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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에서 당일치기 투어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자
자연이 만들어 낸 신비로움이 가득한 곳!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예류 지질공원.
대만 타이베이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 멀리 나가는 근교 여행지 중 가장 인기 있는 여행코스를 꼽자면 예스진지일 것이다.
예스진지는 독특한 기암괴석이 줄지어 있는 예류 지질공원, 등을 날릴 수 있는 스펀, 황금박물관이 있는 진과스, 홍등이 가득한 골목골목 거리를 마주할 수 있는 지우펀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코스이다.
예스진지에 가기 위해서는 이렇게 네 곳을 묶어 갈 수 있는 버스투어, 택시투어를 이용하거나 가고싶은 곳만 골라서 타이베이에서 버스를 타고 다녀올 수 있다.
나는 여행 중 만난 친구와 함께 동행을 구해 '예스진지 택시투어'로 하루종일 네 곳을 모두 다녀왔다.
자연이 만들어 낸 신비로움, 예류 지질공원
예스진지 택시투어를 가게 되면 네 곳을 하루동안 모두 둘러봐야 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한다.
택시투어의 경우 최대 4명까지 일행을 만들어 가면 더욱 저렴하게 갈 수 있고 버스투어보다는 시간이 조금 더 유연하고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당시에 유명하던 '제리 택시투어'를 이용하였는디 기사님이 굉장히 친절했고 습하고 더운 대만 날씨에 맞춰 버블티나 얼음물 등을 준비해 주시는 세심함까지 있었어서 더욱 좋았다.
예스진지의 첫 코스는 가장 앞 글자인 '예'를 차지하는 예류 지질공원이다.
예류 지질공원은 바닷가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이 곳은 신베이시 완리의 작은 어촌 마을에 불과했던 곳이 해안 절경과 함께 독특한 기암괴석들이 유명세를 타면서 대만의 명소로 거듭난 곳이다.
바닷가와 함께 있는 이 마을에서 가장 큰 볼거리이자 유명한 관광지는 예류 지질공원으로 너비 300m, 길이 1.7km로 크지도 작지도 않은 공원이다.
투어 코스 중 가장 먼저 도착하게 된 예류 지질공원.
도착해서는 티켓을 끊고 입장하면 된다. 예류 지질공원이 위치한 이 곳은 대만 북쪽의 해안지역인데 주변에 온천과 해수욕장이 있어 예류 지질공원을 중심으로 대만의 대표 관광지가 되었다.
만약, 택시투어나 버스투어를 하지 않고 예류 지질공원에 방문하고 싶다면 타이베이 메인역 Z3 출구 앞에서 1815번을 탑승하면 된다.
예류 지질공원은 바다를 낀 곶에 형성된 곳으로 침식과 풍화 작용을 거쳐 자연적으로 형성된 곳이기에 더욱 신비한 곳이다.
마치, 터키 카파도키아에서 본 특이한 모습들의 돌들을 바닷가 근처로 그대로 가져다 놓았다고 해야할까. 지구가 아닌 외계에 온 듯한 느낌이 처음 들어서자마자 느껴졌다.
예류 지질공원은 희귀하고 특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바닷가에 모여있는 공원인데, 바닷 속에 있던 바위와 암석들이 세월이 지나 해안 위로 솟아 올라 만들어진 지형이다.
그래서 기암괴석들이 굉장히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특이한 모양의 기암괴석들이 바다와 함께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는 곳이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형성된 이 기암괴석들은 지금도 바람에 의해 미세하게 계속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 몇 년이 흐르면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을 것 같을 정도로.
예류 지질공원은 1구역, 2구역, 3구역 총 3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1구역과 2구역에는 특이한 모양의 기암괴석들이 가득하고 3구역은 생태 보호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3구역의 경우 낭떠러지가 이어져 있고 특이한 기암괴석들은 적은 편이라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예류 지질공원의 1,2구역만 보는 편이다.
신기한 모양의 기암괴석들을 만나 보세요!
1구역과 2구역에는 기암괴석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특히 가장 많이 보이는 바위는 180여 개의 버섯바위다. 버섯바위는 바위 층의 균열이 해수의 침식을 받아 세월을 보내고, 사암 중의 단단한 부분만 점차 노출되어 만들어진 바위로 해수는 물론 바람 역시 버섯바위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예류 지질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이 '여왕머리 바위'도 버섯바위에 속한다.
뉘왕터우라고 불리는 여왕머리 바위는 예류 지질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바위인데, 줄을 서서 사진을 찍어야 할 정도로 인기 있는 바위다. 여왕머리 바위는 바위의 모양이 고대 이집트의 왕비인 네페르티티의 두상을 닮아 '여왕머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예류 지질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바위이기 때문에 나도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줄을 보니 30분은 그냥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그냥 반대편에서 사진을 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여왕머리 바위가 더욱 인기 있는 이유는 가까운 미래에는 이 모습을 볼 수 없을거라는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다.
지금도 여왕머리의 목에 해당하는 부분이 점점 얇아지고 있는데 바람의 침식으로 인해 5~10년 후면 아래쪽이 완전히 무너져 제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아마 지금만 볼 수 있는 바위이기 때문에 예류 지질공원에서 더욱 유명한 바위가 아닐까 싶다.
물론 과학의 힘을 이용해 보전할 수 있지만, 예류 지질공원은 인위적으로 보존하는 것보다 자연 그대로 돌아가게 놔둔다는 원칙을 가지고 운영되는 공원이기 때문에 자연과 함께 그대로 두고 있다고 한다.
물론 추후 사라질 것을 대비해 바위의 원형 모양 그대로 만든 모조품은 공원 안쪽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여왕머리 바위 외에도 1구역과 2구역에는 밀집된 버섯 바위, 생강 바위와 함께 아이스크림 바위, 촛대 바위, 공주 바위, 하트 바위, 벌집 바위 등 다양한 모양을 가진 바위들을 잔뜩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해변 근처에는 신발의 모양을 하고 있어 '선녀 신발바위 '라고 불리는 바위도 있는데 정말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닌 자연에 의해 신발 모양이 된 것이 너무 신기한 모습이다.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자연으로 인해 이런 모습의 바위가 탄생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 바닷 속의 화산과 바람 그리고 바다의 염분이 만들어 낸 기묘한 작품들이 가득한 예류 지질공원은 지금도 해수의 염분으로 인해 바위에 계속 구멍이 만들어지는 중이라고 한다.
바다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공원이기 떄문에 파도가 심하게 치는 날은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에 날씨도 중요하다.
내가 방문한 날은 엄청 쨍하여 공원을 둘러보기 더없이 좋은 날이었다. 단점은 예류 지질공원에는 그늘이 거의 없기 때문에 날이 아주 맑다면 모자나 양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늘 없이 둘러보는 데 약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지금도 계속 변하고 있는 특이한 기암괴석이 가득한 예류 지질공원을 충분히 둘러보고 다시 택시로 돌아오니, 택시 기사님이 땡볕에 약 1시간 반을 둘러본 우리를 위해 시원한 얼음물과 함께 대만에서 즐겨 먹는 버블티를 건네 준다.
버스투어보다 조금 비싸지만 택시투어를 하기를 잘했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예류 지질공원을 지나서는 풀내음이 가득한 스펀으로 향하게 된다.
시원에가 펼쳐진 바다를 본 후에는 이제 굽이굽이 펼쳐진 푸른 풍경을 보며 여유롭게 다음 도착지를 향해 간다.
사실, 난 여행을 하면서 택시투어, 버스투어와 같이 일정이 픽스된 투어를 즐겨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타이베이에 갈 때만큼은 꼭 '예스진지'를 모두 둘러보고 싶었고 고민없이 투어로 하루동안 다녀오기로 결심했었다.
그리고 그렇게 선택한 당일치기 예스진지 택시투어는 하나도 후회가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다음 편에서도 예스진지 택시투어 이야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