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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왕이 홍건적을 피해 머무르기도 했던 수옥폭포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에 있는 괴산 수옥폭포(漱玉瀑布). 조령 삼관문에서 소조령으로 흘러내리는 계류가 절벽을 통과하면서 형성된 높이 약 20m의 3단 폭포이다. 고려 시대 공민왕(恭愍王)이 홍건적(紅巾賊)을 피해 이곳에 피신했었다고 전해지며, 수옥폭포 아래 초가를 지어 행궁으로 삼았다고 한다. 깨끗한 계곡물과 더불어 근처에 수영장이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가 좋다.
⦁ 공민왕(恭愍王, 1330~1374)
고려 제31대 왕(재위 1351∼1374). 충숙왕(忠肅王)의 둘째 아들로 1341년(충혜왕 복위 2) 숙위(宿衛, 황제를 호위한다는 명목으로 속국의 왕족들이 볼모로 가서 머물렀다) 하기 위하여 원나라에 가서, 노국대장공주(魯國大長公主)와 결혼하였다. 원나라의 지시로 충정왕이 폐위되면서 왕위에 올랐다.
원나라가 쇠퇴해지자 원나라 배척 운동을 일으키고 몽골풍, 몽골 연호·관제를 폐지했다. 내정을 간섭한 정동행중서성이문소(征東行中書省理問所)와 100년간 존속한 쌍성총관부(雙城摠管府)를 폐지하고 빼앗긴 영토를 회복했다. 내정에서는 정방(政房, 고려 무신정권 시대 최우가 집에 둔 사설 정치 기관)을 폐지하고, 신돈(辛旽)을 등용하여 개혁 정치를 펼쳤다.
그러나 그 뒤 홍건적의 난(紅巾賊─亂)과 왜구의 계속된 침범으로 국력이 소모되었고, 1365년 노국대장공주가 죽자 그녀를 추모하여 불사(佛事)에만 전심하였다.
⦁ 홍건적의 난(紅巾賊─亂)
중국 중원(中原)에서 이민족 왕조인 원(元)의 지배를 타도하고 한(漢)민족 왕조인 명(明)나라 창건의 계기를 만든 종교적 농민반란이다. 만주에 진출한 홍건적은 랴오양[遼陽]을 점령하였다가 원나라 군대에 쫓기게 되자 홍건적은 퇴로(退路)를 한반도로 잡아 1359년(공민왕 8)에 고려를 침범하였다.
수옥폭포 초입 안내도.
수옥폭포 초입에 있는 연풍면 자전거 스탬프 투어.
수옥폭포로 걸어가는 길.
수옥폭포.
수옥폭포에서 저수지로 이어지는 길은 호우피해 복구시까지 잠정폐쇄되었다.
폭포 아래 언덕진 곳에 자리하고 있는 수옥정(漱玉亭)은 1711년(숙종 37) 연풍 현감으로 있었던 조유수(趙裕壽, 1663-1741)가 청렴했던 자신의 삼촌 조상우를 기리기 위해 지은 정자라고 전해진다. 1960년 괴산군에서 수옥폭포 근처에 수옥정을 복원했다.
절벽과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울창한 숲이 인상적이며 수안보면에서 3번 국도를 타고 문경방면으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갈 수 있다. 동쪽으로는 문경새재 도립공원이 있어, 문경새재 3관문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 문경새재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에 있는 고개. 조선 태종 14년(1414년)에 개척한 관도로 영남에서 소백산맥의 준령을 넘어 한양으로 가는 주요 길목이며 정상 높이 642m의 고개이다. 새재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설과 하늘재와 이우리재(이화령) 사이(새)에 있는 고개라는 설이 있다.
조선 시대에는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었으며,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가기 위해 다녔던 과거길이 남아있다. 2007년 12월 17일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문경시에서는 문경새재라 부르고, 괴산군에서는 연풍새재라 부른다.
도로를 따라 조령산 흥천사로 올라가는 길.
조령산 흥천사.
수옥폭포와 같이 가볼만한곳
Ⅰ. 조령산 흥천사(興天寺)
조령산 아래에 있는 사찰. 신라 선덕여왕 11년(643년)에 창건했다. 통일신라에는 원효대사가 100일간 수도 정진한 곳이며, 고려 말기에는 나옹 대선사와 무학대사가 기도를 올린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조선 시대 문경새재가 과거길로 인기가 많았는데, 중턱에 있던 흥천사에서 기도하고 가면 과거에 합격한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는데, 이러한 일화가 얽힌 사찰 초입에 어사 박문수의 친필이 새겨진 석비가 놓여있다.
불교를 배척하던 조선 시대 영남 선비들이 과거길 흥천사에 들러 기도를 한다는 상소문이 올라와 영조의 밀명을 받은 암행어사 박문수가 흥천사에 방문한다. 유생들이 흥천사 법당 부처에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이일을 어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며 잠 못 이루는 박문수 앞에 새재 산신이 나타나 흥천사 나라의 인재를 위해 가피(加被, 불교에서 부처나 보살이 중생에게 힘을 주는 일)를 주는 것이니 편을 가르지 말라고 말했다. 이에 박문수는 영조에게 비밀 상소를 올리고 비문을 새운 뒤, 문경새재를 넘었다고 한다.
박문수의 친필 석비와 더불어 극락전 내부의 8각형 단청이 인상적인 흥천사는 수옥폭포를 지나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면 만날 수 있다.
Ⅱ. 조령산 자연휴양림(鳥嶺山自然休養林)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에 있는 자연휴양림. 1995년 1월 25일에 개장했으며 군락을 이룬 노송과 참나무 외에 다양한 희귀수목이 분포된 울창한 숲이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산림의 공익적인 기능을 살려 조성한 산림휴식공간이다.
Ⅲ. 쌍곡쉼터
수옥폭포 내 수영 및 물놀이가 금지되어 아쉽다면 쌍곡쉼터를 찾아가 보자. 수옥폭포에서 차량으로 16분, 쌍곡계곡이 시작되는 곳에 자리한 쌍곡쉼터가 자리하고 있다. 쌍곡쉼터 근처에서는 아이와 함께 좀 더 편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노지 캠핑 또한 즐길 수 있다.
<해당 기사는 2023년 9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