.
스톡홀름 시청에 들어가면 노벨상의 연회가 이뤄지는 '블루홀'을 먼저 만날 수 있다.
여기서 '블루홀'이라는 이름답게 '내부도 파란색 벽돌로 이뤄져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면 착각이다! 스톡홀름 시청의 블루홀은 붉은색 벽들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본래, 이름을 블루홀로 지었으니 파란색 벽돌로 칠하려고 하였으나, 막상 붉은 벽돌로 지은 후 너무 아름다워서 그대로 뒀다고 한다.
바닥은 블루의 색을 표현하려고 연한 블루의 기법으로 지어졌다고 하는데, 막상 보면 붉은 벽돌의 색감이 강렬하다는 것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이 곳은 스톡홀름 시청의 업무보고를 듣고 질의를 하는 의회 회의장이다. 여전히 행정업무를 하고 있는 시청이기에 이런 공간들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스톡홀름 시의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이 공간의 2층은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와서 방청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반대편은 언론인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회의장의 천장은 마치 '바이킹'을 연상시키는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어 굉장히 인상적이다. 이 바이킹은 실제로 바이킹 시대의 '롱 하우스'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다고 한다!
스웨덴에서 굉장히 신기했던 또다른 점은 의원들도 풀타임, 파트 타임으로 나뉜다는 점이었다. 또 본래 100명의 의원들이었지만 결정을 편하게 하기 위해 101명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스톡홀름 시청을 구경하고 있다보니 '이런 곳에서 일을 하면 무슨 생각이 들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햇빛이 잘 들어오는 큰 창문과 마치 궁전처럼 고풍스럽게 지어진 내부의 공간들.
그리고 노벨상 연회가 열리는 공간에서 일을 하는 것은 무슨 기분일까라는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들었다.
창 밖으로 쏟아지는 햇빛과 보이는 푸른 멜라렌 호수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이곳은 스톡홀름 시청에서 가장 유명한 공간인 '골든홀'.
정중앙에는 동양과 서양 사이의 중심을 나타내는 멜라렌 호수의 여왕이 위치해 있고, 좌우의 벽에는 역사상 인물들과 사건들이 금빛으로 표현되어 있다.
시청의 메인 공간인 골든홀은 온 공간이 황금빛으로 뒤덮여 있는 공간이다.
황금의 방이라고 불리는 골든홀은 노벨상 수상 파티의 무도회장으로도 사용되는 곳이다.
무려 1900만 개의 금박의 모자이크가 온 공간을 둘러싸고 있어 모든 곳이 금빛으로 반짝반짝 빛난다.
시청 내부 투어를 하면 유명한 블루홀, 골든홀, 시의회장 이외에도 왕자의 방, 세 개의 왕관방, 서재, 건축기념 방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내부의 다양한 모습들도 인상적이었지만 아마 가장 뜻깊었던 것은 '노벨상 연회'가 열리는 공간을 밟아봤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블루홀은 매년 12월 10일이면 1,000명이 넘는 참가자들과 함꼐 노벨상 연회를 여는 곳인데 공간의 규모에 비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실제로 1인이 이용 가능한 공간은 굉장히 작게 한정되어 있다고 한다.
내부 투어를 통해 오픈된 공간은 모두 둘러볼 수 있으나, 업무를 하고 있는 공간은 둘러볼 수 잆으니 참고하길! 그리고 꼭 가이드와 함께 투어를 통해서만 둘러볼 수 있다.
지는 해처럼 진득한 여운이 가득 남는 스톡홀름
낮에는 햇빛을 잔뜩 머금고 있는 스톡홀름은 해 질 무렵에도 여전히 아름다움을 뽐낸다.
해의 여운은 진득하게 물 위로 잔잔히 펼쳐져 있다. 스톡홀름 시청의 잔디밭 벤치에 앉아 지는 해를 보는 것도 좋지만 시청을 뒤로 해가 지는 풍경도 꽤나 아름답다.
스톡홀름에 간다면 매일 해 질 무렵이 되면 잔잔한 물결 위로 남겨지는 햇빛과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