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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칼라 요새에에서 내려오는 길은 상부 요새가 워낙 험했던 탓인지
하부 요새는 금방 내려왔다.
이 돌벽에서 트빌리시 삼위일체 성당이 잘 보여서 그런지
외국인들이 기념사진을 많이 찍었다. 나도 한장 남겨주고
올라가는 길보다 내려가는 길이 더 위험했다. 손을 안쓸 수가 없다.
내 앞에 커플들이 내려가고 있었는데 내가 발 잘못 딛어서 큰 돌 하나가 아래로 굴러 떨어졌는데
커플 중 남자의 손을 아슬아슬하게 비켜 지나갔다. 아임쏘쏘리를 외쳤는데 진짜 아찔한 상황이었다.
잘못 떨어져서 손 맞거나 아니면 발을 맞아 놀라서 미끄러진다면 끝장일 것 같다.
이렇게 위험한데 방치되고 있는 게 신기하다.
무사히 내려온 사진. 내가 저 성벽에 올라갔다 왔다니.
성벽을 너무 좋아하는 고성 매니아인 내게도 험하게 느껴진 장소였는데
이런 성벽이 수도 한가운데에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볼까 싶다.
그리고 일단 나리칼라에서 트빌리시 보는 뷰는 최고긴 했다.
케이블카와 다르게 성벽과 함께 더 넓은 뷰를 볼 수 있어서 나름 만족스러웠다.
나리칼라 요새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일몰을 보려 했는데
해가 생가보다 늦게 져서 시간이 많이 남았다.
원래 시간을 보내려던 카페는 트립어드바이저와 구글 평점이 꽤 높은 Sofiko라는 카페였는데
이곳도 전망이 꽤 잘나오고 음식도 맛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런데 방문했더니 사람이 가득차 있어서 그대로 백했다.
나중에 한 번 더 방문했는데 문이 안 열어서 못갔다.
같은 거리의 3분 거리가 숙소여서
숙소 테라스에서 잠깐 쉴까 돌아갔는데 너무 인기가 많아서 오후 한낮인데도 가득차 있었다.
호스텔 이름은 나마스테 호스텔로 뷰가 인기가 많은 숙소이다.
차마 가득찬 테라스에 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저녁에 추울까봐 겉옷만 가지고 다시 나왔다.
밤에 날씨가 급 싸늘해져 겉옷을 거쳐도 추웠으므로 겉옷 챙긴 건 잘한 선택이었다.
여기는 나리칼라요새쪽에서 숙소 가는 방향에 항상 지나가던 길인데
이곳으로 보이는 올드타운이 이뻐서 항상 사진 찍게 되었다.
여기 길쪽이 원래 가려던 Sofiko cafe 근처다.
갈까말까 고민하던 144 stairs를 가기로 결심했다.
갈까말까 한 이유는 이 카페가 원래 일몰이나 야경 카페로 인기가 많던데
해기 지기엔 한참 먼 이른 시간이라서 고민되었었다.
그런데 일찍 간 덕분에 좋은 자리 차지할 수 있어서 오후에 가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카페 이름이 144 stairs 인 이유는 말 그대로 144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엄청 힘들 거 각오했는데 144개 계단이 생각보다 별로 안 길었다.
이뻐보이는 오른쪽이 카페인 줄 알았는데 거기는 일반집이고 왼쪽이 카페다.
올라가면 보이는 카페 뷰
4시경 정도였는데 카페에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
그래서 당당하게 테라스 가장 뷰 좋은 자리로 직진해서 차지했다.
야경맛집으로 유명해서 일몰, 야경 시간 때에는 사람이 가득 찬다고 한다.
자리에서 보는 트빌리시 뷰
전망대란 전망대는 다 올라가봤는데 또 전망대 카페만의 맛이 있다.
*위치
144 stairs cafe
참고로 여기 비싸다. tax charge가 18%나 붙다니
트빌리시 가게 중에서 서비스비 제일 많이 받는 듯 했다.
그리고 음식 맛도 별로라고 해서 식사를 하는 것보다 가볍게 음료를 마시길 추천한다.
와인이나 그냥 음료! 그런데 와인도 조지아 물가 치고 비쌌다.
분위기도 좋고 조지와 와서 와인을 안 마셔봐서 와인을 먹어야 겠다 싶어서
직원한테 와인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단 거 좋아해서 단 거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Teliani Veli 레드 세미스위트 와인보다 Kindzmarauli Marani 레드 세미스위트와인
두번째께 더 낫다라고 해서 흠 이게 더 비싸서 이거 추천해주는 거 아닌가
의심 가득하며 그래도 현지인 추천대로 시키긴 했는데 맛있었다.
참고로 첫번째 와인도 다른 곳에서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원래 화이트 와인파인데 개인적으로 조지아 와인은 레드 와인이 더 맛있는 거 같다.
와인 한 잔 시켜놓고 다른 손님들 오기 전에 빠르게
삼각대 개시해서 사진 촬영 시작했다.
붉은 빛이 도는 트빌리시 도시 전경과 강, 구름까지 완벽한 전망을 자랑했다.
옆으로 케이블카가 지나가고 있어서 이렇게 와인 안에 케이블카가 담긴 샷을 찍을 수도 있다.
와인 한 잔 마시고 뷰 한 번 보고 뷰에 취한다.
케이블카가 슥슥 올라가는 것도 잘 보였다.
원래 혼자서 슥슥 사진 찍고 있었는데 옆에 슬슬 외국인들이 자리잡고 차기 시작해서
이쯤에서 마무리 했다. 부지런히 움직인 덕분에 사진은 충분히 건지긴 했다.
와인이 너무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조지아 와인은 다 맛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손꼽히게 제일 맛있었다.
조지아는 포도나무 재배와 와인 생산의 본고장으로 8,0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인기 브랜드와 수제 장인 빈티지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40가지 이상의 포도 품종을 생산한다고 한다.
와인이 유명하다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와인을 먹어봤지만 조지아 와인은 비교 불가로 맛있다.
단 와인을 좋아해서 스위트 와인이 입맛에 맞기도 하지만 달지 않은 와인까지 맛있으니
취향 상관없이 와인은 정말 세계 최고가 아닐까 싶다.
꼭 조지아를 방문하면 와인을 많이 마시길 바란다.
여러 각도로 예뻐서 카페의 뷰를 남겨보았다.
높은데 고양이들의 놀이터다. 난간 위쪽으로 아예 펄쩍 뛰어오르는 고양이
카페에 고양이들이 엄청 많다
와인 한 잔 마시며 실컷 사진찍고 뷰 즐기며 1시간 정도 보내다가
날씨가 좋아서 더 해지기 전에 올드타운 구경하려고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