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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경치를 자랑하는
대만 화롄 타이루거 협곡
평소 자연을 좋아한다면 대만 타이베이 근교 여행으로 대자연이 펼쳐지는 화롄((花蓮) 타이루거 협곡(太魯閣峽谷)을 추천한다. 타이완에서 가장 큰 현이자 숨겨진 보석 같은 관광지 화롄 여행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은 대만의 국가공원(國家公園,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멋진 경치를 자랑한다. 공원 내 90% 이상이 산지이고, 가파른 절벽으로 이루어진 모습이 감탄을 자아내는 이곳은 *대만 국가공원 중 컨딩(墾丁), 진먼(金門), 쉐바(雪霸)에 이어 4번째로 지정이 되었다.
*대만 국가공원(臺灣 國家公園): 대만은 1961년부터 국가공원 및 자연 보호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고, 이후 1972년 국가 공원법을 제정했는데, 지금까지 컨딩(墾丁), 진먼(金門), 쉐바(雪霸), 타이루거(太魯閣), 양밍산(陽明山), 위산(玉山), 둥사환초(東沙環礁), 타이장(台江), 펑후방사도(澎湖南方四島) 9개의 국가공원을 지정했다.
타이루거 국가공원은 다른 산악형 국가공원보다 접근하기가 쉬운 편이다. 원데이 투어로 떠난다면 대표적으로 버스투어, 택시투어가 있는데, 차량으로 편도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는 장거리 이동 투어인 만큼 아침 일찍 출발해 밤늦게 도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편안하게 숙소까지 픽드랍을 해주고 프라이빗하게 떠날 수 있는 택시투어를 선호하는 관광객이 많다.
그리고 택시투어의 경우에는 사카당 트레일, 악왕정 흔들다리, 칠성담 등 버스투어보다 방문하는 곳도 더 많지만, 이날은 조금 더 독특하게 떠나보고 싶은 마음에 열차와 버스로 둘러보는 투어로 선택했다.
열차에 탑승하면 타이베이역(臺北車站)에서 출발해 약 두 시간 만에 화롄역(花蓮站)에 도착하게 된다. 바깥 풍경이 보이는 열차를 타고 이동하다 보니 확실히 긴 이동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대신 이렇게 열차를 타고 화롄역으로 이동한 후에 다시 버스나 택시 등을 이용해서 타이루거 협곡을 관광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해당 원데이 투어를 예약한 날은 타이베이역 근처에 숙소를 잡으면 한결 편하다.
화롄 타이루거 협곡 대표 관광 스팟
1. 청수단애(清水斷崖)
대만 대표 절경 중 한 곳으로 선정될 정도로 에메랄드빛 푸른 바다와 가파른 절벽이 이뤄내는 그림 같은 풍경이 무척 멋지다. 타이루거 협곡의 포토 스팟으로 유명하다.
2. 장춘사(長春祠)
타이루거의 도로 건설 중 사망한 사람들을 위해 지어진 사당이다. 대부분 장춘사까지는 가지 않고 주로 장춘교 근처에 정차해 멀리서 폭포와 함께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장춘사 밑으로 펼쳐지는 장춘폭포의 경우 일 년 내내 물길이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흐르는 물을 보면 색이 꽤 탁한데 그 이유는 석회 성분 때문이다.
장춘교.
3. 연자구보도(燕子口步道)
타이루거 협곡의 메인 스팟. 벽 안에 독특한 구멍이 인상적인 곳으로, 제비가 풍화와 침식작용으로 생긴 절벽에 구멍에 집을 짓고 살기 시작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길을 걷기 전에 떨어지는 낙석에 대비해 헬멧을 나누어주니 꼭 잘 착용하고 걷도록 하자. 그리고 좁은 산책로 옆으로는 실제로 차가 다니는 도로이기 때문에 조심히 걸어야 한다.
자모교.
자모정.
4. 자모교(慈母橋)
대만 총통을 지냈던 **장제스(蔣介石)가 도로를 건설하는 동안 이곳 주변을 지나다 중국에 계셔 모시지 못한 어머니가 생각나 지었다고 한다. 근처에 자모정(慈母亭)이라는 정자가 세워져 있다.
**장제스(蔣介石) : 1945년 국공내전에서 패배하면서 1949년 12월 타이완으로 정부를 옮겼다. 이후 중화민국 총통 겸 국민당 총재를 역임했다. 한국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인정하고 독립을 위해 지원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으나 민주주의를 탄압한 독재자(2.28사건)라는 평가도 공존한다.
여행의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대만 원주민(臺灣原住民) 아미족(阿美族, Amis)이 운영하는 상점과 레스토랑. 대만 원주민들은 한족 이주 전부터 대만에 살고 있었던 말레이계 원주민족을 의미한다. 타이루거의 본래 명칭은 타로코(Taroko) 또는 트루쿠(Truku)인데 이를 대만어로 음차(외래어 등을 소리만 따서 표기하는 것)하여 타이로코(太魯閣)로 표기하며 이것을 표준중국어로 읽으면 타이루거가 된다.
타로코는 대만 원주민 중 하나인 타로코족(트루쿠족, 太魯閣族) 의 언어로 ’이어진 산의 봉우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타로코족에서 저명한 두목의 이름을 본떠 지명을 지었다고 한다. 아메이족이라고도 불리는 아미족은 트루쿠족과 더불어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하며, 대만 정부에서 공인한 16개의 민족 중 하나다. 대만 원주민 중 제일 인구가 많으며, 대만 동부 해안 및 타이완 산맥에 거주하는데 화롄이 대표적이다.
<해당 기사는 2022년 3월 기준으로 작성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