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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서 만나는 예술 공간 :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APMA: AmorePacific Museum of Art
일상 속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열린 공간을 걷다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은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위치하고 있는 고미술,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미술관으로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용산에 멋진 사옥 1층에 위치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을 소개하는 이번 여행기
서울 용산의 아모레퍼시픽 신 본사에 새롭게 문을 연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은
매년 '에이피 맵' 프로젝트를 통하여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전시를 개최해 왔으며 공공미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이용안내 |
10:00 - 18:00
휴무일 | 월요일 / 1월 1일 / 설날, 추석 연휴
교통정보 | 4호선 신용산역 1번 출구
미술관 1~7전시실, B1 로비, 교육실 등
I APMA, LAWRENCE WEINER : UNDER THE SUN |
25 MAY - 23 JULY 2023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개최되는 현대 미술의 선구자 로렌스 위너의 개인전
< LAWRENCE WEINER : UNDER THE SUN >은 위너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작가 타계 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전시로 작가는 개념 미술의 흐름이 만연하던 시기에 작업을 이어가며
언어를 조각적 개념으로 제시하였으며 작업을 통해 기존에 나타나던 작가와 관객의 관계를 새롭게
확립하는 등 예술의 사전적 정의에 대하여 깊게 탐구하였고 기존 예술의 경계가 확장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OBJECT : 주체와 대상
< 주체와 대상 사이의 관계 >는 위너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개념 중 하나로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관계와 그 안에서 나타나는 상호작용에 관심을 가지고 작품을
구상하였으며 관습적으로 나타나는 예술가와 관람객의 역할에서 벗어나 작품 안에서 소통하고
관람객 또한 작품의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주체와 대상이 동등한 선상에 위치하고
관점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 작품의 바탕이 되도록 하였다.
이 곳 전시실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 시선 >이라는 주제를 통해 위너의 작품 세계에 나타나는
관계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시선이 닿는 곳까지에서 말하는 < 시선 >은 방향성 또는 경계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선의 특징을 이용해 관계와 상호작용이 나타나는 상황을 표현했다.
위너는 언어를 재료 삼아 구성된 < 언어 조각 >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 언어 조각 >이란 언어가 가지는 추상적 성질에 주목하기보다 언어가 지칭할 수 있는
물질적 요소와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는 특성을 이요하여 이를 공간을 점유하는 조각의
개념으로 제시하는 방식의 작업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 주체와 대상 >, < 과정 >, < 동시적 현실 >의
세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47점의 언어 조각들로 구성했으며, 작가의 대표적인 언어 조각 외에도
에디션 작업, 드로잉, 포스터, 모션 드로잉, 영상 작업 등,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60년 동안
이어진 작품세계의 바탕이 되는 주요 개념들과 폭넒은 작품 세계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하였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작가의 첫 개인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작가는 타국에서 전시를 준비할 때 그 국가의 언어로 작품을 번역하거나, 문화적 요소를 가미하는 지역적 특색을
활용했기 때문에 이번 전시에서도 6점의 작품들이 국문으로 번역되어, 원문과 병합된 형태로 설치됨을 볼 수 있다.
더불어 위너의 대표 조각 작품과 한국 전통 예술의 미감을 보여주는 아모레퍼시픽 소장의
고미술품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역사적, 문화적 시공간을 초월한 동서고금의 미학을 만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Who is Lawrence Weiner ?
미국의 조각가 로렌스 위너는 1942년 뉴욕에서 출생하여 2021년 타계했으며,
뉴욕과 암스테르담을 오가며 작업을 이어온 작가는 많은 작가들과 함께 전위 예술 흐름에 기여했다고
평가받으며, 60년대 초기 작업은 회화 및 퍼포먼스 아트를 아우르며 예술가와 소장가, 추후 관람객까지
확장된 여러 관계성에 대한 탐구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 시선이 닿는 곳까지 >로 번역되는 작품은 위너가 1990년에 제작한 작품이자
2007년에 개최되었던 작가의 주요 회고전의 제목이기도 하며, 이 전시는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위너를
복합적으로 소개한 의미 있는 전시였다.
전시기간 동안 휘트니 미술관의 외벽 상단에 설치되었던 이 작품은 뉴욕의 빌딩 숲 사이로 전시되어
미국의 문화적 요소를 드러냈으며, 시선이 닿는 곳이라면 모두 정복하고자 하였던 초기 미국인들의
모습과 현대 뉴욕 거주민들이 마주하는 부동산 관련 문제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위너의 언어 조각은 위와 같이 전시된 장소에 따른 특정한 맥락 안에서 읽힐 수 있지만,
보편적인 해석도 가능하다고 하며, 이 작품 속의 시선은 우리의 눈과 바라보는 대상 사이의 거리를 지칭하는
< 물리적인 > 시선, 그리고 우리의 통찰력의 경계와 같은 < 은유적인 > 시선의 복합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하나의 언어로 표기되지만, 작품을 보는 사람 혹은 작품이 설치되는 상황에 의해 시선의 의미는 변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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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갖는 해석의 다양성을 활용한 작가의 언어 조각을 통해 세상과 문화, 역사를 바라볼 계기를
만들어주길 바라며 더 나아가 서로 다른 두 시기의 예술 작품들이 모여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야를
확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던 전시.
이번 전시를 통해 미의 정의를 확장하여 세상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탐구하고,
새로운 감각을 발견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의 시간 끝
/ The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