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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를 간직한 대만 용산사에 방문해 소원을 빌어보자
곧 다가오는 신년을 맞이해서 한 해의 운세를 점치거나 소원을 비는 분들이 많다. 타이베이에는 간절하게 소원을 빌고 싶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사원이 있는데 바로 용산사(龍山寺, Long shan temple)다.
타이베이를 관광한다면 가장 오래된 사원이자 인기가 좋은 사원인 용산사의 방문을 빼놓을 수 없다. 대만 용산사는 약 280여 년 전인 1738년 청나라 시절 푸젠성의 이주민들에 의해 세워졌다. 하지만 여러 차례의 자연재해와 인공재해로 소실되었고 현재 건물은 2차 세계대전 후 1957년에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작고 긴 통나무배들이 있는 곳이라는 뜻을 지닌 옛 용산사의 일대 지명 맹갑(艋舺)을 붙여 맹갑 용산사라고도 부른다.
건축양식이 아름다워 그런지 밤에 보면 더욱 근사하다. 지붕과 돌기둥에는 용이 장식 및 조각되어있고 그 뒤로는 역사적 인물들의 춤추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전형적인 타이완 사찰로서 불교 관음보살과 더불어 도교의 여러 신을 함께 모시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각 종교의 색채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어우러져 있다. 특히 본전의 관음보살상은 전쟁으로 사원이 파손되었을 때도 전혀 손상을 입지 않고 갑작스러운 모기떼 습격으로 주민들이 집으로 이동해 단 한 명의 피해자가 발생하지도 않아 영험한 불상으로 알려져 있다.
용산사에서는 점괘를 볼 수도 있는데 방법이 꽤 복잡하다. 우선 절에 있는 모든 신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비치되어있는 반달나뭇조각 두 개를 들고 관음보살상을 마주한다. 관음보살상에 이름, 거주지, 소원을 질문한 뒤 반달나뭇조각을 던진다. 이때 소원은 한 개만 질문한다. 던진 후 조각이 엇갈리게 나오면 신의 대답이 그렇다는 의미이다. 조각이 모두 마치 윷놀이의 윷처럼 뒤집혀 있으면 신이 질문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으므로 질문을 바꿔서 다시 물어보고 조각을 던지면 된다. 하지만 조각이 모두 엎어졌을 때는 오늘은 소원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반달나뭇조각 두 개가 서로 엇갈리게 나왔다면 통 안에서 긴 나무 작대기를 뽑은 후 번호를 기억해 둔다. 이게 과연 정답인지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하는데 반달나무 조각을 다시 던져 조각이 엇갈리게 나오면 신의 대답이 긍정적이라는 의미이다. 만약 엇갈리게 나오지 않았다면 다시 막대기를 뽑은 후 반달나무 조각을 던지는 걸 반복한다. 반달나뭇조각이 엇갈리게 나왔다면 같은 번호의 서랍에서 점괘를 찾으면 된다.
이렇듯 용산사는 점괘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원을 잘 들어주기로도 유명하다고 하니 대만 여행을 가면 용산사에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MRT 용산사역에서 내리면 바로 만날 수 있다.
Ⅱ. 보피랴오거리(剝皮寮歷史街區)
이곳은 원래 삼나무의 껍질을 벗기는 작업을 하던 곳으로, 2009년 타이베이시에 의해 역사 거리로 복원되었다. 총 길이가 100m 남짓으로 금방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다소 짤막하게 꾸며진 역 사거리지만 새빨간 벽돌로 된 18세기 건축물이 어우러진 옛 거리를 구경할 수 있다. 특유의 분위기 덕분의 사진을 촬영하기에도 좋은 곳. 용산사에서 걸어서 약 5분 거리로 가까우므로 함께 둘러보면 좋다.
Ⅲ. 스타벅스 방카 맹갑점(BangKa Store, 星巴克 艋舺門市)
용산사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 컨셉스토어. 친숙한 브랜드 스타벅스가 1935년에 지어진 만화임택(萬華林宅, wanhua lin's house) 이라는 건물에 1~2층에 자리하고 있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여유가 있다면 문화재로도 지정된 고풍스러운 건물에서 커피 한잔을 즐겨보자. 근처 한국인들이 많이 숙박하는 시저 메트로 호텔 타이베이에 숙박하고 있다면 브런치를 즐기러 방문해도 좋다. 용산사에서는 도보 약 7분, 시저 메트로 호텔 타이베이에서는 도보 약 3분 거리에 있다.
Ⅳ. 화시제 야시장(臺北華西街夜市)
대만 하면 떠오르는 야시장. 다른 야시장들에 비해서 규모는 작지만 그만큼 사람이 적어 한적한 편이다. 야외 노점들이 가득해 먹거리가 무궁무진하다. 보양식으로도 유명해서 뱀을 판매하는 상점도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곳도 많아서 다른 곳보다 저렴하게 받을 수 있는 만큼 많은 여행객이 마지막 코스로 들리기도 한다. 용산사에서 도보 약 5분 거리에 있는 만큼 야시장도 함께 방문해보자.
<해당 기사는 2021년 12월 기준으로 작성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