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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구 여행
첫 번째 이야기 : 영도구, 태종대 8경 찾아 걸어보기 ▶바로가기 네 번째 이야기 : 이야기가 있는 영도구 산책 (영도대교) ▶바로가기 |
광안리해수욕장과 광안해변공원, 그리고 민락항
이른 아침, 태종대유원지에서부터 시작된 부산 영도구 여행은 1시간 30분가량 절영해안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흰여울문화마을에서 마무리 짓는 여정이었다. 다음 날 다시 영도구에 방문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오후 시간만큼은 조금 다른 풍경을 만나보고 싶었다. 행선지는 버스 안에서 차차 고민해 보기로 하고, 우선 흰여울문화마을 인근 ‘이송도곡각지 삼거리(2송도 삼거리)’에 있는 버스 정류장(흰여울문화마을 정류장)에서 부산역 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영도대교를 지날 즈음, 이번 부산 여행만큼은 가보지 않은 곳만 찾아가야지 했던 결심이 무색하게도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이 생각났다. ‘부산’ 하면 바로 떠올리게 되는 상징적인 장소,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은 부산을 방문할 때마다 한 번씩 다시 찾아보고 싶은 곳들이다.
부산역에서 광안리해수욕장 앞(광안리 카페거리 입구)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었지만, 광안동 일대의 거리 풍경이 궁금했기 때문에 지하철로 환승해서 2호선 수영역에서 하차했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각이라 배가 몹시 고팠고, 수영역 근처 음식점을 검색해서 가장 당기는 곳을 찾았다.
탄탄면, 우육탕면, 가지만두 등을 판매하는 깔끔하고 세련된 식당이었다. 오후 3시 브레이크타임 직전이라 서둘러 주문했고 빠르게 나온 탄탄면을 깔끔하게 비우고, 다시 해변을 향해 걸어갔다.
수영역에서 광안해변공원까지 ‘광안동곱창거리’를 따라 직진하면 도보 25~30분가량 소요된다. 골목 구석구석 수많은 음식점들과 개성있는 카페들이 있어 찾아보는 즐거움이 쏠쏠했다. 친구, 가족, 연인 등과 함께 찾았다면 광안동 일대 음식점이나 카페 등을 검색해보면 좋을 것 같다.
골목 끝에 이르니 푸른 바다와 함께 광안대교가 보이기 시작했다. 언제봐도 설레는 풍경이다. 이곳이 그저 바다와 백사장뿐이었다면 여느 해변과 다름없는 풍경이겠지만, 광안대교나 해운대의 고층빌딩과 같은 해변의 랜드마크들이 그 장소에 매력을 더하며 더욱 특색있는 곳으로 만들어 준다.
광안해변공원
○ 주소 : 부산 수영구 민락동 176-33
한번은 친구와 아주 늦은 밤에, 한 번은 빗방울이 떨어질락 말락 한 흐린 날 방문해서 광안리해수욕장 주변을 느긋하게 둘러볼 겨를이 없었다. 잠시 해변을 걷다가 근처 식당이나 카페에 머물다가 떠났기 때문에 화창하고 아름다운 날씨일 때의 모습과 주변 풍경이 궁금했다. 오랜만에 방문한 광안리해수욕장은 이전에는 보지 못한 풍경 덕분에 첫 방문처럼 새롭게 다가왔다.
광안리해수욕장의 양쪽 끝은 각각 남천동과 민락동으로 필자가 걸어온 광안곱창거리를 빠져나오면 ’광안해변공원‘이, 반대쪽에는 ’남천해변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남천해변공원 인근에 있는 삼익비치아파트 단지 내 조성된 벚꽃길(남천동벚꽃거리 : 부산 수영구 남천동 148-8)은 아름다운 봄꽃 명소로 유명하니, 3월 말~4월 초에 부산을 방문한다면 남천벚꽃거리부터 광안리해변을 따라 민락동까지 걸어보면 좋을 것 같다.
4월 중순, 광안해변공원에는 청보리가 풍성하게 자라나 있었다. 해변에 청보리라니 아름답고도 이색적인 풍경이다. 이곳에 청보리가 언제부터 식재되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수영구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사계절 꽃피는 광안리 해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 11월에 청보리밭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지난여름에는 해바라기 정원이 조성됐다고 하니 이 사업은 2022년에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청보리 수확시기인 5월 중순에는 다양한 청보리 체험행사가 진행되기도 했는데 이처럼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 거리로 가득했다.
민락동 방파제 따라 민락항 걷기
○ 주소 : 부산 수영구 민락동 113-52
광안대교를 더욱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을 향해 걷다 보니 민락동 방파제를 따라 민락항까지 이르게 되었다. 시야를 가릴 만큼 엄청난 양의 테트라포드가 쌓여 있었고, 방파제 벽면에는 <이곳은 태풍 피해 구역입니다. 우리는 태풍 ‘차바’를 기억합니다. (2016년 10월 5일)>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탁 트인 바다와 광안대교를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어 한 번쯤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단, 때에 따라 몸이 휘청거릴 만큼 엄청난 바람이 불기도 하는데 이 위를 걷는다면 안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광안리해수욕장
○ 주소 :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219 (민락동 192-20)
다시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인 광안리해수욕장으로 돌아왔다. 너른 백사장을 걷는 것도 즐겁고, 이제 광안리 해수욕장의 명물이 된 갈대 파라솔도 정겹다. 부산 수영구와 해운대구를 연결하는 광안대교(다이아몬드 브릿지)가 푸른 바다가 대조를 이루면서 근사한 풍경을 선사하기도 했다. 밤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아름다운 야경을 선보이니 낮과 밤 모두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