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지역의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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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로드라고 불리우는 자전거 라이더들이 칭송해 마지 않는 동해안 코스 중 상편인 경북코스. 푸른 동해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공식홈페이지에서도 난이도가 5점이라고 명시되어 있을 만큼, 국토종주와 견주어 봤을 때도 코스의 난이도는 만만치 않다.
코스들 사이의 거리도 짧지 않고, 바닷바람과 낙타등 코스가 휘몰아 치며 또 자전거 길이 없이 해안도로를 따라 가는 코스라 옆으로 지나가는 차들을 신경 쓰면서 라이딩을 해야하기에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해야 했다. 하지만 그 힘든만큼의 보상이 충분히 주어지기에 나는 지금까지 다녀온 모든 종주 중에 가장 행복한 곳으로 꼽고 싶었다.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동해안 절경을 마음껏 누릴수 있고 송림, 청정해변, 모래벌판이 어우러진 고래불해변과 월송정을 볼 수 있다.
1) 영덕 터미널 - 해맞이 공원인증센터 (7km) 약, 51분 (고도 최저 0m, 최고 155m | 299kcal)
지나가시던 경찰관 분들이 영덕 해맞이 공원 가는 지름길을 알려주신다고 카카오맵과는 다른 방향을 알려주셨다. 카카오맵은 자전거 우선도로로 안내해 10km의 길이었는데 알려주신길은 7km 공도길이었다. 조금이라도 짧게 가고 싶은 우리는 결국 후자를 택했는데 결론적으로 우린 밥먹은지 10분도 안되서 높디높은 언덕을 마주했고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는 아니지만 언덕에 커브가 있어서 매우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꿀팁 하나 - 카카오 내비가 안내해주는 최대한 낮고 편안한, 안전한 길로 가기!
해맞이공원으로 가는 언덕길이 참 힘들었는데 숨 넘어가며 언덕을 겨우 도달해서 보이는 저너머 끝 코발트빛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지평선이 모든걸 보상해주었다. 감히 동해 최고의 해안절경을 품고 있는 곳이라고 말하고 싶다. 시간이 조금 더 여유있었더라면 바다를 보고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고 싶은 곳이었다.
633km의 국토종주를 하고 나서는 더이상의 힘든 곳이 없을 거라고 자만했던 나를 매우 반성하게 만든 곳. 사정없이 마주하는 언덕에 나의 자전거 실력을 더욱 겸손하게 만들었다. 또 한켠으로는 이 코스를 완주했다면 다른 코스는 수월하게 다녀오지 않을까 또 한번 희망을 가지게 만들기도 했다.
영덕 해맞이 공원은 1997년 발생한 산불로 인해 죽어 있던 공간을 조성해 만든 공간이다. 산에 생명의 기원을 불어넣는 국토 공원 사업을 벌여 오늘날의 해맞이 공원이 완성 되었다. 해안선을 타고 쭉 따라가다보면 대게의 집게가 빨간 태양을 잡고 있는 모습을 띤 창포말등대까지 데크길이 이어진다. 또한 해안 산책로로 내려가는 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2군데의 전망테크가 동해바다를 관망하기 좋다. 선명하고 멋진 일출광경을 볼 수 있다는 매력을 지닌 이곳에서 3박 4일 동안의 종주의 안전을 다짐했다. 동해안 종주 구간 중 가장 좋았던 구간이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해맞이 공원을 일순위로 꼽고 싶다.
2) 영덕 해맞이 공원인증센터 - 고래불 해변 인증센터 (23.2km) 약, 1시간 51분 (고도 최저 0m, 최고 94m | 668kcal)
고래불 해변의 길이는 약 4km 로 덕천, 대진, 영리, 고래불 해수욕장으로 이뤄진다. 고래불 해수욕장의 병곡 지구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거대 고래모형이다. 입구에는 음악 분수가 있어 해수욕장 개장 시즌에는 오후 2시, 5시, 8시 30분, 9시 30분, 10시의 5회 공연을 한다.
백사장은 그 뒤로 소나무 숲도 4km에 걸쳐 이어진다. 바다와 해안선을 따라 길게 늘어선 소나무숲은 무더운 여름에 자연그늘을 제공해주어 다른 해수욕장과의 차별성을 확실히 보여준다. 우리도 잠시 쉬면서 백사장을 구경했다. 이 근처는 보급할 곳이 많으니 편의점에서 식수와 간식거리를 사서 바다를 보며 쉬면 정말 좋다. (더운 여름철에는 식수와 함께 얼음을 사서 넣어 다니면 잠시나마 시원함을 맛볼 수 있다.)
영덕 대게 동상을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잠시 인증샷을 남겼다.
꿀팁 둘- 안내표지판이 대체적으로 잘되어있고 그 마저도 해안선을 따라 가는 것이라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바닷가 해변쪽에는 모래가 있어 조심히 다녀야 한다. 중간중간 끊겨있는길, 자갈길도 매우 많기 때문에 속도를 내는 것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다니는 것이 중요하다.
3) 고래불 해변인증센터 - 월송정 인증센터 (23.2km) 약, 1시간 51분 (고도 최저 0m, 최고 94m | 668kcal)
관동팔경 중 하나인 울진 월송정. 고려시대에 창건되기는 했지만 이름의 유래는 신라시대 화랑인 영랑, 술랑, 남속, 안양의 네 화랑이 이 곳의 울창한 소나무에서 달을 즐기며 유유자적 즐겼다고 한다는 데서 유래했다. 정자 주변에 푸르른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바다의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이며, 조용히 산책하면 30분에서 한시간 정도 둘러볼 수 있다. 월송정의 소나무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일출 명소라고도 한다. 이곳은 보급할 곳이 마땅치 않으니 체력안배를 잘하고, 다음 망양휴게소에서 식수와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4) 망양휴게소 인증센터 - 울진 은어다리 인증센터 (15.6km) 약, 55분 (고도 최저 0m, 최고 28m | 328kcal)
이 울진 망양휴게소는 뻥뚫린 바다 전망대에서 경치를 감상하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고속도로 휴게소와는 다르게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휴게소 밑으로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탁트인 동해바다를 볼 수 있는 바다전망대가 있다 조용히 낚시하는분들을 만날 수도 있다. . 또한, 오른편에는 해송이 우거져 있어서 잠시 걸으며 졸음을 달래기도 좋다.
5) 망양휴게소 인증센터 - 은어다리 (18.6km) 약, 1시간 24분 (고도 최저 0m, 최고 66m | 504kcal)
짧은 구간이고 해안도로라서 업힐 구간이 많이 없이 빠르게 달릴 수 있는 곳이다. 주변에 해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잘 꾸며놓은 것 같았지만, 우리는 밤에 달려서 그런 여유를 즐길 수 없이 빠르고 안전하게 도착하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했다.
은어다리인증센터는 은어다리 옆에 있었는데 은어다리 조형물과 다리의 모습이 예뻤다. 두 마리의 은어가 만나는 모습으로 은색철재조형물이 만들어져 있어서 이 앞에서 사진을 찍는게 제일 잘 나온다. 이것으로 동해안 종주 자전거길 경북코스를 마쳤다. 경북코스는 인증센터간 거리가 짧은 편이라 초보여도 무리없이 하루만에 끝낼 수 있었다.
To be continued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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