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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유난히 산이 많기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국내 지역에서는 바다가 아닌 이상 지평선을 볼 수가 없기에 지평선만 보여도 이국적이다고 느낄만큼 산악 지형이 강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하지만, 이는 때때로 아주 매력적인 장점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내가 히말라야에서 만났던 한 서양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나무도 있고 숲도 있어! 너무 좋지 않아?”
사실 처음엔 이게 무슨 소리인가 했다. 숲에 나무가 있는건 당연하고 그게 산인것도 당연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와 나중에 이야기를 나눠보니 애초에 고산지대라 자기는 숲이 너무 좋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산이 있더라도 다른 산이 서로 존재하는 게 맞다고 봐야했다. 그리고 그 친구는 자기 집에서 산을 가려면 못해도 5시간을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것도 기차를 타고. 하지만 국내의 경우 다르다. 아니 서울은 특히나 다르다. 이번엔 서울에서 가깝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산 북한산을 소개하고자 한다.
북한산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조선 후기에 한강 이북에 있다고하여 북한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백두산, 지리산, 금강산, 묘향산과 함께 대한민국 오악에 포함되는 명산이며, 백운대, 인수봉, 만경봉의 세 봉우리 덕에 삼각산이라고도 불리었다.
주봉인 백운대에 오르면 서울 시내와 근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저 멀리 인천바다부터 잠실의 롯데타워까지 한 눈에 보이는 풍경이 일품이다. 기록에 의하면 고구려 동명왕의 왕자인 온조와 비류가 남쪽으로 내려와 자리잡고 살만한 땅을 고를 때 이 북한산 봉우리에 올라 서울의 지세를 살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북한산국립공원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의 자연공원인 북한산국립공원은 1983년 우리나라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면적은 76.922km2로 우이령을 경계로 해서 북쪽으로는 도봉산 지역, 남쪽으로는 북한산 지역으로 나뉜다. 북한산국립공원은 화강암 지반이 침식되고 오랜 세월 풍화되면서 곳곳에 깎아지른 바위봉우리와 그 사이로 흘러내리는 아름다운 계곡들을 이루고 있다. 또한, 2000년 역사가 담긴 북한산성을 비롯하여 수많은 역사, 문화유적과 100여 개의 사찰, 암자가 위치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은 도시지역에 대한 녹색허파로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수도권 주민들의 자연휴식처로도 크게 애용되고 있으며 수도권 어디에서도 접근이 용이한 교통체계와 거대한 도시 덕에 연평균 탐방객이 2009년 기준 865만명에 이르렀고, 이는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는 국립공원으로서 기네스북에 오르게 되었다. 심지어 2020년 코로나 시국에 등산 열풍이 불었으니 지금은 북한산국립공원을 찾는 인구가 훨씬 많이 늘었을거라고 예상이 된다.
북한산을 즐기는 법은 무수히 많다. 북한산을 크게 도는 약 71.5km의 북한산 둘레길도 있고, 다양한 국립공원 탐방루트와 북한산성을 따라 걷는 길들 등 수많은 지역에서 다양한 루트를 통해 즐길 수 있는 게 북한산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표적인 루트이자 정상을 오를 수 있는 북한산 우이역-백운대 루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북한산 백운대 코스 가는 법
1. 지하철 우이신설선을 통해 북한산 우이역 하차
2. 수유역에 내린 후 버스를 이용해 북한산 우이역으로 이동 (다양한 버스 이용 가능)
역 혹은 버스 종점에서부터 백운대 코스 진입로까지는 약 2km의 아스팔트 길이 기다리고 있다. 길을 따라서는 다양한 아웃도어 매장들이 있고, 식당들이 있지만 마냥 길을 따라 오르기엔 조금 지루한 감이 있다.
이를 생략하고 싶다면, 우이역 앞 택시를 합승해서 올라갈 수 있다. 인당 천원씩 4명의 합승 택시를 이용해 백운대탐방지원센터까지 바로 올라갈 수 있다.
자차를 이용 시 백운대 탐방지원센터 앞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출산행을 비롯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반면에 주차공간은 협소하기에 시간이 늦는다면 우이역 근처에 바로 주차를 하는 것이 낫다.
백운대 코스
백운대 코스는 백운대 탐방 지원센터에서 백운대까지 대략 1시간 30분~2시간이 걸리는 루트로 보통 4~5시간이 소요되는 길이다.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를 오를 수 있기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입산 시간 제한
하절기(3~11월)
04:00~17:00
동절기(12~2월)
04:00~16:00
백운대 탐방지원센터에서 하루재라는 곳까지 계속된 돌계단을 통해 경사를 오른 뒤 다시금 내려가다가 백운대피소까지 다시 하염없이 올라가게 된다. 이후 백운봉암문 초소에서 본격적으로 암릉 구간을 따라 올라가는데 일반 운동화 혹은 밑창이 닳은 신발의 경우 매우 미끄러울 수 있으니 조심해야하며, 겨울에는 꼭 아이젠을 착용하고 안전하게 올라가야한다. 주말에는 많은 사람이 몰릴 때 좌우 나뉜 등산로가 모두 막히기도 하고, 백운대 정상에는 인증을 위한 긴 줄이 이어지기도 한다.
백운대 코스는 이 구간부터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날씨에 따라 다르겠지만 백운대 아래 마당 바위에는 각자 마련해온 도시락과 함께 넓게 펼쳐진 서울 풍경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풍경을 바라보며 도심 속 가까운 산의 매력을 알게 된다.
*북한산은 사계절 다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 단풍철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백운대 등반 코스는 돌길이 많고, 백운대 하단부터는 급경사가 시작되고, 주말에는 탐방객이 몰리므로 백운대 등정 시간이 많이 지체될 수 있으므로 체력과 일몰시간 등을 고려하여 산행 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
*등산화와 스틱 등 올바른 등산장비를 갖추고 등반해야 특히, 겨울철에는 결빙구간이 많아 반드시 아이젠을 착용하고 산행해야 한다.
*백운대 주변 출입금지 구역은 추락위험이 높은 곳이므로 지정된 탐방로 외에는 산행을 해서는 안 된다.
사실 북한산과 북한산 앞 우이동은 우리나라 산악 문화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곳이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시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