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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류진지공원과 스펀 천등
예스진지
예스 진지 투어란?
타이베이 근교 주요 관광지의 첫 글자를 따온 것. (예류, 스펀, 스펀 폭포, 진과스, 지우펀)
타이베이에서 여행을 한다고 했을때 한번쯤은 들어봐봄직한 그곳
당일치기 버스투어를 한다면 가보는 그곳.
스펀, 진과스, 지우펀 등이 모여있기 때문에 한번에 돌고 오는 경우가 많다.
대중교통이 워낙 열악해서 보통 예스진지는 택시투어나 버스투어를 통해서 간다.
대만의 자연경관이 보고 싶었기에 무조건 가기로는 했지만,
어떻게 갈지 동선을 보며 원래는 단독으로 가려고 했다가(워낙 따라가는 걸 싫어해서)
일일히 알아보기 번거로워지고, 일정도 짧아서 이번에는 패키지 투어를 선택하는 걸로 했다.
(패키지 투어, 너무도 오랜만이라 생소하기까지 했다.)
1. 예류지질공원
운영시간 : 매일 오전 8시 - 오후 5시까지
입장료 : 1인당 120 TWD (한화 약 5000원)
예류지질공원은 1000~2500백만 년동안 형성된 기암괴석이 가득한 지질공원이다.
오래전 화산 폭발의 영향으로 인해 지상으로 갑자기 솟아오르면서 형성된 곳.
바닷속의 지반이 솟아 오르면서 형성된 지형이라 신기한 모양의 기석들이 곳곳에 널려 있었다.
지질학적 관점에서도 중요한 자원이라 지질공원으로 보호받고 있는 특별한 여행지이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이국적이고 새로운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예류지질공원은 참 넓다 1구역 2구역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망대까지 제대로 보려면 2시간은 소요될 것 같다.
여기는 정말 그늘 하나 없는 땡볕이라서 더위를 먹고 싶지 않다면 꼭 양산을 챙겨야만 한다.
길을 따라가면 예류지질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대만의 시내와는 또 다른 대만의 자연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예류에는 제일 유명한 여왕 머리가 있는데 여왕 머리 반대쪽 1 구역부터 한적하게 구경을 하는게 좋다.
시간적인 제한이 있다면 곧장 여왕머리를 구경해도 좋긴 하지만,
나는 사실 여왕 머리는 별 흥미는 없었고 1구역에서 바라본 이 2구역의 바다 풍경이 참 마음에 들었다.
풍경이 너무 이쁘다.
수천만년 동안 만들어진 자연현상앞 여러번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나는 이번 투어에서 전망 좋은 해안가인 이 곳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제주도 산방산 쪽을 떠올리게도 했다. (제주도 보다 훨씬 더 깨끗한것 같기도)
1구역에서 볼만한 초입에 있는 성게 화석, 공주 머리 바위. 그리고, 닭다리 바위
사암형질의 암석이 오랫동안 파도에 의해 침식작용과 바람에 의한 풍화 작용으로 인해 바위의 형태가 만들어졌다.
바위마다 모양이 달라 서있는 모든 곳이 포토존인 느낌.
여왕 머리 바위와 인증샷을 찍으려면 도착하자마자 바로 2구역으로 넘어가서 바로 줄을 서야 한다.
멀리서지만 여왕 머리 바위를 눈으로 담았으면 되었다고 생각해서 반대편으로 가서 사진을 찍기만 했다.
예류의 상징인 여왕 머리는 버섯 바위의 한 종류로 지각이 융기되는 과정에서 해수의 차별 침식을 받아 점차 지금의 면모를 갖추었다.
거의 4천살에 가깝다. 비바람, 햇빛 등 다양한 원인으로 침식 속도는 가속화 되고 있고, 현재 가장 가는 부분인 목 둘레가 138cm라서
정말 가까운 시일내에 여왕 머리가 부러져 버릴지 모른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집트 왕비 네페르티티를 닮은 바위라는 설명!
타이완 정부 측에서는 자연에서 태어난 것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도록 해야한다는
타이완 대표 종교인 불도교의 섭리를 따라 보호조치를 하지 않고 자연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5-10년 뒤면 사라질 모양인데 그걸 기념해서 공원 입구에 레플리카를 만들어 두긴했다.
전망대 가는 중 보이는 어부 아저씨.
임청정 어부는 1964년 3월 예류에 놀러 온 학생들 중 한 명이 악천후로 파도에 휩쓸린 적이 있는데
아저씨가 바다에 뛰어들어 구하려고 했지만 모두 파도에 휩쓸려 생명을 잃었다고 한다.
그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동상을 세웠다고 한다.
스펀
주소 : 신베이시 핑시구에 위치
핑시선이 지나가는 스펀역 근처 올드 스트리트에서 천등 날리는 체험으로 유명해진 동네이다.
철도를 가운데 두고 양쪽 건물에서 닭날개 볶음밥 같은 먹거리를 판매하며 아기자기한 물건들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이다.
이 스펀 지역은 한때 사람들이 거주하지 않은 작은 마을이었다. 탄광 열차가 지나가는 곳이었지만 탄광업이 몰락하며 폐허로 변했고,
대만 정부의 관광지 활성화 노력으로 유명한 영화 드라마의 배경이 되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기차가 지나갈때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두 기차가 오는 광경을 쳐다본다.
스펀에서 제일 많이 하는 활동 천등 날리기
천등의 색 마다 소원을 달리 빈다. 빨간색은 건강, 노란색은 돈과 행운, 흰색은 밝은 미래, 파란색은 직업 / 사업, 오랜지 색은 사랑을 뜻한다.
붓에 먹물을 묻혀 4면에 원하는 소원을 적고 직원을 불러 철길 앞에서 풍등을 날리고 사진을 찍는다.
관광지에서 하는 세리모니 같은 과정일지라도 소원을 비는 일에는 어쩐지 신중하게 된다.
빠르게 풍등을 날리고는 조용한 스펀 거리를 돌아다녀 본다.
거리마다 맛있는 음식들을 팔고 있는데, 배고팠던 우리는 가이드의 안내로 먼저 주문해두었던 닭날개 볶음밥, 직접 펄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는 밀크티,
그리고 따끈따끈하게 갓 튀겨나온 오징어 튀김을 사서 흡입했다.
앉아서 먹을 새도 없이, 게눈 감추듯 먹었는데
그게 돌아와서까지도 기억에 남는 간식 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스펀이 제일 기억에 남는 이유가 닭날개 볶음밥이랑 오징어 튀김이 맛있어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관광지에서 먹는 간식 중 마음에 들었던 건 이번이 처음 같다.
스펀에 가면 꼭 먹어보길!
(다음편에 계속)